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가 나타났다!!! - @jjy의 수영 이야기

in #kr6 years ago (edited)

죠스가 나타났다!!! @jjy


죠스가 나타났다!!!

를 타이틀로
매주 수요일에 수영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그 스무 번째 이야기입니다.

20. 감정총량의 법칙


오늘 아침은 봄날처럼 포근했다.
길바닥도 미끄러운 곳이 없어 마음 놓고 걸어간다.
마주치는 사람들도 얼굴을 내놓고 다니니
누군지 알 수 있어 서로 어색하지 않게 인사를 나눈다.

빨리 샤워를 끝내고 수영장으로 들어간다.
먼저 온 사람들이 별로 없어 혼자 킥판 잡고
발차기부터 한다. 무릎이 별로 좋지 않은 나는
일단 근육량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킥판을 앞에 벽처럼 세우고 발차기를 하면
저항 때문에 잘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힘이 들지만
운동효과는 크다. 시계를 보며 그만 할까 하다
강사가 들어오지 않아 한 바퀴 더 돌아야지 하고
열심히 발차기를 하고 가는데 쫓아와서 정지시킨다.

다 같이 스트레칭을 하고 시작이다.
늘 하던 대로 몸 풀기 킥판잡고 발차기로
자유형 25x2
배영 25x2
평영 25x2를 돈다.

이제 본 운동 시작
자유형 50 x 4
자유형 50 x 5
배영 50 x 2
평영 50 x 4
접영 25 x 2를 하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처음엔 별로 잘 하는 것 같지 않던 사람이
쭉쭉 나간다.
하기야 청춘에 뭔들 못 하겠어... 삐죽!!

지난 시간에 얘기한 평영 자세 안 나온다고
발차기1번-정지3초-물 밖으로 호흡1번
머리 입수와 동시에 다리 접기-정지3초-발차기를
정확하게 반복하라고 하며 평영 4바퀴란다.

초급반에 다녀 올 동안 4바퀴 다 돌았다고 쉬고 있었더니
모두 킥판 잡으라고 하는데 목소리가 착 가라앉았다.
왜 그러지? 우린 말도 잘 들었는데...
자세가 엉망이라며 한 손으로 킥판 잡고 사이트 킥
갈 때 오른손으로 올 때 왼 손으로 킥판 잡고
사이드 킥 두 바퀴 돈다.
이게 무슨 경우야
어떻게 해서 중급반 왔는데 초급반에서나 하는 사이드킥이라니

평영 자유형 두 바퀴 연속으로 돌고 마무리다.
공지사항으로 다음 주부터 오리발 준비하라고 한다.
드디어 오리발 신을 수 있다.
아침 기분 좋았다 망가졌다 흐렸다 갰다
무조건 좋을 수만도 하루 종일 나쁘란 법도 없다.
사람의 감정도 그 양은 한 정되어 있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다음 수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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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배우시나보네요 ㅎㅎ 저는 구명조끼 껴도 1미터도 못가는데 ㅎㅎ 예전에 바나나보트타고 떨어졌는데 수영도 못하는데 남자라고 도와주러도 안와서 친구가 끌고 나와준적이 기억나네요 ㅎ

You're so nice for commenting on this post. For that, I gave you a vote!

세상에나 고생하셨겠어요.
남자도 수영 못 할 수 있지요.
그것도 남자에게 불리한 편견이네요.

Interesting postings and certainly many who like.
Hopefully the next post is more interesting and useful.

저도 어렸을 때 수영배웠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마스터반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할 줄 아는게 자유영이랑 평영뿐이라는..ㅠㅠ

다시 시작해 보세요.
수영이 가장 돈 안드는 보약이랍니다.
저도 얼마 안 됐지만
하루하루 배우는 재미도 있어요.

최고의 게시물 좋은 직장 내 친구

감사합니다.
우리말 잘 하시네요.

ㅎ 재미지게 잘보았습니다~ 쿠쿠 기초체력을 더 길러주시려는 안배가 아니실까요? ^^ 어쩜 감정도 용불용설이라 이리 감정의 진폭을 겪기에 더 인간미가 넘쳐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행복한 느낌의 하루되세요~

다 뜻이 있겠지요.
그래도 목소리 가라앉히고 얼굴 굳은 채 서 있으면
완전히 벌 서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분 말 그대로 꽝이었어요.

드디어.. 오리발이군요~^^

상급반 오리발 신어봤는데
완전 날아가요.
물 속에서 걷는 것만 주의한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jjy님은 수영을 하시는군요! 자유형부터 접영까지 저렇게 쉴새 없이 하실 수 있다니 체력이 대단하시네요... 전 어릴 때 수영을 재미있게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자라면서 운동과는 담 쌓고 살다가 다시 배우러 갔었는데 어릴때 배울 때와는 달리 발차기 겨우 한두번에도 어찌나 숨이 차던지... 저질 체력이 된 것을 실감하며 한두달 수업 듣다가 결국 그만두고 말았네요 ㅠㅠ 지금은 발레를 하고 있어서 수영은 나중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 ㅎㅎ

몸은 기억한답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금방 적응하실 거예요.
다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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