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고등학교에 가서 받은 오래간만에 문화충격.

in #kr6 years ago

우리집 큰 딸, 뀨잉 뀨가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아~ 물론 뀨잉 뀨는 베이비리시라고 아기 언어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밴쿠버 학제는 크게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제 또는 초등학교-고등학교제 두 가지로 나뉩니다. 뀨잉 뀨는 앞에 있는 학제라서 9학년생(한국 중3)으로 고등학교에 다닙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첫 날 뀨잉 뀨는 길을 잃었다고 합니다. 학교 뒤에는 중학교가 있고, 옆에는 잔디 구장과 육상트랙이 있습니다. 옆에는 산이 하나 있고요. 대략 한국 작은 대학교 크기.


오늘 오후 뀨잉 뀨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애들이 너무 헐벗었어요. 뀨잉 뀨에게 물어보니 드레스코드가 없는 학교랍니다. 즉 복장 제한이 없어서 모두들 굉장히 짧은, 똥꼬에 꽉끼는 반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겁니다. 뭐... 패션은 제 멋이니... 그런데 별로 멋은 없는 데...안 그러냐? 뀨잉?

또 다른 놀라움은 애들이 타고다니는 차의 수준입니다. 초보운전 마크(노비스 마크라고 합니다)를 떡 하니 붙인 랜드로버나 렉서스를 보고 저는 당황했습니다. 운전자는 죄다 고딩. 제가 사는 브리티시컬럼비아는 16살 부터 운전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 여름방학 사이 운전면허를 딴 애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그런 애들에게... 렉서스? 좀 너무 한 거 아닌가... 너무하지? 뀨~.

사실 생각해보면, 저 어렸을 때, 갓 캐나다 와서 학교다녔을 때 받은 충격도 오늘과 같았던 거 같은데, 오래간만에 보니... 꼰대가 됐나 봅니다.



스팀을 달려보자~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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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불금되세요...

부자동네인가봐요 ㅎㅎ
저는 집에서 타던 중고차를 (시험용으로) 줄 것 같은데,
학생들은 사고률이 높으니 오히려 큰 차를 사주는 부모도 있을 것 같군요.

전에 경찰관을 만났는데, 아이들에게 너무 힘좋은 차를 주면, 사고로 애를 죽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부자 동네 사시나 봅니다 ㅎㅎ
저 아는 분도 고등학생 아들 첫차로 BMW 새차 뽑아주시더군요

있으니 쓰시는 거겠지만, 실용주의 노선인 저와는 확실히 다른 분 같습니다. 부자 동네는 아니고, 그냥 중산층 동네인데도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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