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64] 반반이죠

in #kr6 years ago

반기성과
보고발표
살벌해진
이분위기

하반기엔
어쩔거냔
사장님의
송곳질문

눈치없이
던져지는
부사장님
드립작렬

반반이죠
치킨처럼
어쩔꺼냐
이분위기


올 한 해도 절반이 거의 다 갔습니다.

연초에 잡은 계획이나 목표가 얼마나, 어떻게 진행되는지,
점검도 하고, 하반기엔 또 어찌 대응하며 보낼지 다시 한번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 도래했다는 뜻이죠.

직장생활자라면, 이 시기가 되면 나름 또 바빠집니다.

잘해왔으면 잘 해온 대로, 못해왔으면 못 해온 대로, 재정비를
해야 하는 시기이고, 필요하다면 계획 수정도 하니까요.

성과가 좋은 사업부가 먼저 있었고, 그 다음은 분위기 싸 해지는
사업부의 발표…

분위기 전화시켜 보려고, 나름 고심 끝에 던진 농담이었는데,
다들 눈치만 봤다는…

사장님 : 그래… 이대로라면 힘들어 질 텐데, 할 수 있는 건 없나?

부장 : 소비 트렌드가 바뀌어서,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부사장 : 반반이죠. 치킨처럼..양념 반 후라이드 반…ㅎㅎㅎ (안 웃냐?)

다들 뜬금없는 농담에 웃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
퍼질러 놓은 농담을 능숙하게 수습하는 부사장…

부사장 : 잘 될 수도, 못될 수도 있단 뜻이 아니라, 목표달성 하려면,
업무진행을 반반씩 나눠서 타 부서와 공조를 하면 좋을 듯 하네요.
단순 생산 판매로 현재 진행 방식대로 해 나가고, 나머지는 타 사업부의
연계 아이템으로 신시장 개척하면 될 듯 한데요. 예를 들자면…

역시, 부사장이란 자리는 공짜로 앉아 있는 게 아닌 듯 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농담을 던졌지만, 그 살벌한 분위기에서, 농담을 던질만한 배짱.
그 배짱을 내밀만한 대안제시. 그 대안이 현실적이고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그것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하고, 꼼꼼하게 살펴봐
왔던 끈기와 능력.

(역시, 이유 없는 뜬금포 농담은 아니었던 것이야…)

그렇게 분위기는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펴고. 2018년 하반기를 향해 훨훨
날고 있었고, 덕분에 오늘 회식은 치킨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반반이라….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이루거나 미루거나,

올해 초, 여러분들이 세운 계획들은 무엇이었나요?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어쩌면 그게 뭐였지? 하고 기억을 더듬어야 하는 건 아닌지요?
그게 무엇이었든, 어떤 경우든, 시간은 늘 한결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6개월 후, 오늘을 돌아봤을 때,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재정비하는
자신이 떠오른다면, 목표가 이뤄지고 안 이뤄지고를 떠나, 무언가에
떠밀려, 정신없이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 일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어떻게 가고 있고, 어디로 가고 싶은 지, 잠시 서서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직장인 보고서보다, 자신의 보고서가 더 중요합니다.


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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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분위기를 전환시키시는 분들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그것도 어색하지 않게..^^
치킨집에서 회식이라..비싼 거 사달라고 하시지.ㅎㅎ
즐거운 시간되세요 쟈니님~~ ^^

부사장은 그냥 부사장은 아니였군요 ㅎㅎ
벌써 6월 마지막주이네요 다시한번 2018년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쟈니님^^
비많이 오는곳도 있는데 비조심하시고 편안한 저녁시간되세요 쟈니님^^

반반이죠. 치킨처럼... 헉~ 했는데!! 정말 부사장은은 그냥 다는게 아닌가 보네요! ㅎㅎ
쟈니님은 어떻게 세운 목표들 잘 이루고 계신가요?
에휴~ 전 꽝이네요! ㅋㅋ

역시 괜히 타이틀다는게 아니군요....배울만한 모습이네요^^

벌써반이나지났다니..시간가는게무섭네요 쟈니님편안한밤되세요^^

어느세 반이 훅 가버렸어요.
부사장님 ㅎㅎ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헉 정말 반기가 지났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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