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생태계 발전을 위한 몇가지 생각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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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의 본질은 "양질의 컨텐츠에 따른 보상"이다. 컨텐츠에 힘이 실려야 스팀잇 플랫폼에 힘이 실리고 이로써 보상도 점차 커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질텐데, 종종 우선순위가 바뀐듯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상당수 사용자들이 컨텐츠보다는 보팅에 더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무래도 리워딩이 가미된 스팀잇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네트워킹과 공감이라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의 본질에 충실했기때문이라고 보는데, 스팀잇이 Social network platform이자 Content rewards platform으로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은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스팀잇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스팀잇을 활용해서 해보고픈 몇가지 일들이 있기에,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이 더 좋아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몇가지 떠오른 의견들을 가능여부를 떠나 두서없이 정리해보았다.


다국어 태그 반영

컨텐츠 노출을 확대하려면 언어별 태그가 가능해야할 것 같다. 현재 스팀잇은 영어에 최적화 돼있는 것 같은데, 특정 주제를 찾는데 있어서 kr-OOO 같은 형태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만약 이 부분이 개선될 수 있으면 특정 주제에 대한 컨텐츠 접근성이 더 높아짐과 동시에 마이너한 주제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의 카테고리와 커뮤니티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국가별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팀잇에서는 아래 그림처럼 태그별로 포스트 수, 댓글 수, 보상금액이 정리된 페이지를 제공하던데, 굳이 이 태그들이 영문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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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과 리스팀의 분리

스팀잇은 트위터처럼 시간 순으로 누적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날짜가 지난 포스트는 피드에서 밀려나는 것은 물론, 개인 계정에서 정성들여 쓴 글도 새로 쓴 글과 리스팀한 포스팅에 밀려나 버린다. 컨텐츠가 휘발성을 띌 수 밖에 없다면 컨텐츠를 작성하기 위한 정성도 반감될 수 밖에 없을텐데 말이다.

나의 경우는, 관심있는 주제를 다루는 다른 유저의 계정에 방문해서 그분이 과거에 작성하신 포스트를 찾기 위해 스크롤을 한참 내려서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만약 직접 작성한 글과 리스팀한 글을 서로 분리해서 나열해주는 UI를 취한다면 어떨까. 적어도 스팀잇 내에서는 직접 작성한 컨텐츠들에 대해 팔로워들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스팀잇이 표방하는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도 앞뒤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팀잇이 아직 베타버전이기에 이런 소소한 장치들이 보완되어서 탄탄하게 만들어져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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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쉐어 '강력히' 독려

몇년 전부터 구글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을 검색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여러번 공유되는 컨텐츠는 신뢰도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쉽게 말해, 페이스북에 어떤 블로그 포스트의 링크가 공유되고 인터렉션(posting, like, comment, share)이 많이 일어나면 해당 블로그 포스트는 구글 검색에서 상위에 랭크가 된다.

같은 맥락에서, 스팀잇에 포스팅되는 양질의 다양한 컨텐츠들도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는 것이 steemit.com의 매체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 같다. 컨텐츠 자체에 대한 수익도 수익이지만, 나의 글이 외부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공유되는 기쁨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부분을 많은 스팀잇 이용자분들이 인지했으면 좋겠다.

Can I share on other social media?
Yes you can use the share button to share on Facebook, Twitter or LinkedIn. You are welcome to post your Steemit links on other websites and social media sites.

스팀잇의 Welcome FAQ섹션에 위와 같이 단순하게 게시돼 있던데,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거나 보다 강력하게 인지시킴이 필요할 듯 하다.


Sharable 컨텐츠

스팀잇의 컨텐츠들은 현재 구글 검색에 노출이 되고 있다. 검색은 필요에 의해 행하는 행위이니만큼, 그러한 니즈를 충족하는 질좋은 컨텐츠가 스팀잇에서 많이 노출되는 것은 추가적인 사용자들의 유입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바로 위에서 소셜 쉐어를 언급했는데, 소셜 쉐어도 구글 검색을 통한 유입도 결국은 양질의 sharable 컨텐츠가 많아야 가능한다고 본다.

