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2호의 큰 도움을 받았어요

비 온 뒤라 여기저기 히끗히끗~곰팡이균인가요~
풀은 제 세상인듯 활개를 치고 있으니 엄두가 안나더군요
기웃거리다 간신히 앉아 풀을 뽑기 시작하는데 생각도 못했던 농부2호 등장입니다
커다란 수박 한 통 들고 씨익 웃으며 들어오더군요
2주에 한번씩 온다더니 부모님 편찮으신데도 왔네요
반가움에 눈물 날뻔 했어요
농부2호는 자기텃밭의 풀 제거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랑이가 예초기로 대강 깍아주었더니 호박 새순 다 잘렸다고 안타까워 듁네요^^

2주면 풀밭이 되어버리는 땅입니다
관리기를 돌려 풀 제거하기를 몇번인지~
이곳에 들깨를 심기로 결정하고 한쪽에 씨를 뿌렸지요

농부2호는 힘 들어 씩씩거리면서도 자기 왔을때 같이 하자고 하네요
폭 넓은 비닐을 4골이나 만들었어요
엄청 긴 골이라 힘들었지요
랑이와 둘인 엄두도 못내는 일입니다
젤더운 시간에 ^^
그리곤
쌈채소에 삼겹살을 구워 함께 점심을 먹었지요
큰일 했으니 얼른 가라해도 들깨까지 심어주고 간다고 버티더니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랑인 관리기로 고랑의 풀도 제거하고 비닐을 잘 눌러 주었어요
제법 멋진 밭이 되었지요

2주전인가 시골집에서 자고 새벽에 잡초 뽑은 그 들깨밭입니다
많이 자라서 옮겨 심어야 하기에 물을 먼저 주었어요
잘 뽑아지라고요

랑인 구멍을 뚫고 저는 깻잎모를 뽑아다 주고 농부2호와 함께 심었답니다
들깨는 꽂아만 두어도 잘 산다고 아무렇게나 심으라네요^^
그렇게 두 시간을 퇴약볕에서 ~
검은 비닐 4줄중에 2줄을 다 심었답니다
뿌듯뿌듯~
깻잎 안 심은 두 줄은 잡초제거 차원으로 ^^ 비워두기로 했어요
바로 앞에 가로등이 있어 곡식이 여물지 않는다네요
밤엔 식물도 자야한다고~

심고 남은 들깨입니다
누가 심으려나~
나누어 주어야지요^^
아참 농부2호에게 들기름 한 병 줘야겠지요~

대문을 만들어주신 @wabangcute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