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건조기에 넣었어요 태풍땜시~

in #kr6 years ago

화욜은 유화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그러나 어젯밤부터 바람을 동반한 비가 많이 오더군요
우리 고추는 비를 맞고 있겠구나~~
초딩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어요
태풍이라니 고추 가지고 와 건조기에 넣으라네요
고추를 테이블위로 옮겨야겠다는 생각만했지 건조기는 잊고 있었어요
건조기에 넣으면 쪼개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저절로 흥이 나더군요
태양초 만들려고 했는데 태풍때문에 어쩔수 없게 되었네요
복잡한 출근 시간에 달리려 시골집 도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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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화분받침에 물이 찰랑거립니다
일욜 늦은 밤까지 물을 주었는데~
어쨌거나 밭의 작물들이 생생하니 좋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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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목욕한 고추를 실고 초딩친구집으로 출발입니다
차로 10분 거리이니 가깝지요
친구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온다더니 아직 도착전이네요
친구네 꽃밭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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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육이가 많으면서도 울집에 오면 넘실거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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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익어갑니다
아직은 얘기지만 울 시골집도 주렁주렁 열리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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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골집은 노란 맨드라미가 멸종되었답니다
가을에 씨 받으려면 이름표를 하나 달아 놓고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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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도 씨를 받으러 와야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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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꽃이 앙증맞게 예쁜 유홍초입니다
울시골집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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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찜입니다
요 넘을 뽑아가면 되겠네요
그러는 사이 친구가 엄마를 모시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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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고생하시는 친정엄마를 매일 돌보는 친구입니다
참깨 끼질을 해달라고 하며 모시고 왔다네요
어릴적 내 모습이 보이는지 알아보시니 깜짝 놀랬답니다
일상적인 대화가 되니 별 문제가 안되더라고요
친구와 친구엄마, 셋이 자연스럽게 옛날야기부터 소소한 이런 저런 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아이가 몇이요?"
"아들 하나 딸 하나요"
"딱 좋으네요"
이 대화를 다섯번 정도 했다는 거~

"시어머니는 연세가 어떻게 돼요?"
"여든이요"
"나보다 한살 작네 토키띠요"
이 대화도 다섯번정도~

저도 매번 처음인 거처럼 자연스럽게 대답을 하고요
친구엄마는 착한 치매입니다
성격도 밝으시고 꼭 존대를 하시며 대화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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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친구신랑도 키질은 연습을 해도 잘 안된다네요
해마다 친정엄마가 해 주셨다는데 땀을 흘리며 힘들어 하시네요
올핸 다 못해 주실거 같네요
친구는 그만하시라 모시고 들어가고 전 시골집으로 컴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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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심으면 살 거라며 뽑아주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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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야 한다~~

https://steemit.com/kr/@jhy2246/26
이벤트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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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고추 얘기려니 했는데, 뭔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하는게 있네요~ 잘 살아야겠습니다. 다들 태풍 피해 없어야 하겠구요~~

백세시대라니 어쩔수없는 일이지요
더불어 사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태풍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네네^^
준비 단단히 해야지요
오늘도 시골집 가봐야할듯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잘 살아야 한다~~
이말에 참 따뜻해 집니다.

어젠 바뻐서 대충 꽂아놓고 왔거든요^^
오늘 다시 가서 만져주어야겠어요

저희 어머니도 고추 건조기를 쓰시더라구요~^^
태풍 조심하세요~

울시엄니는 건조기 들어가는 걸 싫어하셔서 그게 문제랍니다ㅠㅠ
시골에 전화 한번 드리세요^^

건조기로 건조하면 색이 안이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시골은 자연건조만 하는 ㅋㅋ 김장할때 색깔이 안이쁘다고

농사 많은 집은 대부분 건조기 살짝 들어갔다 나온답니다
자연건조 쉽지않아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감사합니다 ~

태양초 만들기는 고난의 행군입니다. 쉽지 않죠 ..^^

태양초 잘 만들다가 ~~
4물인데 너무 많아서 처음으로 바닥에 깔아놓고 왔드만 비를 맞았네요
아까워요ㅠㅠ

건조기가 있는 초딩친구.. 남자분이신 줄 알았는데..
꽃을 좋아하시는 여자분이신가봐요~~

여친 맞아요^^
통화는 자주하는데
가까이 살아도 자주 왕래는 어렵네요
주말엔 둘다 농사지어야 하고 주중엔 친구가 친정엄마옆에~

아주 아기자기한 정원이네요...
어떤분이신지 성격이 대략보입니다...ㅋㅋ
나이가드니 이제 혼자서 사람평가도 할줄알아요 ^^

친구가 대단하시네요
치매어머니도 모시고 산다니....

정말 누구나 쉽게할 수 없는 일인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요즘드는 생각인데
정말 노후 잘해놔야 할것같아요..
우리때는 정말 자식이 저렇게 모시고 있는경우가 하늘에 별따기니
애들고생안시키고 나두 내노후가 편하려면

준비해야지요... TT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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