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웅 조조가 안 좋은 이미지로 역사에 남은 이유

in #kr6 years ago

실제로 삼국지의 조조는 위나라의 초대 황제로 천하통일이라는 위대한 업적의 초석을 다진 사람이다.
하지만 소설속에 우리가 기억하는 조조는 그냥 '나쁜놈'
우리가 역사속에서 기억하는 통일or건국시조의 이미지는 어떤가?
주몽, 김수로, 왕건, 이성계 등등...
보통 좋은 이미지가 아직까지 남아있고 위인으로 미화되어있다. 그들이 패했다면 역적이거나 그저그런 동네 두목쯤 or 아예 기록에도 없었겠지.

나라라는게 자국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시조를 미화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역사는 승자를 좋은 사람, 정의로 기록하기 마련인데 조조는 왜 이런 이미지로 남게 되었을까?

이게 현재 남아있는 조조의 집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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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 한 그루와 다깨져가는 돌 팻말 하나가 있다.
잘 보존되어있지 못의 유산은 우리나라의 업적없는 왕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다.
당대 최고의 부와 명예를 거머쥔 조조는 역사 속에 왜 이렇게 초라한 대접을 받았을까?


사실 삼국지에서 내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을 뽑으라고 한다면 언제나 '조조'다.
삼국지라는 소설속에서 희대의 악역으로 그려졌고 실제로 역사속에서 조조에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기존에 나는 조조의 평판이 안 좋은 이유는 그저 소설 '삼국지 연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다큐멘터리를 보며 다른이유도 알게 되었다.


조조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전 후 상황을 파악해야한다.

조조는 중국 역사상 최대 혼란기인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위나라를 건국한 초대왕이다.
중국의 경우 땅떵이가 워낙 크다보니 우리나라처럼 건국한 초대 왕이 통일을 하는 경우는 드믈다.
평생을 전쟁터에 있어도 천하통일을 못보고 죽는 경우가 다수다.
그럼에도 조조는 통일을 99% 다 시켜놓고 죽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조조가 사망한 후 아들 조비는 잘차려논 밥상에 숟가락 얹어서 통일한다.
(엄밀이 따지면 조조는 위나라를 건국한것도아니다 조조의 셋째아들 조비가 헌제를 밀어내버리고 황제등극하면서 위나라라고 칭하게 된다. 조조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 수단이 아니라면 허례허식으로 욕먹을짓 안한다.)

이렇게 통일한 위나라는 얼마나 지속되었을까?

위나라는 220년에 건국되었는데 오래갖 못하고 265년 사마염이 새로운 진나라를 건국하면서 짧은 역사를 마감한다.

당연 새로운 나라에선 기존의 나라를 부정할 수 밖에 없다.

이성계가 고려를 부정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조선을 건국 한것과 마찬가지인데..
고려는 워낙 길었고 기록물이 많이 남아있으니 왕건까지 욕할 필요는 없던 것.

또 조조의 솔직한 성품은 흠잡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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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조조가 쓴 시인데.
'인생 뭐있냐? 술이나 먹자' 뭐 이런 내용ㅋㅋ
누가봐도 그 당시 왕이 쓸만한 내용은 아니다.
유학자들에게 욕먹기 딱 좋았다.

사실 조조의 시는 현재에도 중국 초등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인정 받고 이백이 최고의 시인이라고 인정할만큼 예술적인 면모도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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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나라에서 기존 국가를 까내렸기 때문!
현대의 우리나라에서도 정권 바뀔 때마다 전 정권 까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정치계의 당연한 메카니즘.

그리고 또 한가지 큰 이유는 화타와의 악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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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고향은 화타의 고향과 같다.

당대 최고의 명의 였던 화타 덕분에 조조의 고향은 지금도 중국 최고의 약재시장이 발달해있다.

사실 후손들은 화타의 덕을 더 많이 봤다고 생각하고 있다.

근데 잔인하게 화타를 죽여버렸으니 싫어할만두..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아쉬운 부분은 조조의 업적은 누구도 넘보기 힘든 위대한 업적이었다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유방이 최초의 통일을 한 업적보다 더 어렵고 위대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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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저도 조조 좋아하는데요.. 현대에 와서 많은 연구에 따라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약간 흡족(?)합니다.
삼국지이야기를 연재 중인 삼국지덕후로서 즐겁게 읽고 갑니다!

오 저도 삼국지 굉장히 좋아하는데 팔로우 해야겠네요~! ㅋㅋ

저도 조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유비나 손권보다 훨씬 매력적인 인물이라서요,
역사는 어느 정도 왜곡이 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후손이 현명해야 역사가 바로 보존될 수 있을 듯합니다.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ㅋㅋㅋ 유비는 뭔가 답답하고...ㅠ.ㅠㅋㅋㅋㅋ
후손들이 현명해야 하죠 정말 ㅠㅠㅠ 약해서도 안돼고 ㅠㅠ

위나라는 220년에 건국되었는데 오래갖 못하고 265년 사마염이 새로운 진나라를 건국하면서 짧은 역사를 마감한다.

이게 가장 큰 이유였던것 같군요. 저도 조조에 관련된 서적을 한때 열심히 읽어서

조조를 상당히 존경하고 그 됨됨이가 사실 삼국지 연의와 다르다는것도

알고 있는데요! 뿐만아니라, 당시 시대에 대한 수많은 야사를 보면서

'조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했었습니다!

좋은글 유익한글 잘읽고 갑니다!!

맞아요 글의 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하셨네요!! ㅋㅋㅋ 역사가 짧으니까 오래동안 칭송 받을 수 없었고 그 기록물의 양도 적었겠죠 ㅠㅠ 그런데다가 그 나라를 정면 부정하는 다른 나라가 나타나니... 역적급으로 남을 수 밖에 ㅠㅠ

착한사람이 대접받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착한사람한테 사기칩니다. ㅡㅡㅋ
조조같은 인물도 필요합니다.

나중에 "조조" 라는 책도 나왔지요^^

공감하는 댓글입니다~!

흥미롭네요. ^^

감사합니다 ^^

매우 공감합니다. 남에게 고의로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 자신이 우선이 되는 자세가 현대인의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맞아요~ 자본주의 체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이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게 좋은 자세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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