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모 유치원 원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in #kr4 years ago

코로나19 상황이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정말 많이 바꾸어놓았다.

순차적으로 등교로 전환하려던 계획이 이태원 관련 확산으로 다시 늦어지게 되었다.
이에 학교 관련 방역일정은 다시 조정되게 되고, 유치원 관련 방역도 일정을 더 바짝 당겨 진행하게 된다.

유치원생들이 하원하는 시간대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유치원 방역을 진행하게 된다.

유치원에서 원하는 시간대별로 안배를 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5시 진행 그리고 30분 이후 진행으로 빡빡한 일정이 진행되게 된다. 스케쥴대로 되면 좋겠지만, 현장 작업이라는 것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기에 방역을 진행할 때는 주의깊게 섬세히 하면서도 다음 현장 스케쥴을 맞추기 위한 관심도 잊지 말아야 한다.
퇴근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에, 차가 막힐 것은 예상해야 한다.

보통 3-4층의 유치원 방역을 하다보면 방역마스크를 쓴 입안이 바짝 말라버린다.
정말 입속이 사막이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그나마 오늘은 비가 내려서 견딜만하다.

소독이 마무리 되면, 소독필증을 드리고, 원장님 확인 서명을 받는다. 그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한다.

오늘은 두번째 들렀던 유치원에서 원장님이 뜻밖의 간식을 건네신다.

KakaoTalk_20200515_224932903.jpg

아이들 하원하느라, 하루 업무 마무리 하느라 정신이 없으실텐데, 이렇게 챙겨주셨다.
아마 오늘 방문 일정을 정할 때부터 계획하시고 준비하신 것 같다.
다음 장소로 출발하기 전, 차안에서 마신 커피 한 모금은 정말 큰 기쁨을 준다.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하자.

사랑이 실천되는 곳은 어떤 특정한 장소가 아닌 이와 같은 현장이 아닌가 싶다.

"고생하셨어요. 이것 드세요."

많은 말이 아닌 간단한 두마디로도 한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


And I said ooh, what would you do, ooh
If you could lose, oh, all your burdens, yeah
And I said, ooh. my words are few, ooh
But I love you, those words please hear them, yeah


한 주도 아이들 돌보느라, 온라인등교 보조교사 하시느라 수고하신 엄마 아빠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스팀잇이 좀더 나은 곳,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곳을 만들고자 고민하고 시도를 해 가는 모든 이웃분들에게도 그 수고에 감사를 전한다.

맞이하는 주말이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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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간식^^ 이런게 정이고 살아가는 맛이죠!!

정이 팍팍 느껴지네요.ㅎ

미리 준비하셨을 원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ㅎ
저런 작은 것 하나로도 마음은 행복해지지요.^^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정말 쉽지 않은 거라고 하네요. ㅎ

어느 유치원의 원장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품성으로 봐서 유치원 아이들은 행복할 듯 합니다.

네. 아이들도 좋은 영향력을 받을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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