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이 사람 먹을 줄모르네...
"아...왜 제 밥그릇에 지 맘대로 양념을 쳐 넣냐구요..."
직장인의 즐거운 시간인 점심시간.
하지만, 상사와의 식사는 그닥 편하지만은 않을때가 있다.
고객사의 젊은 과장과 점심을 먹으면서, 그의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듣게 되었는데, 공감이 갔다.
최근 "먹을 줄 모르네"라는 기사가 딱 떠올랐다.
"회식 때 전골이나 탕이 나오면, 일단 온갖 양념을 그냥 부어요.
여럿이 함께 먹는 거지만, 그 자리에서 그가 가장 높은 상사니,
다들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있는데, 은근 짜증납니다.
정 그렇게 먹고 싶으면 따로 덜어서 자기 입맛에 맞게 먹으면 되는데,
왜 굳이 그렇게 하는지....에이..."
그리고, 각자 따로 나오는 국밥이나 국물 음식...
아...왜 남의 그릇에 깍두기 국물이며, 후추며, 청양고추를 넣는지...
"그럼, 이야기를 하지 그래요?"
"했죠...술 마시다가 그러지 말라고 용기 내서 말했죠.
그런데 그때 뿐입니다. 몸에 뵌거죠"
"아하...그건 또다른 형태의 갑질...?"
"제 말이요..."
간혹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다.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남의 입맛에도 맞을 거란 착각을 하고 사는 사람.
어린 아이에게 젓갈을 먹어보라며, 맛있다고 그냥 밥 위에
턱~! 올리는 경우.. 맴고 짠 음식은 좋지 않다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건
용서가 되는, 이상한 논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하고, 골고루 먹게 하는건 좋지만,
어른이 먹어도 자극적인 음식을 본인이 좋아 한다는 이유로,
맛있다며 먹어보라는 건, 단순히 맛을 보여주기가 아닌 일종의 강요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릴 때 그런 적이 많았다.
김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군대가서 김치를 가장 많이 먹은 듯
하다. 퍼주는 대로 먹어야 하고 남기면 안되었기에, 그냥 먹은 거지,
자율 배식이었으면 김치를 그렇게 많이 담지 않았을 듯하다.
지금도 국밥등을 먹을 때를 제외하곤, 김치를 그닥 많이 먹진 않는다.
어릴 적, 갓 담은 김치, 잘 익은 김치, 묵은 김치....
그저 어린 내겐 맵고 짜기만 했고, 흰쌀 밥과는 결코 잘 먹어지지 않았던..
"이 사람 먹을 줄 모르네..."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다.
그리고 당해도 봤고...
뽀얗게 고아, 기본 양념이 이미 된 국밥은 그냥 멋길 좋아한다.
기본 양념이 없으면 없는 대로 그대로 먹는다.
김치랑 같이 먹으면 되니까.
하지만 김치국물을 국밥에 넣어 먹는거...? No thank you 입니다요.
볶음밥을 먹을 땐, 한쪽에 함께 나온 짜장엔 손을 안 댄다.
볶음밥과 짜장밥을 함께먹을 수도 있지만, 볶음밥을 먹으러 온거지,
짜장밥을 먹으러 온게 아닌데다, 볶음밥 특유의 향을 좋아해,
짜장에 묻혀버리는 그 맛과 향이 싫어서 주문할 때, 짜장은 아예 빼달라고 한다.
상대방의 취향과 입맛에 맞게 먹을 자유를 강탈 하는 자...
본인은 그게 민폐란걸 알고나 있을런지...
단지 먹는 음식뿐만이 아니다.
일전에 인터뷰에서 돌침대 사라고 강요하던 분...
아직도 돌침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본인이 써보고 좋은 것을 추천하는 건 좋지만,
"내가 해서 좋은건 너도 해야 해" 라는 건 글쎄...
그러고 보니, 나도 최근에 그런적이 있었다.
"스팀잇 해"
지금은 더 이상 그런말을 하지 않지만, 나 역시 그러고 있었다.
어차피, 할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것이고,
안할 사람은 억지로 시작해도 얼마 안가서 그만 둘것이기 때문에,
굳이 하라 마라 할 필요가 없겠단 생각에, 스팀잇 영업활동을 그만 뒀다.
(권유는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지금은 권유도 안 한다는...)
여기서 딜레마...
점심 사 먹으러 회사 밖으로 갈까 말까 고민중...(가라)
점심 사 먹을까 말까 ... (먹지마라)
그럼 가서 주문하고 먹지 않는걸로?ㅋㅋ
오랜만에 비도 오고 하니, 나가서 맛있게 점심 먹고 커피 한잔 하고 와야겠습니다.
