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는 날입니다
음력 정월 말날에 간장을 담그는 날입니다
한달 전부터 날을 잡아 놓았지요
주말이라 좋다 했더만 친척분 결혼식이 겹치네요
삼일절날 항아리를 닦아서 자리를 잡아 놨으니 별일은 없겠지요
어제 산 물을 실고 시엄니 모시고 둘이 시골집으로 출발입니다
11월 말일경 주말입니다
시엄닌 소리소문없이 흰콩 5되를 삶아서 밯아 메주를 만들어 놓으셨네요
채반에 놓인채로 햇볕에 내다 놓으니 살살 곰팡이 균이 번식하기 시작입니다
12월 22일 주말에 가보니
메주를 꽁꽁 싸아서 따뜻한 자리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네요
두 달정도 따뜻한 돌침대에 모셔놨답니다
주말마다 냄새 맡아보라고 하시네요
퀘퀘한 냄새가 납니다
2월 23일
드디어 옷을 벗고 등장입니다
온 몸이 온통 곰팡이로 ~~
흐르는 물에 솔로 벅벅 닦아서 일주일정도 햇볕에 널었답니다
3월 3일 토욜 말날
드디어 간장 담그기 시작입니다
콩 5되에 물 4동이 소금 8되입니다
소금 8되를 옮기며 체그하시는 울시엄니 ^^
물 한동이가 얼마만큼인지 감이 없는데 울시엄니감으론 요 솥이 한동이 될거 같다하시어 측량시작입니다
2리터 물 27개 ^^
시엄니 등지고 앉아서 고무다라에 물병을 기대어 놓고 온 몸으로 누르며 뚜껑을 열었어요
팔꿈치가 ㅠㅠ
시엄니람 마주앉아 소금녹이기 시작입니다
시간이 제법 걸리네요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채바구니를 얹고 베보자기 덮고 소금물의 찌꺼기를 거르며 항아리를 채웠어요
한병정도의 소금물이 남았네요
메주가 동동 뜨니 좋아하시네요
계란을 넣어 500원짜리 동전만큼 떠야 소금농도가 맞는거라는데 울시엄닌 패스입니다
"엄니 숯은요?"
창고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생략이라네요
항아리를 닦고 또 닦고 ~
완성입니다
울타리가 그늘이 된다고 장독대를 맞은편에 따로 놓으셨답니다
달력을 꺼내 놓고 60일 뒤를 체크하시곤 진,사일만 아니면 된다며 주말을 찾으시네요
4월 29일 날짜 잡았어요
메주는 꺼내서 보리쌀죽과 주무르고 간장은 달여야 합니다
그럼 된장과 간장이 끝나는 겁니다
날짜도 잡았으니 달려야지요
시댁에 도착하니 울시부 함박 웃으시며한마디 하시네요
"수고했다.잘 배웠냐?"
여적 시엄니 혼자 하셨고 어쩌다 도와 달라하시는것만 건성으로 해 와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시엄니 이젠 마지막이라시며 하나하나 갈차주신거라네요
포스팅 해 놓은 거 찾아 보면 되겠지요~
요 사진은 시엄니가 먼저
"이것도 사진 찍을거냐?" 하셔서 얼결에 찍었네요 ^^
시엄니 손가락땜시 제가 짠지 썰었어요
식초 고춧가루 파만 넣으면 됩니다
짭쪼롬하니 맛나답니다
울집에선 마당쇠가 짠지 썰어야 합니다~~
Cheer Up!
음식은 매우 맛 좋았고 맛 좋았다. 맛있겠 니?
l leke food post you
고생하셨어요. 신기하게 쭈욱 집중하면서 읽었네요ㅎㅎ
직접 담그시고 다음에는 jhy2246님이 담그셔야겠네요^^
예전에 할머니댁에 가면 메주들을 본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도심에서 사셔서 메주들을 본적이 없네요 ㅜ
그래도 jhy2246님 포스팅보아서 너무 좋아요^^
jhy2246님 편안한 저녁되세요^^
우부님 댓글은 항상 우쭐하게 해 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의욕이 생기게 해 주시니 ~~
편안한 오후되세요
오~~날이 많이 좋아졌네요ㅋ 맛있겠네용
따뜻해서 좋았답니다
햇님이 쨍쨍 ^^
봄이 가까이 와 있어요
메주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항아리에서 구수수하게 변신하면
또 올려주세요^^
메주가 시엄니 원하시는만큼 잘 뜨지를 않았다네요
시댁앞에 큰 건물이 들어와서 햇볕을 많이 받지 못했답니다
아, 정말 고향의 맛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시골살면서 장을 직접 담갔던 그때가 불현듯 생각나네요.
우리 조상들은 일찌기부터 장을 직접 담가먹는 지혜로운 민족이었군요.
요즘시대에 장을 직접 담그기 쉽지 않은데 정말 멋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시댁도 시골이 아니라서 메주 띄우는게 쉽지않으셨다네요
시골의 맑은 공기와 햇볕이 절실히 필요한데 말입니다^^
저희 어머니도 이렇게 하시지요.
간장, 고추장, 다 담그시고,
시중에서 파는 맛과 비교가 안되요. ^^
잘 배우셔서 전파해주세요~
시엄니 건강하실때 잘 배워야하겠다는 생각 많이 하게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일이라 직접 장을 담근다는 건
저희 집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예전엔 집집마다 모두들 이렇게 했을텐데...
재밌고 귀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실은 시엄니 돌아가시면 우리 된장 고추장 간장 어쩌냐고 랑이가 걱정을해도 들은척도 안했었답니다~
고생되시긴 하겠지만 시어머니께 정말 좋은 기술 전수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살살 다시 배워야지요^^
한 두번으로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