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암호화폐에 대한 '지루한' 문제

만약에 확실히 돈을 벌 수 있는 투자가 보인다면, 누구나 당연히 거기에 투자하겠지요?

캐나비스 인기

요즘 캐나다에서는 캐나비스(Cannabis) 투자가 뜨겁습니다. 캐나비스, 즉 대마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마약 취급이지만, 캐나다에서는 10월부터는 유흥용으로 어른들은 거의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과거 금주법 때 갱단이 밀주를 만들어 돈을 모았듯, 마찬가지로 대마를 이용해 조폭이 돈을 버는 걸 차단하기 위해서 입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지만, 정부에도 막대한 세금 수입원이 생깁니다.

캐나다의 많은 투자자들이 요즘 캐나비스 주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재배회사, 가공회사, 제약회사 등등. 10월 수익의 현실화를 기다리는 돈들이 많습니다.

시들한 암호화폐

그 가운데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은, 시들합니다. 몇몇 분들께 여쭤봤습니다. "지루해진거다"라는 진단이 많습니다. 비트코인 투자는 투자자에게 지루해진거다. 재미없어진거다.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은, 안타깝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없을 거라고 잘라말합니다. 가장 부정적인 분들입니다.

휴가론자?

또 다른 그룹은 "여름 휴가 기간"을 듭니다. 원채 북미+유럽에서는 휴가기간 중대한 결정은 물론 시도조차 안합니다. 투자와 관련해서도, 7,8월은 원래 좀 쉬는 달입니다. 이 달은 원래 놀아야 됩니다. 그 결과 모든 일이 9월에 꿈틀거리고 10월에 수확이 이뤄집니다.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그룹은 이 여름 휴식기에 하락과 주춤이 일어났다가 9월부터 10월 사이 회복을 예상합니다.

이 긍정적인 그룹도 다만 이런 얘기를 합니다. "덜어놓을 걸 덜고 가야 한다"는 겁니다. 암호화폐, 알트 코인에는 스캠이 너무 많고, 이걸 좀 털고 정리해야 하는데, 각국이, 심지어 정부 부처 내에서도, 아직 암호화폐에 관한 컨센서스(consensus)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긍정적 충돌 중

캐나다 국내에서도 금융소비자청(FCA)에서는 암호화폐를 '정부가 발행하지 않은 전자상 화폐'로 봅니다. 그러나 캐나다은행(중앙은행)에서는 암호화폐는 돈이 아니라고 봅니다.

전자는 국세청-관료 그룹으로 암호화폐의 정례화와 과세를 옹호하는 그룹이고, 후자는 은행권-관료 그룹으로 암호화폐를 '투기/도박' 대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보는 그룹입니다. 상품으로 개발 허용하는 그룹과 그 개발된 상품에 대해 적절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그룹이 비교적 건전하게 의견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폐지하자-말자라는 극단적인 목소리는 사실 희미 합니다. 대신 옥석을 가리자는 양쪽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보수적 진단도 들여다 봄직.

글쎄요. 귀가 솔깃하기야 휴가론 쪽이지만, 어쩌면 장기간 투자자라면 "지루해졌다"라는 평도 들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오를 시점을 점치기 보다는, 그 지루해진 시장은 기관들이 합의를 통해 옥석을 가리고 나야 흥미있어진다는, 보수적인 진단도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움직일 때, 살아남은 알트코인은 꽤 흥미진진해지지 않을까요? 즉, 이 분들 생각은 암호화폐는 아직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조차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앞서 캐나비스 얘기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 암호화폐도 온갖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는데, 좀 지나면, 사기꾼들의 손에서 이걸 빼앗기 위해 법제화, 정례화 하는 시기가 오지 않겠습니까?

스팀을 달려보자~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