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바닷가에서 부침 부쳐먹던 추억
전에 자주 가던 작은 바닷가가 있었습니다.
올레길을 걸으면 볼 수 있는데, 사진처럼 아담한 해변입니다.
대부분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 생각해서 멀리서 보기만 하는데
찾아보면 내려가는 오솔길이 두어군데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모래와 작은 주상절리로 이루어져있고,
수심이 깊지 않아서 수영을 잘 못해도 바다에 발 담그고 놀기에 딱 좋았습니다.
모래를 파면 드물게 작은 조개가 나오기도 합니다.
날이 덥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면
오후 늦게 주섬주섬 이런저런 짐을 챙겨서 이곳에 갔습니다.
저는 부침 부치는 걸 무척 좋아해서 열심히 부칩니다.
육지에서 놀러온 언니와 동생과 함께 맥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면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부침은 말그대로 단짠단짠 맛있습니다.
후식으로 새빨간 수박도 퍼먹고 돗자리 펴서 한숨 자고 나도
파란 하늘이 그대로 보이면 무릉도원이 별곳이냐.
이런게 행복이구나싶었습니다.
그때 육지 살던 언니는 지금 제주에 있다고 연락이 오고
제주 살던 저는 지금은 육지에서 예전 사진을 정리하고 있으니
그 때 올라다 본 파란 하늘이 참 예뻤다는 것이 다시 떠오릅니다.
와아아 솔솔 부는 바닷바람 느끼면서 바삭하게 부쳐진 전 먹으면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을 것 같아요 !!
바람도 솔솔 불고 맥주도 술술 들어가고 배도 슬슬 부르고
기분도 좋은데 꼭 잠이 오더라구요. ㅎㅎ
와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작은 바닷가는 꽤 매력적이예요. ^^
아래 하늘사진 두개좀 여기 넣어 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푸른하늘 사진을 엄청좋아해요.
댓글에 넣어드렸습니다.
봄인데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려워져서 난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