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딸아이가 그려온 그림을 보며..

in kr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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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딸 아이가 그림 하나를 그려서 아빠를 주고 갑니다.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요.

자기의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웃는 모습을 그린 것이 좋아보입니다. 책장에 그림을 올려놓고 자주 보게 됩니다.
이 그림을 볼 때면 아이의 성장과정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아이가 커 가면서 어린이집을 옮기는 과정 가운데 스트레스로 한 동안 어려운 시기를 지났습니다.

집에서는 엄마 아빠에게 한 없이 밝은 아이라 몰랐는데 밖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는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미술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아이의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부모도 마찬가지로 상담을 진행했답니다.

어렸을 때 한 번 생긴 부정적인 틀은 깨고 벗어나는 것은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상당히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첫 아이를 키워가면서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현실을 직시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방법을 알아가야 하고,
실제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 원리를 따라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틀 안에서 그냥 순응해버리느냐? 아니면 그 틀을 뛰어넘느냐는 고통스럽게 다가오게 됩니다.

한번은 어린이집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집에 놀러왔는데 뭔가 의견 충돌이 있었나 봅니다.

밖에서도 이렇게 말하면 좋잖아?

거기에 대한 딸아이의 답변은?

나도 노력하고 있거든?

이렇게 말한 딸 아이의 대답은 굵은 눈물방울을 흘리면 울던 얼굴 모습과 함께 평생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린 것이 스스로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니 더 좋아지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미술 상담 프로그램을 1년여를 진행했습니다. 진행하는 동안 아이가 정말 조금씩 조금씩 용기를 내어 시도해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음에 자신감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말 한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감탄이었습니다.

1년 여가 지났을 때는 상담프로그램에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1년 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하였습니다. 마음으로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과정 가운데 인내로 사랑으로 상담을 진행해 준 선생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상담소, 상담프로그램에 대해서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인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는 것은 상담이라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예전의 대가족 시대에서는 자연스럽게 체득되고 채워지던 것이 이제는 결핍이 오는 시대입니다.
심리적으로 문제를 겪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게 됩니다. 어린 아이든, 부모이든 상담은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상담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부모 선배들, 지인들, 그리고 상담소 등 조언을 구하고, 실제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면 몇주, 몇 달 하고 그만두기 보다 인내를 가지고 지속해야 합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부모로서 채워주어야 할 여러 필요들이 있을 것입니다. 완벽하게 모든 것을 채워 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나중에 사춘기를 맞은 아이에게 원망섞인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주어진 하루하루동안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에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부모를 보면서 자라니까요.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를 세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부모에게 보여주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잘 하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내적으로 성장하고, 멘탈도 강해지고, 용기를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하늘을 날아야 할 테니까요.

그리고 아빠로서도 직장에서 아직 풀지 못한 과제들이 있지만 아이의 그림의 보는 순간만큼은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자녀를 키우느라 수고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자녀와 대화하고 씨름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며, 고군분투하는 그 모든 수고가 나중에 자녀에게 오랜 감사의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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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드립니다.

1년의 시간 ... 멋지십니다. 그 사랑을 품고 씩씩하게 커가는 것이 벌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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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년 동안 마음의 벽을 조금씩 뛰어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네요.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심리상태를 볼 수 있다고하지요? 웃는모습이 너무 밝아보여서 보는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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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을 그려주어서 많이 밝아졌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ㅎㅎ

그림을 보니 아이가 참 밝은 아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가정내에서도 완벽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은 상담도 하며 노력하면서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있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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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부모님으로 살아가시는 것 같아요. ㅎㅎ

부모가 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게 되구요. ㅎ

아이키우는데도 부모님들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저희 어머니가 세미나 비슷하게 하시는데 매주마다 오시는분보면 자녀문제로 많이오시더라고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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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채워져야 할 필요들이 생기는데 , 어머니께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실 것 같아요. ㅎ

그렇게 한뼘한뼘 커가는 건데..
사회는 더 완벽하고 더 빨리 빨리를 요구하다 보니..
요즘은 마음의 병이 있는 아이도 어른도 많더라구요..
심리상담은 아이가 커가면서 꼭 한번쯤 해보면 좋을..
아니 반드시 한번은 학교에서라도 진행했으면 합니다..
저도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아이의 마음을 좀 더 깊게 알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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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느새 한뼘씩 자라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 딜레마가 있는 것 같아요.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성향을 이해해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해지지만 성장해서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그런 부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심리상담 같습니다. ㅎ

아이가 되게 세련되게 그림을 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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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이가 들 수록 그림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ㅎㅎ

너무 귀엽고 대견해요~~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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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__^

상담소가 많이 늘어나는 이유가 있네요 ㅠ
현대인의 마음의 병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미치나봅니다. 그래도 많이 좋아지셨다니 정밀 다행입니다 ㅎ 따님이 그림을 잘 그리네여 ㅎ
그림속 웃는 얼굴을 늘 유지해주면 아빠로써 더 행복할것 같아요 ㅎㅎ 육아선배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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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앞으로도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잘 돌아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ㅎㅎ

육아하시느라 수고 많으세요. 화이팅입니다. ㅎ

아이고...아이가 한말이 육성으로 들려버려서 조금 마음이 아프네요 ..ㅜㅜ 오늘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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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제 마음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ㅎㅎ.

6살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적극 공감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하고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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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녀 들의 특성이 모두 다르지만 양육해 가는 큰 원리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아이들 커 가는 과정을 잘 지켜보고 계시군요.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자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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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배우는 과정인 것 같아요. ㅎㅎ

토닥토닥~ 우리 짱아~ 랜선 삼촌이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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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랜선 삼촌.. 이해하는데 약간 시간이.. ㅎ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에는 상담관련 직종이 많아진 것 같아요.
세상이 요구하는 것이 많다보니 피곤해진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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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피곤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하다보면 아이는 계속 돌봄으로 학원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