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먹을게 천진데, 뭘 나가서 사먹는다고 그래...?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쟈니입니다.

작년 추석 때, 가족들과 남포동 투어를 하며, 하루종일 관광(?)을
하며 보냈는데, 지난 구정 때는 장모님을 모시고 부산 서면을
구경했습니다.

"집에 먹을게 천진데, 뭘 나가서 사먹는다고 그래...?"
...는 거들뿐...솔직히 다들 나가길 원했는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남녀노소, 만 10세미만에서 60세 중반까지 모두 다 만족할 만한
곳을 찾기란 사실상 쉽지 않지만, 함께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며칠 전, 먹방 TV를 보던 아내와 딸이, 아구찜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길래, 서면의 아구찜집을 찾아봤으나, 구정이라 휴업...

그래서 일전에 간 적이 있는 복전문 요리집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정 점심 시간....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에 살짝 놀랐네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저촉 걱정없다는..

호호복국
주소 : 부산 부산진구 서면문화로 26
전화 : 051-807-0009


이 곳을 처음 왔을 때가 4~5년 전인데, 이 복깐풍을 맛있게 드셨던
장모님....한 번 더 모시고 가야지 하던게 이번 에야 다시 왔네요.
(복깐풍...정말 강추. 엄청 맛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아구찜을 대신 해 찜을 먹으러 왔기에 복깐풍은 패쓰~


복탕수육, 복찜, 복불고기.

이중 복불고기는 불향이 나는 양념장이 기가 막혔습니다.
다음 방문 땐 복불고기 무조건 주문!!!


점심특선 3인상과 복찜을 시키니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이 집은 정말 다음에 또 와야겠습니다.

그렇게 저심을 먹고, 서면 번화가로 이동...

아이들이 아니라면 절대 이런 곳에 가실 일이 없으신 장모님...
철판 아이스크림의 세계를 보여드리기 위해, 아이들이 할머니
팔을 잡고 앞장 서서 간 곳...

TV에서 어찌나 이런건 잘 찾아 보는지....
부산 오면, 외식 후엔 꼭 철판아이스크림이라며,
기대 가득한 눈빛을 발사하는 딸에게 그날도 져버렸습니다.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어주니, 보기는 좋은데, 날로 쌀이 찌는 듯한 딸...
다~~ 키로 갈거란 위안을 하며 지갑을 열어줬습니다.ㅋ

집에 먹을거 많은데, 이런날 밖에 나와서 사먹는다며,
타박아닌 타박을 하셨지만, 맛있게 드시는 장모님 모습에 괜이 우쭐...ㅋ

지난 추석때 처럼 이번에도 VR방에 데려가주겠다던 약속을 지키려,
다 같이 VR방으로...

폰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장모님도 VR로 롤러 코스터
타보시곤, 신기방기 해하시는 모습...

"엄마야...세상에...뭐 이런기 다있노...."

"ㅎㅎㅎ 세상에 이런기 다 있십니더..."

사위가 나가서 밥먹 자면 절대 나가시지 않으셨겠지만,
손주들 한마디에 용수철 처럼 일어나셔서 옷을 챙기시는 장모님...
아이들 웃는 모습을 보면서, 흐믓해 하는 표정에 덩달아 저도
즐거웠습니다.

명절날의 맛집 투어...가족과 함께해서 더 맛있었네요^^


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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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s~ :)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복요리는 아직 몬 먹어 봤써요 ^^

복어 회도 그렇게 맛있다는데, 전 회맛을 잘 몰라 회 말고 저런 요리들을 시켜 봤습니다. ^^ 기회가 되신다면 복요리 꼭 드셔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저도복요리좋아하는데 복어회도맛있고복지리는최고인듯생각합니다ㅎㅎ팔로꾹누를께요^^

시원한 복지리...추운 겨울엔 더더욱 짱인듯 합니다. ^^ 자도 맞팔 합니다. ^^ 감사합니다. ^^

ㅎㅎㅎ 외식과 함께 신기한 디저트까지!!
다행히 양가 부모님들께서는 연휴엔 집밥 지겨우니 나가서 한끼라도 먹자고 외쳐주시네요.
마음과 다르게 툴툴거리시는 장모님 너무 귀여우세요 :)

한푼이라도 아껴쓰는게 우리네 부모님들 일상의 습관이라 괜히 그러시는 듯 하지만, 새로운 걸 접하시면서 신기해 하시고 즐거워하시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

<"집에 먹을게 천진데, 뭘 나가서 사먹는다고 그래...?"
...는 거들뿐...솔직히 다들 나가길 원했는지, > 맞아요 명절엔 바깥밥이 더 맛있는 법이죠
ㅎ 격공(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홀릭님의 공감에 괜히 우쭐해봅니다 ^^ ㅎㅎㅎ
아내에게 "여보...우리 아이들이 우리 나이쯤 되면 명절 문화도 지금보다 더 많이 바뀌겠지?" 라는 말을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외국에 살면서 가상현실처럼 마주보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음식하고, 차리고, 치우는 시간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즐겁게 보내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

복도 맛있겠고 저도 vr 게임방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지난 추석과 이번 구정 때 두번 가봤는데....재미있습니다. ^^ 온 가족이 함께사면 더 재미있습니다. ^^

복 요리가 상당히 맛나다고 들었습니다. 먹어보고 싶군요.

평소 때 자주 못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푸짐한 한상과 달콤한 디저트까지!!
사랑스러운 가족의 완벽한 하루네요!

친가나 처가 모두 부산인지라, 1년에 몇번 안되는 기회라,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는게 아쉽네요. 함께는 안 살더라도 지척에 살면 그저 일상의 일인데, 이렇게나마 함께 시간을 가져보니 좋았습니다. ^^

솜사탕 아이스크림 정말 특이하게 생겼네요 ㅎㅎㅎ
맛도 달콤하겠죠?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장모님도 맛있게 잘 드셔서 하나 더 시킬까 하다가 "아빠...다른 것도 맛있는거 많아...이거 먹고 다른거 먹자" 라는 아이들말에 흠칫 놀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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