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문과적 두뇌 이해: 기차로 화물 배달하기
오늘은 스팀잇 시작 둘째날.
스팀잇에 대해 문과적 두뇌로 이해해보려 하니, 연상되는 건 기차다.
스팀잇의 발음이 증기(Steam)기관을 연상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이런 발상을 해봤다.
화물(글) 배달에는 꼬리표(태그)가 중요하다
내가 쓰는 글은 화물이다. 스팀잇이라는 기차역(플랫폼)에서 대기한다. 이 화물에는 최종 주소지라고 할 수 있는 제목과 함께 꼬리표, 즉 태그를 5개 붙일 수 있다.
어제 선배들 댓글에서 배운점은 꼬리표의 중요성이다. 운행 루트를 결정한다. 이 운행 루트가 좋아야 더 많은 사람에게 내 화물이 보여진다. 일단 한국어 독자에게 배달할 화물은 kr이라는 꼬리표를 쓴다. 또한 이 시리즈 첫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dmgpol09 님에 따르면 kr-join 은 가입 인사 시 1회용 꼬리표고, @rusell 님에 따르면 kr-newbie 를 쓰면 다른 선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커뮤니티라는 특성상 눈치껏 공부도 해야 하지만, 영미를 외치는 안경 선배 같은 듬직한 이들에게 일부러라도 조언을 요청하는 게 현명하다. 눈치껏 공부 한 바로는 화물을 올리기 전에 적당한 꼬리표를 스팀잇의 '전체 태그'화면에서 확인해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될 듯 싶다. 특히 '모든 태그 보기'를 활용하면 댓글과 보상을 볼 수도 있다.
스팀잇은 한글 꼬리표는 불가, 오로지 영문 소문자와 숫자만 허락하고 있다. 왜 다양한 언어 꼬리표를 제한하나라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이는 차차 해소하도록 하자. … 아직 난 모른다.
중요한 건 화물 전달 루트를 빨리 달리게 해줄 기관차들
화물의 내용이 인류를 구원할 진리의 말씀이던, 종말로 이끌 악마의 속삭임이던 간에, 배달 루트로 끌고 나가줄 기관차가 중요하다.
기관차는 스팀잇의 독자다. 기관차를 끌어들이는 건 제목이다. 그렇지만 제목만 좋으면 별 소용이 없다. 내용이 좋아야 투표를 받기 때문이다. 제목만 좋으면 기회는 창출하나, 수익은 얻지 못하는 구조다.
제목 좋고, 내용 좋으면 기관차 여러대가 내 화물을 끌어주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 단시간에 더 많은 기관차를 모집할 수 있다. 혹은 내가 좋은 화물을 찾아서 그 기관차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다만 기관차의 출력이 다 같지는 않다. 오래, 자주, 많이 다른 기관차에게 이끌어졌거나, 투자를 많이한 기관차 일수록 출력이 쎄다. 여러 포스팅에서 소위 '고래'라고 부르는 대 출력 기관차의 존재를 감지했다.
참고: @woo7739 스팀잇의 한국 고래들을 알아봅시다.
그럼 고래는 어떻게 모셔야 하느냐의 질문은 자연스럽다
주변 지인들에게 네가, 내가 알아보지 못했던 고래 아니냐라고 고래고래 소리질러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한다. 모비딕 사냥에 나선 에이허브 선장의 심정으로 먼 바다에 나가 작살질을 해서라도 데려오고 싶은 욕망도 발현한다. 갑자기 '니모를 찾아서'에서 도리가 하는 '웨일리시(고래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고래끼리 통하는 말로 불러야 하나?
고래로 검색해보면 포스트가 몇 개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는 신참이라 고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위험할 듯 싶다. 고래 타령은 여기까지.
그러나, 근본적으로 화물과 전달 희망 루트를 표시하는 꼬리표가 중요해 보인다.
잠시 먼바다 고래 망상에 빠졌지만, 스팀잇의 근본 의도는 제대로 된 내용을, 인간의 두뇌로 판단해 널리 퍼뜨린다는 데 있다.
영어로는 스팀잇 설명 사이트에 이렇게 설명해 표현해놨다.
‘Proof-of-Brain’community incentives
"Proof-of-Brain is a type of tokens rewards algorithm that encourages people to create and curate content."
즉 이 의도대로 행동한다면, '여러 사람의 모임에서 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창출하거나, 그걸 키워줘라. 그럼 보상이 따르리라'가 진리다.
결과적으로 좋은 화물 생산자나 기관차가 되는 데 필요한 규범은 이 부분에 있다.
첫째 화물의 중요성이다. "타인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에 인정받을 만한 저작물을 올려라"
둘째 기관차 역할의 중요성이다. "타인도 지적으로 인정할 만한 저작물에 투표하라"
위 두 가지 역할에 보상을 제공한다는 게 스팀잇이라는 기차역이다.
알고보면 이 글은 시리즈 일부
- 첫 번째 글: 스팀잇을 오늘 시작했다
꼬리1
어제 첫날 감상을 올리고, 대부분 사람은 나처럼 '스티밋'이 아니라 '스팀잇'이라고 쓰고 있다는 걸 문뜩 깨달았다.
외국어에 구개음화 적용은 국어연구원의 표준 발음법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꼬리2
첫 날 두 번째 포스팅에 많은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예의바르게 댓글로 하나 하나 인사 답글 달려다, 배운 점은 20초에 한 번만 댓글을 쓸 수 있다는 점에 털썩.
예의를 놓친 건가 괜찮은 건가? 뉴비는 불안하네요.
좋은 포스팅의 기본 양식도 좋지만 편안하게 소통하듯 즐기셨으면 합니다 ^^
나름 편안하게 풀어보자는 의도인데, 배고플 때 써서 좀 긴장감이 넘쳤나봅니다. :)
글 재미있게 쓰시네요ㅋㅋ 저도 스티밋이 더 좋은데... ;ㅁ;
그럼요, 저희 옆 집 찰스도 스티밋이라고 하더라구요. :) 그러나 바른 표현을 써야 하는 직업의 굴레는 어쩔 수 없네요.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뭔가 다릅니다. 저도 타 블로그도 하지만 글쓰는게 참 어렵습니다. 저는 잘읽히는 글쓰는게 목표입니다. 정말 술술 잘 읽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