그런데 솔직히 스팀잇 컨텐츠 카테고리의 폭이 아직은 좁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비슷한 이유에서 스팀잇 내에 다양한 킬러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언론사들을 합류시키는 것이 몇달 전부터 논의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링크:@clayop님의 [토론] 스팀 독점 컨텐츠 확보에 대해서) 뉴스 컨텐츠는 소셜 쉐어가 가장 강력하게 일어나는 유형이니만큼, 진지하게 고려해볼 수 있는 사항이라 본다. 개인적으로은 언론사에 몸담고 있는 몇몇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진지하게 검토해보시라고 이야기를 했다. (아직 스팀잇을 모르는 분들도 있었다)

기존에 블로그를 하시던 분들이 스팀잇에 많이 합류하셔서, 블로그에 자신의 스팀잇 계정 홍보도 하시고, 블로거로서 그동안 쌓아온 감각도 십분 발휘해서 모범적인(?) 컨텐츠 케이스들을 만들어 주시면 스팀잇이 다양한 주제들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래는 2015년 12월 자료이긴 하지만, 위와 유사한 맥락이어서 첨부했다. 소셜 쉐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컨텐츠 타입에 대한 도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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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ow to Create Viral Content: 10 Insights from 100 Million
자그마치 100만개에 이르는 소셜 컨텐츠를 분석해서 10개의 인사이트로 정리한 포스트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보세요.


마치며

나는 이런 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때는 보통 3가지 5가지 이렇게 홀수로 정리를 하는데, 어쩌다보니 4가지로 두서없이 정리가 되고 말았다. 아무튼, 스팀잇을 며칠 이용해보며 느낀 몇가지 바램과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바라는 것은 한가지이다.

다양한 (대중적인 주제든 마이너한 주제든 니치한 주제든 아주 다양한) 컨텐츠 카테고리가 만들어져 다양한 연령대의 활발한 컨텐츠 커뮤니티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

#kr 태그가 전세계 태그 중에서 5위 안에 랭크돼 있던데, 그만큼 지금 한국 이용자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라 인지되고 있는 스팀잇에서,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모범적인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jac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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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그러니까 현금화가 가능한 돈을 번다는 자본주의적인 성격이 있는 이상, 컨텐츠의 다양성은 수많은 시간 동안 제기될 스팀잇의 고질적인 문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포스팅과 리스팀 분리는 저도 무지 공감하는 바입니다. 시간 순으로 정리되는게 깔끔해보이는데, 리스팀이 도중에 끼어들면서 헷갈리더군요.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작업 중 하나의 의미로서 동감합니다.

넵 스팀잇이 표방하고있는 소셜네트워킹의 의미가 잘 기능할수있으면 더 바랄게 없을것 같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콘텐츠의 범위 문제에 공감합니다 ㅎㅎ
너무 블록체인, 코인 등의 내용이 많아요 ㅜ

넵 사실 눈에 안띄어서 그렇지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있어온것 같은데, 아무래도 많이 묻히는것 같아요.

스티밋은 UI/UX가 중요한게 아니라 당연히 관심이 없을 것 같지만ㅠㅠ 좋은 제언 감사합니다. @홍보해

네.. 스티밋 팀이 콘텐츠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선순환이 이루어질텐데요..
들러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jacekorea님 안녕하세요. 개과장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이 촘촘히 자리잡는 스팀잇을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희망합니다 ^^

역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은 비슷하군요. 아직 베타버전이지만 아무래도 각 국가나 지역별 최적화는 블록체인 시스템 상 힘들것 같네요. 모바일 앱이 잘 만들어진다면 티핑 포인트 금방 올것 같아요. 디튜브나 스팀그램이 더 떠오를래나? ㅎㅎㅎ

블록체인도 블록체인이지만 저의 경우는 아무래도 컨텐츠 생태계를 먼저 보게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남겨주시는 댓글들을 통해서 배우는점도 많아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

아주 좋은 의견들입니다

특히 리스팀과 포스트의 분리는 탭하나면 되는데 조기 반영하면 참 유용하겠다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들 들어보니 써드파티들도 많이 기여를 하고 있는듯해서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

@asbear 님이 만든 steeme 써보세요.
https://ianpark.github.io/steeme/
아이디 적으면 분석이 좌르르 나옵니다.
보팅, 팔로하고 갑니다.

@asbear 님은 저도 팔로잉하고 있는 분인데 이런 멋진걸 만드셨군요! 정보&보팅 감사드립니다!

다 같이 고쳐나가는 스팀잇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좋은 피드백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

다같이 고쳐나가는 스팀잇.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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