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이의 토욜 농사일기^^

토욜 새벽 4시30분부터 일복을 입고 왔다갔다 했건만 마눌이 일어날 기미가 안보여 쇼파에 누웠는데 잠이 들어버렸답니다
"종아빠 종아빠"
마눌의 부름에 놀라 눈을뜨니 한시간이 넘게 자 버렸네요
보따리를 주섬주섬 들고 메고 출발입니다
오늘도 2000원을 투자해서 고속도로로 달립니다
도착한 새벽의 시골집은 고요합니다
가지고 온 커피를 들고 일단 한바퀴를 돌며 할 일을 정리 해 봅니다
밭의 작물들을 손 봐주고 풀이 무성하니 예초기 돌려야하고
비가 왔으니 마무리로 나무와 화초까지 소독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전지가위와 새로 장만한 결속기를 들고 작업 시작입니다
마눌의 성화에 선크림듬뿍~

처음부터 차근차근 내려갑니다
오이 잎사귀를 따 주어야 바람이 잘 통하고 오이가 잘 열린답니다

고추는 세번째 줄을 메어 줄때가 되었네요
거센 비바람을 잘 버티라고 튼튼하게 해 주어야지요

가지잎도 따 주어야 많이 열린다는데 손 안댄 농부2호네는 우리보다 더 주렁주렁 열렸는데 뭐가 잘 못된건지 모르지만일반 잎사귀를 따 주니 시원합니다

토마토순도 쳐주어 올 해 처음으로 토마토답다고 ^^
열심히 들여다보며 고민해서 잘라준답니다

땅콩이 잘 자라고 있지요

아이들 어릴때 화분에 땅콩을 키운적이 있는데 어느정도자란뒤 줄기에서 뿌리처럼 길게 나와서 땅속으로 파고들어 땅콩이 열리더군요 물론 뿌리에도 열리고요
그 기억을 더듬어 비닐을 뜯어주었지요

신통하게 잘 자라주는 단호박입니다
잘 매달려 있게 붙잡아 주어야지요

두어시간 예초기를 돌리며 밭과 울타리를 돌았어요

우리밭에도 고라니가 출입하고 있었군요
머위순을 몽땅 먹곤 발자국을 남기고 갔네요

지난주에 이리 예쁘게 자라던 머위였는데 말입니다

소독만하면 되겠지~했는데 들깨 모낼때가 되었네요
씨 뿌린지가 엇그제같은데 잘도 자랐어요

농부2호와 마눌 셋이

속이 시원합니다

관리기로 작업들어갑니다

끝~
이면 좋겠지만 들깨 심었답니다
https://steemit.com/kr/@jhy2246/6ktvcp-2
어제 포스팅입니다

마지막으로 농약통 등에 메고 화단과 집주위 나무들과 쌈채소와 오이를 제외한 모든 작물에 소독을 했답니다
그리곤 다~운
시골집 쇼파에 듁은듯이 30분 자다가 밤에 집으로 와 버렸어요
농사일은 끝이 없으니 탈출입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wabangcute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