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언제부터 글을 높게 쳐줬을까

안녕하세요. 모글입니다. 저도 요즘 스팀잇에서 유행하는
뻘글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글의 주제는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글을 높게 쳐줬을까' 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중에 가장 예술적으로 잘만들었다
생각하는것들중 2가지만 꼽는다면 신라시대때 만들어진 '금동
미륵보살반가사유상' 과 백제가 만든 '금동용봉봉래산향로'를
꼽고 싶습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0016&cid=40942&categoryId=33375

백제금동대향로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5962&cid=40942&categoryId=33062

사실 이 2개의 국보를 보고있자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세계 어느곳에 놓고봐도 심미적 예술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담이지만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우연히 부여에서 주차장
공사 중 물웅덩이에서 발견됐으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좀 보태서
백제가 멸망즈음 이 향로가 당나라에 뺏길것을 염려한 대장장이가
진흙구덩이에 파묻었다는 설이있습니다.

보통 중국이나 일본쪽 박물관에서 우리나라와 서로 국보를 교환
전시할때 이 2개의 보물은 거의 단골 메뉴로 꼭 전시하곤 하더군요.

박물관에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예를들면 용산 국립중앙
박물관을 가보시게 되면 고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지나
조선시대로 넘어가게 되면 점점 조상님들의 예술 작품들이
소박해지고 서책 위주로 넘어가게 되는걸 보실수가 있을것입니다.

물론 전부 한자로 적혀있으니 한문을 잘 모르면 보는 재미도
떨어지게 됩니다.

왜이렇게 된걸까요? 대체 그 많던 화려한 예술작품들은 다 어디로
사라져버린걸까요.

국사 공부에도 나오지만 고려말기에 향락과 부페는 끝이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성계와 삼봉 정도전이 성리학을 주축으로 조선을
세우게 됩니다만. 이 성리학이라는게 화려함은 배제하고 검소함과
인간 심성, 자세에 관한 깊은 사색의 이야기입니다.

외적인게 아니라 내적인것을 탐구하게 되어버리는것이죠.

또한 위의 국보 예와 같이 우리나라 조선시대 이전의 예술가들의
최대의 스폰서는 불교였습니다. 이 불교를 배척하는 성리학이
들어스게 되니 자연히 예술작품도 점점 소박하게 변해갈 수 밖에
없었겠지요.

물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글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공자, 맹자, 주자등의 책을 읽고 학설이나 주제에 관해 과거시험
으로 관직에 오르다보니 글에 대한 가치가 어느 나라보다도
훨씬 중요하게 된것이겠지요.

잘알려진 일화로 "난 떡을 썰테니 넌 글을 쓰거라"의 주인공
한석봉은 실제 관직에 오르긴 했으나 행정에는 별 재주가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임진외란이 끝나고 한석봉의 왕팬이였던
선조가 글만 쓰고 도통 행정엔 관심이 없는 한석봉을 가평군수로
끝끝내 앉혀놨다고 합니다.

뭐 임진외란때 도와준 명나라 사신들의 맘을 휘어잡기위해 한석봉
의 필치로 갚았다는 일화도 있고요.

여튼 순전히 제 생각만 적은 뻘글의 결말은 조선시대 때 성리학
덕분에 화려한 예술작품은 소박하게 그리고 글들의 세상이
도래하면서 우리나라가 글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입니다.

적고나니 그럼 양반만 한자를 알고 일반인들은 '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 처럼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기 전까지는 글자도
몰랐는데 말이 되냐? 라고 물어보실분도 계시겠지만,
하하 뭐 논리가 빈약해도 어쩌겠습니까, 이건 뻘글입니다.

매일 코인뉴스와 딱딱한 주제만 가지고 글을 쓰다가 이렇게
뻘글이라고 대놓고 쓰니 정말 좋네요.

우리 스팀잇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이런 갯뻘글을 한번씩
적어보시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마음도 좀더 가벼워 질꺼라
생각됩니다.

이상 모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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