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스티미언:첫경험] 뽀뽀하자는 교수님? 끌고가려는 선배

in #kr6 years ago (edited)

이번주 주제가 첫경험이라 뭘쓸까 고민이 많았는데
쓸이야기는 엄청 많은데 이걸 써도될까? 싶은것들? ㅎㅎ

지금 딱 생각난게 있어요
제목부터 ㅎㄷㄷ 이지 않나요?
요즘 미투운동 한참인데 거기 동참해야할 듯 한?

대학교3학년때였어요
정년이 얼마안남은 교수님이 계셨는데
할아버지 같아서 좋아했던 교수님이였어요

그 당시 그 교수님 수업을 두개 들었었고
세무회계시간 시험보기전에
교수님이 공지하시더라구요
(그 시간이 시험마지막날 마지막시간이였음)

K-073.png

'끝나고 학교앞에서 고기사줄테니까 점수잘받고 싶은애들와라'

이말듣고 빠질 사람 없죠
시험끝나고 다같이 내려갔어요

당시 친구들은 다들 발표수업 마케팅등을 들었고
회계 , 재무는 꺼려했지만
발표가 싫은 전, 회계, 재무만 골라들었기에
세무회계 듣는건 남자선배들이 대부분이였던거같아요
여자 동기 한명 있었고

그리고 거기서 고기 먹고 술먹으면서 얘기를하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문제는 여기!

저는 그때 남자친구가 군복무중이였고 휴가나온상황이라
만나기로했던 번화가가 있었서
저랑 교수님만 1번 버스를 타게 된거예요
어깨동무? 를 하시며 살좀 쪄야겠다~
하시는데 느낌이 좋진 않았지만 취하셨으니..

그러면서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데
저런얘기를 나한테 왜하는거지??
교수님이 술을 엄청 많이 드셨는데

이야기인 즉 ,

내가 돈을 대주고있는 여자애가 있다

난 걔랑 아무사이도 아닌데 내가 왜 대주는지 모르겠다
등등 이해불가인 말을 하더라구요

느낌이 쫌 이상한-

그러더니 버스가 지하철 역에 도착하고
한잔더하고 가자는거예요
아니라고 했더니 바로옆 중국집에서
짬뽕한그릇하고 가자고해서 들어갔죠

K-074.png

그리고 거기서 고량주
저한잔 교수님 몇잔 더 드셨어요
완전 그전에도 취하셨는데
엄청 취하셨음

당시 여름 중국집에서 나와서
짧은 치마 바지를 입은 여자아이들을 보며

자기젊을때는 이런세상이 아니였다며

억울하다며 모텔 무슨말도 한거 같은데
요즘애들 자유분방하다며
정확힌 기억이 안나지만 또 이상한 말을 ;;

지하철 타고 가신다기에
너무 취하셔서 지하철역까지는 모셔드려야겠다하고
걷는게 꽃파는곳이 보이자
꽃다발 받아봤냐며 사주겠다고

K-070.png

아니 괜찮아요 라고 했는데
본인도 꽃다발은 이상하다 싶었는지
꽃한송이만 사시면서 꽃파는 아주머니에게
이쁘시다 어쩌다 .... ;;;

그렇게 꽃 한송이를 받고
지하철로 모셔야 드리고 카드찍고 들어가셨는데
개찰구에서 악수한번 하자며
손을 내밀고 악수를 했는데

갑자기 뽀뽀를 하자며

헉// 진짜 깜짝 놀라 순간 손을 뿌리치고
뒤로 도망을 쳤네요

놀랐구나? 허허 하며 장난이라며 웃으며 인사하셔서

아 네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하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눈물이나면서 ㅠ
이게 뭥미

K-075.png

그리고 그 즈음해서 생긴 또 다른일
주말에 학회선배 집에서 고기구워먹기로하고 갔는데
제대한지 얼마 안된 선배가 옴
먹고 놀고 선배들이 집가라고 배웅해주고
집가는데 제대한지 얼마 안된 선배가 급하게
빨리 다시 오라고 함

뭔일이지 하고 갔더니
갑자기 맥주 두잔 마신 취했을것 같지도 않은 선배가
헛소리시작

내가 너를 좋아했는데 넌 왜 내마음을 모르냐
(내가 본인이 누구랑 사귄거 알고
나한테 마음없는것도 알고 상병때 헤어진것도 아는데)

헛소리 나불나불 거리면서
갑자기 손목을 잡아끌더니
자기집으로 가자고 함 -_-

뿌리치면서 싫다고 미쳤냐고
내일 내얼굴 어떻게 볼려고 이려냐고 하고
몇번 더 옥식각신 하고 동영상도 찍고
싸데기 후 집에 돌아옴
불꽃 싸데기를 못날린게 아쉽다!