다들 맛점 하시고, 남은 오후 활기차게 잘 보내세요~ ^^

눈누난나~~ 점심시간이닷~!!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흰 밥 위에 빨간 양념자국 나는거 싫어라 합니다.
국밥에 절대 김치 한 쪽 얹어서 먹지 않습니다.
다대기를 넣어주는 순대국밥집에 가면 다대기 빼고 달라 합니다.
그런데... 시가에 가면, 시어머니께서 "김치는 손으로 찢어 먹어야 제맛이지." 라면서 손으로 쭉쭉 찢어 제 밥 위에 올려주셨답니다. 헉...
이분은 갑 오브 더 갑.
말도 못하고 뜨악하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요즘은 알아서 자제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ㅋㅋㅋ
헙~!!! . 속마음을 모르는 시어머님께서 반가움에 좋아서 그러셨겠지만, 레나님께서는 정말 난처하셨을듯합니다. 이런경우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있으셨을 듯 합니다. ^^
한편으론 며느님에 대한 시어머님의 정이 느껴지는 듯하네요. ^^
저도 아까 아는애한테 스팀잇하라고 추천했는데 ~
반응이 영~ 이네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팔로 꾸욱~❤
스티잇이 뭐야? 하고 물어오는 그날이 곧 도래 하지 않을까합니다.^^ 진작에 시작할 걸 하는 아쉬움이 섞인 질문 말이죠....^^ 저도 맞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하얀국물이 좋다.... 건들지 마라....
ㅋㅋㅋㅋㅋ"원본을 훼손마라~!"라는 문구를 식탁마다 똭~!!! ^^
쟈니님 취향에 맞는 맛깔난 점심 즐기시기 바랍니다. ㅎㅎ
어, 그런데 비오나요? 서울은 아직인데?
오늘 점심은 순두부찌게로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순두부찌게는 이미 넣을대로 다 넣어 더 이상 들어갈게 없는 메뉴네요. ^^ 오랜만에 비를 보니 괜히 나른해지고 일하기 싫은 오후였습니다.^^
그래도 예전과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개인을 배려해 주는 문화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에서는 개인의 차이를 인정 해주는 문화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은 뭐 사줄 때도 한번 물어보고 원하면 사주고 아니면 혼자 먹고 맙니다.
말씀대로 많이 바뀌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먼저 물어도보고, 꼭 하고 싶을경우엔 부탁을하거나 양해를 구하고...상대가 누가 되었든, 기본 매너와 의사 존중이 많아지네요. 앞으로 더 그러해지겠죠? ^^
음식에 대한 고충은 생각보다 많은 거 같아요.
제 한 후배는 꼭 찌개 먹을 때 덜어먹냐 그냥 먹냐를 꼭 물어보더라고요. 여러 숟가락 담기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그러고보면 살면서 많은 것을 타인이 아닌 제기준에 맞춰 생각하는 거 같아요. :”)
아..그러고 보니, 제 후배 중 한명이 대학때부터 위장이 좋지 않아서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그의 부친이 헬리코박터균이 있었고, 온 가족이 다 균을 가지고 있어 위장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한게 떠오릅니다. 그래서 그 후배는 꼭 덜어서 먹는다네요. 타인에게 행여 균 옮길까 그렇다는데... 그렇게 균이 옮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하면 덜어먹는 문화가 많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추천이라고 생각 하는데 강요가 될때도 있더라고요. 이제는 추천도 한번이상 말하고 더이상은 말안하고 있어요. 스팀잇도 한번이상 말해주고 물어볼때까지 스팀잇 이야기는 안하고 있어요. 그사람들이 절 불편하게 생각할수 있는걸 늦게나마 알아서 다행인거 같아요.
쟈니님 맛나느커피한잔하시고 오늘하루도 화이팅!하세요^^
저도 한참 스팀잇 이야기 하고 다닐땐, 어떤 친구는 제가 사이비 종교나, 다단계에 빠진줄 알았다고 하더군요...ㅋ 그러던지 말던지, 스팀잇은 영원하리라~~~ ^^
왜 남의 밥그릇에 참견인지 참ㅋㅋㅋㅋ그 심리 이해가 안되네요 ㅉㅉ
그러게요...ㅋㅋ 내가 좋아하는것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했으면...그래서 같이 즐겼으면 하는 바암이겠지만, 때론 그것이 민폐가 될수 있다는걸 깨달아야 할텐데 말이죠...ㅋ
어허~ 먹을줄 모르네요^^ 그래서 저는 항상 고깃집만 갑니다~ ㅋㅋㅋ
남들과 함께 할땐 배려할 줄도 알아야죠! 그게 어른이고, 그게 삶의 선배인거죠~
ㅋㅋㅋㅋ 고깃집~!!! 깔끔한 정리이십니다. ^^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음식문화나 일상의 기본 에티켓도 많이 발전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