도시보다 한적한 교외가 좋은 이유

in #kr6 years ago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결혼하기 전까지 쭉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결혼 후에는 신혼집을 분당에 잡았으니, 도시를 떠나서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다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이 좋다고 말하지만...

저는 생각이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서울이나 분당처럼 교통도 편리하고 병원이나 문화시설이 가까운게 나쁠리 없지요.

하지만 창문을 열면 매캐한 매연과 분진이 가득한 바람이 들어와

바닥이며 식탁 위에 뽀얗게 싸이는 모습을 볼 때나

새벽 늦은 시간에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나 자동차 소리를 들을 때

그리고 어느 늦은 밤 취객이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가 창문틈 사이로 들려올 때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라곤 회색 가득한 건물밖에 없을 때...

저는 정말 도시가 싫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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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희 부부는 경기도 외곽의 어느 산 중턱에 위치한 빌라로 이사를 했습니다.

창문을 열면 고요한 바람소리와 새의 지저귐이 들리고

창밖으로 푸른 하늘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제야 좀 사람 사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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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교통도 불편하고, 도로도 도심처럼 잘 정비되어있지도 않고,

또 출퇴근 시간도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 동안 모든 긴장감을 내려놓고 푹 쉬게 되니

오히려 도심지에 살 때 보다 훨씬 삶의 질이 높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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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선호의 차이가 분명 있겠지요.

그리고 만약 아이가 생기면 다시 도심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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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이 교외에서의 삶을 경험하고 나니,

저희 부부가 원하는 삶의 형태가 좀 더 뚜렷하게 보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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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예쁜 전원주택 하나 지어서

아내와 알콩달콩 사는

그런 날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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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쌀이 너무 좋아보이네요~ ^^

날씨가 맑은 날 오전에 비치는 햇살이 정말 좋아요^^

교외에 집을 짓고 님과 함께 오순도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

언젠가 꼭 그렇게 살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이벤트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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