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담는 날입니다

해마다 농협 주부대학에서 재래 된장을 만들어 판매~ 주변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요
기수회장과 단체회장 30여명이 모여 봉사를 한답니다
새벽까지 비가 계속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바쁜 아짐들이라 날을 바꿀수도 없고~
오후에 비가 그친다니 이른 점심을 먹고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새벽부터 카톡이 ~
다행스럽게도 아침에 비가 그치고 날이 좋아지더군요
비 덕분에 9시 시작이 10시로 한시간 늦춰져서 여유롭게 농협으로 갔답니다
주말 피곤이 덜 풀렸지만 마음은 가볍게 ^^

일찍 도착했는데 ~
벌써 많은 회장님들이 일을 하고 있네요
항아리에 있는 된장을 퍼선 골고루 섞기위해서 순서대로 한 양푼씩 고무다라에 붓고요

통도 준비가 되었고요

저울도 준비되어 있어요

여러 항아리에서 옮겨진 된장이니 골고루 섞어야 해요
김장속 섞듯이 ~
팔이 아프지만 꾀를 부릴수가 없어요
요게 다가 아닙니다
고무다라가 부족~
항아리에 된장이 더 있어서 다 섞은 된장은 한데 모으고
고무다라를 비워 다시 또 반복~

준비가 다 되었으니 담아야지요
통에 비닐을 넣어 주면, 된장을 담아 저울에 올리고, 가감해서 내려주면 돌돌 말아 묶어서 밀어줍니다
뚜껑을 덮어 지정해준 자리에 쌓으면 끝입니다
다들 알아서 적당한 자리에 앉아 빠르게 움직인답니다
허리가 아프고 땀이 흐르네요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시원한 수박,따뜻한 떡,맛있는 빵,그리고 베지밀까지~

뒷기수 회장 둘이 속닥거리네요
"이렇게 힘든지 알면 누가 회장하겠어~"
엄청 더운 날 포도봉지봉사도 가야하는데 ~
아무것도 모르는 두분은 올 해가 처음이니 어쩐데요^^

사람 손이 무섭다고 반은 했나봐요^^

주변도 이제야 돌아보고요
농협옥상입니다

된장 정말 맛있게 잘 익었어요
색도 곱고~

고무다라며 항아리 뚜껑을 닦으며 중간중간 행주를 빨아 주고요

항아리도 닦고 물을 받아 놓더군요

간식시간이 끝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 다시 시작입니다
억척스러운 회장님들이 많아 일이 빠르게 진행된답니다

짠~
많은 통들이 쌓이고 된장담기 작업 끝입니다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빨아 널었어요
30여명의 아짐들이 힘을 합치니 빠르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판매는?
모두 기수마다 주문 받은 것이라 각자 나누어주면 된답니다
회원들이 시간맞춰서 가지러오기도 하고 가져다주기도 하고요
한번 먹어 본 사람은 계속 주문을 한답니다
된장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선착순으로 주문을 받고 된장양을 더 늘리지는 못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