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떠올려 주는 시골집 흙담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jsquare 입니다.

명절 모두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주 전국 투어를 마무리했답니다.

시골집에 갈 때면 어렸을 때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떠올려봅니다.
어렸을 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조물이 있으면 기억을 떠 올려 보는데 도움이 되죠.

그 중에 하나가 담장입니다. 돌과 흙으로 만든 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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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담장을 돌로 만들었는지, 흙으로 만들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 보니.. 어떻게 흙으로 이렇게 담장을 만들었지?
수십년 동안 비바람을 맞았을 텐데, 어떻게 이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있지?
하는 질문들이 생깁니다.

어렸을 때, 이 흙담 옆 길을 따라서 큰집에 놀러가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밤에 이 길을 갈 때면, 하늘에 달이 계속 따라오는 것 같아 신기해하기도 했었구요,
어떤 날에는 담장 기와 위로 구렁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그 길은 없었지고, 담장만 남아있습니다.

KakaoTalk_20180217_133714219.jpg

기와에는 은행나무 열매를 모아놓고 있네요.

고향 집을 찾을 때면, 오랜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들이 있어 어릴 적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족들이 있어서, 집이 있어서, 추억을 담아두었던 모습들이 있어,
명절에 작은 행복을 선물받는 게 아닌 가 싶네요. ㅎ

남은 연휴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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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깜짝 놀랐네요.
흙담이 우리 시골 외할아버지 댁과 너무 닮아서..
화장실도 푸세식이라 늘 화장실가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이 흙담이 당시 유행한 스타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전국투어 무사히 마치셨네요ㅋㅋㅋ 수고많으셨습니다 :D
작은 것들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바라볼 줄 아시는군요~

오늘도 큐레이팅 슥-
사진예술 화이팅입니다 :D

항상 감사드립니다. 가까이에 이야기를 담을 것들이 종종 보이네요. ㅎ
한 주 동안 계속 장거리를 다니게 되네요. ^^. 중간에는 길을 한 번 잘 못 들어서 한참 돌아가기도 했네요

고향에 내려가면 항상 모습이 달라지죠 ㅎㅎ 전국투어를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ㅎㅎ

갈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어서, '예전에는 이게 있었는데.. ' 하고 떠올려 보곤 합니다. ㅎ 출장 및 명절 방문을 하다보니 일주일 동안 계속 시외로 다니게 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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