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 병실 27일차 (요양병원 15일차)

수욜은 체육관에서 gx프로그램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너무 빡세게 운동을 시켜서 아짐들이 하나 둘 줄더니 일곱명 선에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그러던중 함께 운동하던 언니도 허리가 안 좋다며 빠지고 ~
다섯명이 안되면 수업이 없어지는데 그런 날이 오고 말았어요
에라 ~편하게 운동하자
런닝머신에 싸이클로 시작해서 대충 편안하게 운동하기로 했답니다
대충 땀을 빼고 하루 시작입니다

시엄닌 29일 국제성모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답니다
X-레이 찍고 결과 본 뒤에 별일없으면 집으로 가자고 하시네요
걸음걸이가 한결 가벼워진 거 같기는 하네요
아픈쪽 다리도 힘이 들어가고 ~
집이 단독주택이라 계단이 몇개 있는데 그게 문제입니다
시엄닌 시부보고 업으라 하면된다 하시는데 무슨 말씀인지~
시부 션찮은 허리를 잊으신건지~
혹 시엄니도 깜박깜박하시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시장에 들려 곰피와 양송이 버섯을 사서 시댁으로 갔어요 "애미가 힘들어 어쩌냐~"
시부 안타까운 얼굴을 하시며 한마디 하시네요
당연히 해야 할일인데 화끈화끈~입니다
곰피는 데치고 초고추장 만들었어요
고기와 양파 마늘 파프리카 당근 그리고 앙송이 버섯까지 굽고 ~
따끈따끈 밥을 짓고 숭늉까지~
"잘 해줘서 내가 잘 먹는다"
울시부 또 한마디 하시네요
따뜻한 말 한마디에 피곤도 사라지고 감사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