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퀴즈~ 선착순이 공평할까요? 아니면 추첨식이 공평할까요?

in #kr6 years ago (edited)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그 무엇을 공급할 때, 선착순이 공평할까요? 아니면 추첨식이 공평할까요?
캐나다 정부가 사람들을 상대로 우연히 이런 실험을 하고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답부터 얘기하자면, 선착순이 더 공평하다고 사람들이 느낍니다.

관련 기사: 캐나다 부모초청이민, 인원 늘리고 선착순제로 복귀

부모초청가지고 우연히 하게된 실험

캐나다에 이민 온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모 초청 이민을 원합니다. 모국에 계신 부모를 캐나다로 모시고 싶은 거죠. 문제는, 부모 초청 희망자가 엄청나게 많다는 점입니다.

2017년 캐나다 정부는 선착순 접수 방식을, 추첨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유는 선착순하니까 미리 대기한 사람들만 신청할 수 있어서 불공평하다는 거였습니다. 워낙 인기 있다 보니 캐나다 부모초청 이민 신청은 순식간에 마감되기 일수였습니다.

추첨식으로 전환 후, 새로운 문제가 등장했다

그런데, 추첨식으로 바뀌면서 더 큰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1만 명 쿼터가 있는데, 거의 10만 명이 지원을 한 겁니다. 과거 선착순에서는, 조금 늦으면 안되는 걸 알고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추첨식이 되고 보니 사람들의 일말의 기대를 하고 몰려들기 시작한 겁니다. 결과는 1만 명의 당첨자와 9만 명의 불만스러운 낙첨자가 등장했습니다.

낙첨의 충격에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떨어진 사람들의 충격은 의외로 상당히 컸습니다. 추첨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9만명의 희망을 정부가 죽이는 결과가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매년 지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10분의 1의 확률에서 떨어진다는 거를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의외로 10% 확률은 기대감을 가질만큼 '높아보이는' 확률이기도 합니다.) 결국 희망을 압살한 정부를 향해 각종 민원과 호소가 쏟아지기 시작했지요.

결국은 선착순으로 다시 전환

정부의 선택은 결국 "졌다" 입니다. 이전 정부를 까대기 하면서, 우리는 좀 더 공평한 '추첨식'을 한다고 했던 정부는 "공평하게 만들기 위해" 다시 선착순으로 바꾼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전 정권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부모초청 이민 쿼터를 2만명으로, 과거보다 많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희망을 앗아가는 행위 주의해야

이걸 보면, 희망을 품게했다가 앗아가는 행위는 사람들의 불만을 크게 조장한다는 걸 알 수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행위의 결과로 떨어지는 거보다, 남의 선택으로 떨어지는 거에 대해 더 많은 불만을 품는다는 걸 알 수있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의도치 않게 사회 심리학적 실험을 자국민 상대로 한 셈입니다.



스팀을 달려보자~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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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은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추첨식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심리에서 오는거 아닐까요? ㅎㅎ

그런 거 같습니다. :)

잘 봤어요.~제가 선착순안에 들면 선착순이 좋고, 대기할 여유가 없으면 추첨식이 좋고 그랬던거 같아요.
그래도 결과는 정해진 방식이 그러니 겸허히 받아들인답니다. 저는 그런갑다 주의라서 ^^;;;;

상당히 겸허한 편이시네요. 사람들이 못참는 느낌 중에 하나가 "불공평하다"라는 거여서, 그거 때문에 혁명부터 전쟁까지 유혈사태가 항상 벌어지더라고요.

캐나다 이민 이야기 군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몰랐어요..ㅎㅎㅎ

이민 정책은 어떻게 바뀌든지 캐나다에서는 항상 뜨거운 감자랍니다. :)

저의것이라면 어떤방법이라두
저한테 오겠죵 ㅎㅎㅎ

좋은 생각이에요.

저는 추첨식이 좋은거 같은데
군대 이후로 선착순이 싫어요

군대에서 선착순에 정말 많이 당하셨나봐요.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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