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하늘 너무 예뻐요

제주도 2일차 반나절 관광입니다
일행 8명중에 4명이 지난 5월에 함께 왔었지만 나머지 4명이 있기에 갔던 곳이라도 또~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식사를 하고 강행군 시작입니다
전날 갔던 샛별오름은 봄과 가을이 달라 새로웠는데 용오름은 지난 5월과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아침 8시쯤부터 용오름 오르기 시작입니다
정상에 커다란 분화구가 있어 사유지인데도 인기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온다합니다
벌초기간이라더니 가끔 날카로운 예초기 소리가 들리더군요

해가 어디에 숨어 있나 살짝 그늘이 지니 시원하게 산책 시작입니다
구름이 너무 예쁜 하늘입니다

정상쪽에 말들이 있네~ 하며 올라가는데 햇님이 반짝 고개를 내밀더군요 그만갈까? 망설이는데 저 멀리서 말 두마리가 내가 가야하는 길로 내려오고 있네요
아무도 없는 길에 나 혼자 말을 만나니 너무 무섭더군요
얼른 풀숲으로 이동해서 길을 비켜주고 사진을 찍었어요
셧터소리에 반응을 보이면 어쩌나 걱정하면서요~
눈길 한번 주지않고 내려가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

산 모퉁이에 그늘이 있기에 그늘안에서만 왔다갔다 반복하다 내려오는 일행을 만났답니다

다음은 성읍 민속마을입니다
지난 5월엔 뚝뚝한 아저씨가 당번이라 하나도 못 팔았는데 이번엔 뺀질뺀질 능구렁이 오십대 아짐이였답니다
언변이 뛰어나 사람을 살살 잘 다루네 했더니 우메 여기저기서 카드가 나오네요
오미자와 마유를 사더군요
덕분에 어색함없이 잘 나왔어요

용두암을 지나 지난 봄에 와서 먹던 그 집입니다
회 한접시 먹고 해변 구경하라네요
360 여명이 우루루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일행은 사람들없을때 조금 걸어보자 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보려고 온갖 요상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도 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답니다

무거운 짐들을 들고 저 계단을 올라 배를 탑니다
먹을 것을 대충 해치웠기에 가방이 가볍기는 했지만 랑이주려고 산 양주 한병이 ~ 짐덩어리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배안에서의 5시간은 지루할새가 없었답니다
웃고 떠들다 조금 자고 선상으로 나가 사진 찍고 차 한잔 마시고 또 살짝 자고 ^^

6시30분쯤 목포도착입니다

조기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반으로 나뉘어 두개의 식당에서 먹는다했는데 왔던 곳이네요
개운한 조기 매운탕 맛나게 많이 먹었답니다
밑반찬들도 맛깔스럽고 전라도다웠어요
식사가 끝나니 어둑어둑해 지네요
갈길이 머~니 바쁘게 출발입니다

자다 눈을 뜨니 밤 9시 10분 대천휴게소입니다
길이 막혔는지 쌩쌩 달려왔는지 모릅니다

또 자다 눈을 뜨니 10시 40분 송산휴게소입니다
여기에 버스 9대가 다 모여 동막역까지 한줄로 달린다네요
서울에서 온 사람과 부천에서 온 사람이 섞여 있나봐요
인천 송도 동막역에서 같은 방향끼리 조금의 이동이 있고
우린 출발점까지 달려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더군요
언니신랑이 카니발을 가지고 마중을 나오니 우리 8명 모두 동승입니다
걸어 가는 거리인데 차로 이동하니 이리 좋을수가~
일등으로 차에서 내려 아쉬운 작별을 했지요
울집 거실불이 환하게 보이니 반갑네요
과제하느랴 바쁜 딸램이 웃으며 반기고 코 골던 랑이가 벌떡 일어납니다
이렇게 무박 일박 삼일의 빡센 여행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