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씨의 번쩍 생각 🗒 무엇에 대해 글을 쓸까

in #kr6 years ago

"무슨 글을 쓸까?" 이전에 해봐야 할 질문은 "나는 지금 무엇을 즐기고 있는가?"이다.

평소에 즐기지도 못하는 대상을 주제로 글을 쓴다면, 그건 쥐어짜 내는 글이다. 스스로 기만하거나 위장하는 글이다.
즐기지도 않는데, 인기 있어 보이는 주제를 따라간다면, 대개 남의 글을 도둑질하는 나쁜 짓을 하게 된다. 그건 범죄다.
글은 말의 연장이다. 평소에 즐기는 대화를 글로 적는 거, 그게 시작이다.

일상에도 좋은 소재가 많다

혹시 스칸디나비아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뭘 먹고 사는지 아는가? 난 모른다.
그렇지만 궁금하다. 혹시 나보다 더 맛난 걸, 건강한 걸, 여유 있게 먹고 있는 거는 아닐까?
그럼 한국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에 뭘 먹고 살까? 이 질문은 한국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흥미를 끌 수 있다.
영어로 슬쩍 곁들여 적어보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옥스포드식의 정확한 문법?
그런 거 따지지 말고 단어만 나열해도 말은 통한다. 미숙한 시작이 성숙의 첫 걸음이다.

소재를 어떻게 보여줄까?

직장인의 점심을 소재로 삼았다면, 그걸 어떻게 보여주느냐를 결정하면 된다.
베스트 5를 정해서 사진 5장과 함께 간단하게 메뉴와 짧은 소개를 넣는 방법.
아니면 나와 동료의 일주일 치 점심을 사진과 설명으로 매일 소개하는 방법.
표현 방법은 스스로 편하게 읽히는 그런 방법을 따라가면 된다.

어디서, 언제 말을 할까?

글을 올리고도 반응이 없으면 슬픈 일이지만, 그건 새벽 골목길에서 혼잣말한 결과일 수도 있다.
예컨대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매체에서 얘기해 봐야. 혼잣말이 된다.
"응. 나는 혼잣말을 즐기지. 고독. 그 고독감은 나의 내면에 깊이 잠재돼 있던 순수한 자아를 드러낼 기회를 제공하곤 해."
어휴~ 입으로 방귀 뀌고 있네. 글은 말의 연장선이야. 진짜 고독을 즐긴다면, 글쓸 일 없잖아?
외롭게 살면 마음에 주름살만 잔뜩 잡혀 일찍 늙어 죽는다. 그러지 마라.
스팀잇은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이런 저런 얘기하며 흥미 있는 이야기를 찾다보면 혼잣말은 모면하는 매체인 듯하다.
다만 쥐어짜지 말고, 대화하듯, 쉽게~. 기왕이면 예의도 갖춰서 "입으로 방귀 뀌고 있네" 같은 말은 함부로 안 하는 게 좋겠지.

의견 남겨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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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입니다ㅋ 혹시 다른 곳의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분은 생각할필요가 있겠네용ㅋ 다른 언어로 그나라에 관심이 없다면 쉽지않겠어요^^

감사합니다. 경험으로는 어느 나라든 나라 밖과 다른 언어에 대해 향해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 10~30% 정도는 있더라구요.

혼잣말 모면하기까지 버티는게 쉽지 않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맞습니다. 혼잣말 모면하기까지 버티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씀에 눈물이 맺힐 뻔 했어요.

갑자기 저도 울컥~ 군중 속의 고독이라 더 낯설게 힘든 느낌 같아요. 이제 좀 괜찮지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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