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제주토종 흑돼지와 오리 그리고 토종닭...

제주에서도 토종흑돼지는 흔하지가 않습니다. 몸집이 일반 흑돼지에 비해서도 작은 편이구요.
농장 생활을 하다보면 가축을 키우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가 차마 힘이 듭니다. 돌보는데 시간이 들긴하지만 또 잠시잠깐 들여다보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죠.
원래 부모님께서 양돈을 하셨던터라 돼지라면 질리게 봤었지만 토종흑돼지는 처음이라 신기하기도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동네에 친한 지인분과 함께 처음에는 두마리로 시작했습니다. 흔쾌히 농장 한켠을 내어주신 지인분...감사드립니다~^^
구경왔던 동네분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추가하다보니 어느새 여섯마리가 됐네요 ㅎㅎ 돼지먹이 조달하느라 고생이실텐데도 재밌다고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죠.



수확을 마친 양배추밭에 가서 돼지 먹일 양배추를 주워왔습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곳이라서 엄청 많이 주워왔는데도 돼지가 어찌나 많이 먹는지 금방 또 주우러 가야합니다.
참! 돼지가 잡식성이지만 양파는 안먹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무리 양파를 먹이려고 해도 먹지를 않습니다. 썰어서 몰래 먹이려고 해봤는데도 양파는 먹질 않더라구요. 양파가 지방을 분해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돼지는 본능적으로 양파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ㅎㅎ 신기하죠?


부화기에서 토종닭, 오골계, 오리를 부화시켜서 나눠주시는 지인분 덕분에 우리 농장에도 가축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오리의 주둥이가 넘 귀엽지 않나요? ㅎㅎ



지금은 저렇게 커서 농장의 달팽이들을 잡아먹어주니 정말 땡큐입니다~^^


병아리와 오골계도 크는게 순식간이네요.

지금은 늠름한 장닭이 됐습니다. ㅎㅎ

얼마전에 백구가 또 일곱마리 새끼를 낳았습니다. 아휴 농장 바쁘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