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간 여행 - 거제도 #2 [마무리]

in #kr7 years ago

1월 26일 일출.jpg
<26일 아침, 펜션 앞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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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이 여행의 목적이자 이유인 숯불 바베큐파티를 진행해야죠 :) 거제도에 와서 한개 아무것도 없기에 , 바베큐파티를 열심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잘놀아서 4명중에 사진찍은 사람이... 없네요 ..
그래도 한두장 건졌습니다.
강동욱 술.jpg
<술취한 친구의 모습>
이럴 땐 술을 꽤 마시는게 좋습니다 :)
친구의 취한모습을 카메라로 찍을 때 얼마나 즐거운지 ㅎㅎ..
얼굴이 안나왓으니 괜찮겠죠 ?
창가에 사진찍는 제모습이 반사됫네요 ㅋㅋ
먹어랏.jpg
고기 한 점으로 유인합니다.
겁나 달려드는군요 ㅎㅎ
사진을 찍기 위함인건 몰랏을테지..후후..
눈동자공격.jpg
분명히 의자를 눕혀서 입구를 막아놧는데
엄마 백구는 못들어오고 새끼들은 어떻게든 들어와서
한 점 달라고 이러고있네요..
사실 너무 귀여워서 고기 다뺏겼습니다.
저희만큼 많이 준 사람이 없는지 다음날까지 저희를 쫄래쫄래 ..
펜션에서 내려가는 길에도 배웅을 나와주더라구요 :)
다음에 또보자!

4명중에 두명은 포기를 선언하고, 저하고 친구 한 명만 남은 상태.
끝을 보기위해 산 아래의 편의점까지 술과 안주를 사러가기로 했
습니다. 내려갔다 올라오니 힘이 너무들어서 술이 확 올라오더라
구요 ㅠㅠ 죽을뻔했지만 고비를 이겨내고, 2병(!?)을 더 마셨습니
다. 마지막에 친구를 고이 보내주고, 마지막 승리자로 남았죠!

내일 아침 체크아웃이 11시였기에 먹은 음식들 설거지를 하고, 음
식물 쓰레기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소세지 한 봉지가 남아있길
래 물에대쳐서 염분을 빼고, 애기들 주려고 밖으로 나갔더니
저녁에 추운 강아지들 뭉쳐자기.jpg
ㅠㅠ 집이 있는데, 세명이 붙어자고싶었나봐요..
이렇게 자고있네요.
소세지를 다 주고, 엄마에게도 주고싶은데 보이지 않아서
새끼들에게 다 뺏겼습니다.. 미안하다!
밤 고요함.jpg
고요한 밤 사진도 한 장 찍어봤습니다.
흔들의자에 누워 하늘을 보니, 별들이 참 많았어요.
카메라로 담으려고 했지만, 폰카로는 역부족인가봅니다.
군대다녀오면 카메라를 꼭 사야겠어요.. ㅎㅎ
숙소에 들어와서 스파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서 한 번 써봅니다.
스파.jpg
휴대폰으로 스팀잇 댓글도 좀 달고, 피드도 살펴보다가
스파를 끝내고 나와서 잠이들었습니다.


26일, 아침햇살이 밝게 비추길래 이끌리듯 밖으로 나갔습니다.
술도 덜깻고, 비몽사몽 상태에서 한 컷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잘 찍은 일출샷이 되었습니다. <일출샷은 제일처음에 있어요>

바로 택시를 타고 바람의 언덕으로 출발합니다. 1편 계획처럼
오늘은 바람의 언덕 - 신선대 루트로 움직일겁니다 :)
KakaoTalk_Moim_79zPf9z0oPlg4OcCsLhd5MTeddrWcV.jpg
가는길에 거제도의 험한 지형이 몰아치는 차멀미 때문에
고통받긴 했지만, 그래도 풍차 봣습니다 :)
사실 풍차는 별 감흥이 없었고, 이왕 왓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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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핫도그는 먹어줍니다.
핫도그 옆에 붙어있는 저 하얀 가루의 맛이 어디선가
많이 먹어봣는데, 딱! 떠오르진 않아서 답답하더군요.
바람의 언덕은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신선대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오르막길이 너무 높아서, 조~금 힘들것 같긴 했지만 피끓는
20대의 힘! 튼튼한 두 다리! 를 믿으며 가기로 했죠.

오르막길을 다 올라가고 나니 오징어,군밤 등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친구가 오징어 한마리 먹고싶다해서, 얼마인지 물
어봣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어이가 없더군요.
"오징어는 비싸서 학생들이 못사먹어"
...?
정말 기분 나쁘더라구요. 비싸면 얼마나 비싸다고,,, 신선대 가는
길에 "우리가 진짜 돈이 없어보이나?"를 얘기하며 내려갔습니다.
신선대가는길.jpg
<신선대 가는 길>
풍경 보세요 엉엉 ㅠㅠ 또가고싶네요.
신선대풍경.jpg
신선대 앞 휴식.jpg
신선대에서 가방배고 누워서 한 30분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햇살이 너무 따스해서 .. 좋았어요.
다시 올라가는 길에는
하늘 나는 상민이.jpg
이런 점프샷도 찍으면서 놀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도착한 명승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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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124
명성횟집 물회.jpg
물회 3개와 회덮밥을 시켰습니다.
사실 자연산 돌돔이나.. 그런거 먹고싶었는데, 오징어 아저씨가
말한대로 돈이 없나봅니다.
근데, 물회에 원래 이렇게 회를 많이 넣어줬나 싶을정도로
회가 많더군요! 제 인생 물회였습니다 :)


