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을 준비하면서... 씁쓸한 내위치...

in #kr6 years ago

주 52시간의 도입을 준비하면서

직장에서 제가 하는 일은 관리업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하는 주 52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약 1-2달 전부터 법 테두리 안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준비해왔습니다.

평일 40시간을 제외하고 주말에 사용가능한 시간은 12시간.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동안 한명이 16시간일을 해오던것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그러면 주 52시간의 처음 취지처럼 고용을 창출하면 된다?! 이건...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해결책으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있는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하네요...ㅎㅎ;;;

처음에는 그동안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직원을 4시간 혹은 8시간씩 초과근무를 주말에 하도록 하여 공백을 해소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이곳저곳에 찾다 보니 대기업은 탄력근무제, 유연근무제, 변형근무제 라는 이름으로 이것들을 해결하는 안들을 제시하더라고요. (위에 3개의 차이가 크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골자는 9to6의 근무시간을 조금씩 변화하여 운영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회사가 가이드하는 방법들...

또한 어제는 제가 몰랐던 것을 회사에서 알려주더라고요.
평일에 휴가를 1일 사용하면 주중에는 40시간이 아닌 32시간 근무한게 되서 주말에 16시간을 근무해도 48시간이라는 겁니다. 즉, 주말에 바쁘게 일해야 하는 상황이면 평일 휴가를 권장하라는 거더라고요...(이거 법 위반 아니라는데 ...흠....) 또한 토요일,일요일에 일이 집중되어 있다면 주 5일을 수,목,금,토,일 이렇게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위에 제가 예시한 두개 모두 합법 맞나요? 혹시 제가 알고 있는게 틀리다면 말씀해주세요^^;;)

위의 상황들을 사측으로부터 설명을 듣다보니... 참 마음이 이상했습니다. 사실 저도 오너도 아니고 직원으로서 직원들을 위한 그런 정말 주 52시간 운영을 원하는데... 회사는 이렇게 저렇게... 법 테두리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시키더라고요... 씁쓸하네요....

그런데 퇴근전 어제 오후쯤 뉴스에서 6개월간 유예기간을 갖는다고 뉴스가 나와버렸네요. 그러니 당분간은 또다시 주요 쟁점이 아니기에 제 업무중에 후순위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Have a goo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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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거 같아요!! 회사입장이라는것도 있고 ㅜㅜ

헉... 바쁘면 평일에 휴가 쓰고 주말에 나와서 하라니 ㅠㅠㅠ말이 안되네요 이게 멍미 ㅠ 워라벨하라구 52시간제 실시하눈데

주 52시간(40시간)을 하는건 좋은데, 일의 업무양은 동일하고, 시간만 줄이니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 후 집에가서 일하는사람도 있고요. ㅡㅡ

생산라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야근, 특근 수당을 못 챙기니 월급이 줄어들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분들은 월급보다 수당이 많다고... ㅡㅡ;;;

정착되기 힘든 제도 일 것 같아요
대기업 공무원들만 좋은 꼴...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위에 말씀하신것은 위법사항은 아닌걸로 설명들은것 같네요....
탄력근무제 도입은, 업무를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이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이죠
누구는 새벽에 일찍 와서 일하는것이 효율이 좋고
누구는 밤에 일하는게 효율이 좋고
결국 효율을 찾아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이나, 관리 측면에서 어렵죠...

가장 좋은건 돈을 투자하는것인데
돈을 투자는 없고, 떄려맞추려고만 하니.. 52시간도... 분명 또다른 편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발적 근로라는 개념도 있고요 ( 입금 지불 안하는... 단 입증이 어려움)
잔업의 시간이 항상 업무 시간 이후가 아니다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9to6이사면 저녁을 먹고 사람들이 쉬면 실제 잔업 시작은 6이 아니라는 것이져 6.5가 될 수도 있고.. 이런식으로 시작 시간을 조절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 하시기 바랍니다..

52시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시키고, 할 수 있는 인원을 유지하는게 맞는 일인데 어떻게든 편법?을 찾으려는 모습이 안타까운 요즘인 것 같습니다.
시간안에 할 수 있는 일을 주고(물론 열심히 일함이 전제) 시간만큼 일한 보상을 주는 환경이 되었으면...

애초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인해 시장내 혼선이 많이 생길 것을 예상했는데요.
@jaytop님에게는 6개월 연장(법적으로 유예기간이 아닌 단속을 안하겠다는 의미)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드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가이드없는 6개월 연장은 현업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고민을 줄 것이기 때문이지요... ㅠㅠ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용은 늘어나지않고 일은 고정인상태ㅋㅋㅋ
이거 개인을 위한 법이 맞는지 의심스럽네요

뭐...회사는 늘 그렇죠...정해진 리소스 안에서 최대의 효과를 뽑아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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