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history>민주주의 투사 김영삼 2부 단식농성과 역사의 죄인이 되어버린 김영삼

in #kr7 years ago (edited)

<Kr-history>민주주의 투사 김영삼 2부 단식농성과 역사의 죄인이 되어버린 김영삼

안녕하세요

@jammaru31 잠마루입니다~~

오늘은 5공화국 이후 YS에 대해서 포스팅할까 합니다.

  1. 제 5공화국의 시작과 단식농성

박정희 사망이후 2달도 되지 않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이 일으킨 12.12 군사반란으로 인해 군부가 또다시 정권 장악의 야욕을 드러내고 맙니다. 쿠데타가 일어나자 재야의 인사들은 새로운 군부 집권을 막으려는 시도로 김영삼과 김대중 사이를 오가며 양자가 손을 잡도록 중재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쉽게 되지 않는 가운데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었고 YS 본인도 일단은 최규하 정부가 내세운 정치일정론에 반대하며 신속한 개헌을 주장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가택연금.jpg

그러다 1980년 5월 17일 5.17 내란으로 인해 정치활동이 일체 금지되었고 곧 YS에게 가택 연금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원래 신군부 세력은 김영삼에게도 김대중과 똑같이 사형선고를 내릴려고 했으나, 혹시 호남과 PK가 결집할 우려로 양김을 차별적으로 대우했고 두 지역의 민심이 분열되도록 합니다.

1980년 가을 전두환 정부의 강요에 의하여 YS는 정계은퇴를 선언하였고 5공 시기, 정치활동을 사실상 전면 금지당했습니다.

1981년 가택연금이 해제되자 YS는 자신의 가신 그룹인 상도동계를 주축으로 하여 정치규제에 묶인 인사들을 규합할 단체 “민주산악회”를 만듭니다.

1982년 4월 뉴욕타임즈 도쿄지국장 헨리 스톡스와 북한산 산행을 하며 인터뷰를 한 것이 정치규제 위반이라는 이유로 두 번째 가택연금에 처해졌습니다.

김영삼 단식.jpg

1983년 5.18 민주화운동 3주년에는 민주화 요구 5개항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합니다.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 전두환 정권의 어떠한 회유도 뿌리치며 23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고, 결국 본인의 가택연금 해제를 포함, 일부 억압적 조치의 완화를 받아내며 6월 9일에 단식 농성을 중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역사적 팩트가 아닌 당시에 있었던 루머입니다.
YS보름달빵 사건
단식투쟁 중인 YS을 걱정하던 문익환 목사는 사전 연락 없이 YS를 갑자기 방문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그의 방문에 다들 정신이 없을 때 문목사는 YS가 단식중이던 방문을 열고 맙니다. 방문을 열자 눈에 들어온 것은 보름달빵과 우유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로 두분 사이가 많이 서먹서먹 해졌다고 합니다>

  1. 김대중 김영삼 단일화 실패…..

단일화1.jpg

다들 작년 말에 개봉한 영화 1987을 기억하시나요.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당시에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의 희생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 희생을 바탕으로 마침내 드디어 쟁취하게 된 대통령 직선제….

그러나 당시 대표적인 민주주의의 투사이자 진보 진영의 두 보스 김영삼과 김대중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하고 맙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헌법은 7월부터 개정 과정을 거쳐 대통령직선, 임기5년 단임제, 비상조치권과 국회해산권 금지, 노동자 단결과 교섭권 보장을 핵심으로 10월 27일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87년 체제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쟁취한 헌법 개정으로 이제 남은 과제는 신군부 종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장난일까요. 이렇게 중요한 순간 영원한 라이벌 YS와 김대중 두 사람은 결정적으로 갈려 버리고 맙니다.
민주화 투쟁이라는 단일된 목표 아래서는 갈등 속에서도 합심했지만 대통령을 목표로 한 정치활동은 서로가 양보하기 어려웠고, 양보하기엔 서로간의 명분과 욕심이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단일화 2.JPG

좁혀지지 않은 의견에 대한 토론을 위해서 1987년 9월 29일 회동을 하고 단일화를 모색했습니다. YS는 김대중에게 지역강점 문제와 순조로운 정권이양을 위해서 후보 양보를 권했고 김대중은 YS에게 국민적 지지를 들어 후보 양보를 권했습니다. 이렇게 둘은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단일화 협상은 결렬되고 맙니다.