여기서 이번 여행 최고의 실수를 하게됩니다.
해금강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해금강 가자!를 외치며
표지판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명승횟집에서 한 25분~30분 걸으니 마을 입구가 나오더군요.
해금강 입구.jpg
마을에 들어갔더니 아무것도 없고 유람선 타는곳만 있길래
그제서야 검색해보니까 해금강 유람선 타려고 가는곳이더군요.
헛웃음을 지으며 "우리 여기 왜왓냐 ㅋㅋㅋㅋㅋ" 를 연발하고
택시타서 고현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KakaoTalk_20180129_155124334.jpg
....?
그렇게 우리는 외쳤습니다. "걸어나가서 버스를 타자"
그렇게 걸어나가려는데, 동네 아주머니가 조금 있으면 마을버스가
온다는겁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서 한 10분 기다렸는데, 안오길래
1.jpg
를 외치며 그냥 걸어가기로 했죠.
중간쯤 걸으며 멘탈이 나가서 히치하이킹도 시도해보고..
아무도 없길래 네명이서 소리도 질러보고, 그렇게 가고있는데
반대편에서 버스가 오...네요?
역시 어른말은 잘들어야 하나봅니다.
친구한명이 "지금부터 뛰어서 다음정류장에 도착한 다음 버스를
타자"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했지만, 우리는 의견을 묵살하고
길에서 버스를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버스기사님의 하늘과 같은
마음씨 덕분에 버스를 잡아탈 수 있었고, 고현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34000원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고현에 도착하자마자 창원가는 버스가 3분남았길래
다들 허겁지겁 버스에 올라타서 집으로 가는 엔딩이 되었답니다.


마지막 사건은 글로 써보니 별로 재미가 없는데, 4명이서 그 상황을
겪을 당시에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배아플정도로 웃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고등학교 친구들의 거제도 여행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2월 1일에는 대학교에서 만난 형들이랑 여행을 가는데
그 여행도 재밌을 것 같네요. 다음 여행후기는 후쿠오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거제도의 풍경도 아니고, 맛있는 먹
거리도 아니고, 친구들과 있었다는 것. 혼자걸으면 재미없을
길도, 친구와 함께 걸으면 재밌다는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작년 여름방학 때 대만에 다녀온 후기도 포스팅 하고싶은데, 사진
정리를 할 엄두가 나질않네요 :)
부족한 필력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간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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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우잉 저 강아지 세 마리 붙어서 자고 있는 사진은 너무한 거 아닌가요.?
몽실몽실하니 너무 귀엽네요 ㅜㅜ! 물회랑 회덮밥 사진을 보니까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거 같아요 ㅎㅎ 사진이 예뻐요 잘 보고 갑니다~

소세지 들고나가니까 바로 일어나던데요 ㅎㅎ

아좋앗겟다.. 부러워요 ㅋㅋ 진짜잼잇엇을거같아요 ㅋㅋ 맛있는것도먹고 ! ㅋㅋ 잼있네요 잘읽었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는 여행이셨군요!!! 역시 친구랑 여행가서 사진찍고 술먹고 뒹구는 건 정말 즐겁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친구들 꼬셔서 여행이나 가볼까 싶네요!

계획하고 가는 여행도 재밌지만, 가서 계획하는 여행도 나름 재밌더라구요 :)

바람의 핫도그! 코코넛가루 였던 것 같은데 맞나요~? 멋진 점프샷이 웃음이 넘쳤을 여행기의 소감을 대신해주는 듯 하네요~:)!!

코코넛가루였나요 ㅎㅎ 아직까지도 생각이 안낫는데요 ~

안녕하세요 julianpark 님, 아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 정말 그립네요 ㅎㅎ 백구도 너무 귀엽습니다~~ 경치도 너~~ 무 좋구요^^ 거제도 한번쯤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이네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성민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정말 좋죠 ^^

네 ㅎㅎ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거제도 정말 즐거워 보이네요ㅎㅎ
먹을것도 많고 재밋을거 같아요!!

맛집도 많아요! 근데 메뉴는 다 거기서 거기인 느낌 ㅎㅎ.. 바베큐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

중간에 강아지들이 다했네요 ㅠㅠ 읽다가 너무 귀여워서 앞에 다 까먹어요ㅎㅎ 해금강..또르륵...☆

졸 ★ 귀 ★ 탱

완전 재밌어요ㅋㅋㅋ당장 친구들과 여행떠나고 싶네요..
줄리안님은 술도 잘드시나봅니다... 술먹고 스파까지..취기가 더올라오지 않나요??ㅎㅎ 바람의 언덕은 저도 가봤는데 엄청 좋았어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버스타기는...완전 꿀잼이었겠어요ㅋㅋㅋㅋ
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ㅋㅋ

입대는..미뤄주시면 안되나요ㅠㅠ

스파는 미지근한물로 ㅎㅎㅎ!! 바람의 언덕보다는 신선대가 더 좋았습니다 :) 버스타기는 진짜 꿀잼이었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더 어렵네요 ㅋㅋㅋㅋ!
군대는 자고로 빨리가라고 했습니다 ㅎㅎ

술 취해 졸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너무 재미 있습니다~일출,귀여운 백구들,맛있는 만찬,푸르른 바다등..여행 가고 싶어지는 하루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건 즐거운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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