다음날 문자로 미안하다며-_-

그 후 수업시간에 나한테 과제 보여달라며 말시킴--
나한테 물어볼 만큼 급하니?-
-

그전까진 이미지 좋은 분들이였는데
참...

군대에서 여자에 목말랐다고 다 저러는건 아니죠?
저런 인성인거 맞죠?
교수님도 그전까진 참 좋아했는데
그 후론 하나도 안들었죠 당연히

세상엔 00 같은 놈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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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노소를 막론하고 남자들은 늑대 맞지요.
스스로 잘 지키지 못하면, 사고가 날수 밖에없는..

신이 그렇게 만들어 놓았음..

미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요..
앞으로는 더 엄격한 기준들이 적용되겠지요.

싸대기를 과감하게 날리신 정화님의 용기가 대단하세요. 저라면 몸이 굳어 눈물만 흘렸을 것 같은데... 이런 일까진 아니지만 저도 술자리에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쎄한 느낌... 을 느껴본 적은 있어요. 당시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잊혀지지 않네요 ㅎㅎ

진짜 말안해서 그렇지 엄청 많을꺼예요
과감히 때리지 못해서 아쉬워요!

직급의 차이나 갑과을 관계 이런 것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정말 아쉽습니다.

정말 아쉽지만 쉽지않은듯해요 ㅠ

미친 싸이코놈들... 그래도 대응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당황해서 어버버하면 당할 수도 있는데ㅠㅠ
정상적 남자인 제가 저 두 쓰레기 대신 사과 드릴게요ㅠㅠ 세상에 그래도 정상인이 더 많아요..ㅠㅠ

끄죠 정상인이 훨씬 많을꺼라 생각해요 ㅠ
근데 전 또라이 엄청 많이 만난것같아요
이말고도 있다는 핵폭탄은 말도 못했고 ㅠㅠ

왜 저러는걸까요? 술때문인가? 원래 저런가? 읽는내내 욱욱했어요ㅎㅎ

술때문에 용감해 졌겠지만
술이 인성까진 바꾸진 않겠죠?-_-!!

헐... 이건 너무 열받으니 풀보팅...
진짜 이래서 미투 운동 지지합니다..
요새 미투운동이 많이 변질되긴 했지만 이런건 진짜 좀 알려지고 자중해야함...ㅡㅡ

오 풀보팅 감사합니다 ㅎㅎ
그니까요 모르는사람들은 30년전 이야기 꺼낸다고 뭐라하지만
전 그런소리 들으면 열받아요
공소시효지나도 상처는 아물지 않으며
죽었다고 끝이 아니다!!

에구궁... ㅠㅠ

아름답게 기억되셔야할 분이 추태를 보이셨네요;;;
정말 나쁜 사람들~ㅠㅠ

정말 세상 이상한사람들 많은것 같아요;
도대체 왜저런 행동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정화님 대응!! 굿굿입니다..
팔로우 신청할게요!! 자주 뵙겠습니다~ 맞팔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야기 보니까 저도 막 옛날 생각나고.. 그러네요.
그렇지만 어쨌든 아닌건 아닌거고
잘 뿌리치셨어요!

점수 잘 받으려면 고기집으로 오라는 교수..참나 ㅋㅋ
밑에 남자는 정화님에게 호감이 있었나본데 저런식으로 표현하면 경찰서감이죠.

노노 호감 전혀 없었어요
잠시 정신이 맥주 두잔에 이상해졌던듯..

그럼 x친 x끼네요 정말 좀 더 풀스윙으로 못 치신것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아쉬워요 동영상도 유포해버릴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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