그리고 10월 10일 YS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 할 것을 공식 선언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단일화를 바라는 많은 국회의원과 재야 인사들은 다시 한번 단일화를 촉구합니다.

운명의 10월 20일 양김은 통일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다시 후보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의원들은 두사람에게 양보와 대의적 결단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80년 서울의 봄 때처럼 분열해서는 안된다고 역사의 죄인. 민족의 반역자가 될것이냐고 강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당시의 보스정치를 생각한다면 그만큼 민주당 의원들도 분열하면 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김대중에게 찾아온 함석헌 선생의 위독소식으로 총회는 갑자기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날은 사실상 통일민주당이 와해가 시작되는 날이 됩니다.

그리고 10월 28일 김대중은 분당을 선언하고 평화통일민주당 즉, 편민당을 창당합니다. 그리고 통일민주당에서 동교동계의원 22명이 탈당을 선언하고 편민당에 입당합니다.

김대중마저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노태우의 민정, 김영삼의 민주, 김대중의 평민, 김종필의 공화, 백기완 후보로 정리되었다. 명확히 전두환 정권이 바라던 구도였다. 실제 전두환 정권의 교란 작전도 상당히 많았고 전 정권은 두 사람이 화학적으로 결합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직선제를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상당하다.

결국 막판에 터진 대한항공 폭파사건은 김대중 선생에 결정적으로 불리함을 안겨줬다.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 15일 압송되어 들어오는 김현희에 대한 방송의 거의 모든 방속국에서 하루 종일 방송됩니다. 이러한 안보무드는 전두환 정권이 노태우에게 정권을 인양하기 위한 프레임이자 언론이 장악된 국가의 모습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노태우 당선.jpg

결국 결과는 노태우 36.6%, 김영삼 28.4%, 김대중 27%로 노태우의 승리였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후일의 안정을 보장받았던 결과였고, 민주진영에는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온 대선이었습니다.

양김은 결국 후보단일화를 하지 못했고 그토록 바라랬던 건국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는 다시 오년뒤로 미뤄지게 됩니다.

두 사람 모두 후에 이 일에 대해서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후회는 항상 늦은 것이라고 했죠. 1987년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직선제에서 노태우의 승리로 막이 내립니다.

사실 조금 어이가 없는 결과 였기는 했습니다. 아무리 양김이 분열했다고는 하나 노태우가 36.6%라니요. 경남에서는 60%에 가까운 몰표가 나왔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35%라는 투표를 얻죠.

1987년 6월 항쟁을 생각보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많던 넥타이 부대들중 결국 많은 사람들이 노태우를 지지 한 것입니다.

보수에서는 대통령선거에 진보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항상 문제를 삼아 왔습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단일화 과연 나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만약 작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뿐만아니라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이 모두 출마 했으면 과연 어떻게 됬을까요?
정권교체 그리고 정권유지를 위한 단일화는 꼭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4부에서 YS가 항상 욕을 먹는 3당 합당과 대통령 이후 많이 회자된 사건들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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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그때 정권 욕심만 안 부렸어도...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앗겟죠..... 뉴스 채널이 한정적이던 시절... 아마 접해볼 수 잇는 소식은 한정되어 있엇고 또한 누가 나서든 승리할 것이라는 팽배한믿음 그리고 교묘한 지역감정의 이용등이 같이 안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낸것 같습니다. 안타까워요

이제 다시는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작년대선에서도 경선중에 후보 비방이 조금 심해서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음... 단일화만 되었어도.. 지금도 아쉽네요 ㅎㅎ
그런데 보름달빵 루머 뭔가요... 만약 사실이면..... ㅋㅋㅋㅋ

ㅋㅋㅋㅋYS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꺼 같아요

재밌는 글을 쓰고 계셨네요 ~ 반갑습니다~
YS의 야합.. 다음글을 기대합니다^^
김영삼 vs 김대중 시리즈로 하셔도 재밌을거 같아요!

삼당합당에 대한 글은 최대한 심도 있게 써볼려고요.
너무 큰 실망을 했던 사건이라서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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