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IPHONE #24 함롱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파의 풍경. 정말 멋진 풍경이에요 :) - 사파 찬양개론 제 4장

사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고, 판시판 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함종산'을 소개해드릴게요. 함종산은 사파 광장에서 아주 가까워요. 마치 아침 공원 산책하는 느낌으로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샌들을 신고 가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험하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그래도 안전을 생각한다면 운동화는 꼭 신어주세요. 그럼 사진을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사진은 뒤로 갈수록 멋질거에요 :)

여기가 함종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젊은 남녀가 서있는 곳이 매표소에요. 입장료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5~7만동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이 길목 어딘가에 막걸리에 파전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그런 곳은 보이지 않네요 :) 표를 끊고 쭉 올라가면 표를 받는 직원이 있고 거기서 부터 등산은 시작되요.

베트남에 있는 함롱산이라고 해서 등산길이 특이하지는 않더라구요. 한라산에서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모습 중 하나였어요. 다만 이 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작은 인공 연못과 12지신 동상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이나 중국사람들은 그런 동상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라구요. 저는 그런 것보다 웅장한 자연을 좋아하기에 그 모습들을 담는 것은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해 걸어 갔어요.

제가 매표소에 들어갈 때만 해도, 하늘이 맑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사진이 흐린 날 찍은 풍경 사진이에요. 저의 사진 철학은 무조건 푸른 하늘이 보여야 멋진 사진이 나온다고 믿거든요. 근데 다행히도 저의 예상대로 푸른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기분좋게 중간 지점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풍경 사진에 인물 나오는 것을 싫어하지만 아주머니 포즈가 좋아서 넣어봤어요 :)

함롱산의 특이한 점은 지금부터 시작되요. 보시는 사진처럼 어느정도 올라가다 보면 돌벽으로 이루어진 작은 통로를 지나가는 곳이 많아져요. 현재 이 구간은 아주 짧지만 조금 더 올라갔을 때, 나는 거인이 되고 협곡 사이를 헤쳐 나가는 것처럼 긴 통로를 지나가는 곳도 있어요. 그곳은 사진보다 타입랩스로 촬영 했는데 생각보다는 영상이 잘 안나왔어요 :( 근데 기분은 뭔가 모험하는 것 같고 색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곳이 정상이에요. 커버사진으로 올렸지만 그림 때문에 가려져 있어서 원본 사진을 다시 올려봐요. 그리고 저는 이 전망대에서 4시간을 기다렸어요.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풍경 사진을 찍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모두 사라질 때 까지 기다리고 기다렸어요. 지금부터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을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

보정이 너무 심하게 된 티가 나지만 이런 색감으로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마치 애니메이션의 커버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요. 사파호수를 기준으로 왼쪽이 바로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에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 부근에서 여행을 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호수를 기준으로 오른쪽인 이곳은 사파 전통시장과 재래시장 등 현지인들이 좀더 많이 머무는 곳이에요. 현재 저곳은 공사가 한창이라 시끄럽고 특별하게 볼 수 있는 무언가가 부족했던 곳이에요. 아마 1~2년이 지난 후 개발이 완료 된다면 저곳도 관광객들을 위한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함롱산은 사파 시내 이외에도 판시판의 절경을 볼수 있어요. 해당 사진은 역광 상태에서 파노라마로 촬영하고 보정을 통해서 탄생시킨 사진이에요. 이전에 포스팅 했던 판시판 산의 정상을 여기서 볼 수가 있어요. 특별히 오늘은 산마루에 구름이 금방 걷혀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4시간 동안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 저의 유행어 "사진은 기다림이다"

오랫동안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해가 서서히 들어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건물에 하나씩 조명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어요. 여기서 새로운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사파의 야경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곳은 산이고 나름 40분 거리이기 때문에 해가 없는 상태에서 내려가면 뭔가 위험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안전을 위해 욕심을 잠시 내려 놓고 하산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러분께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줄 거는 딱히 없어요. 다만 함롱산 전망대에서 보았던 멋진 풍경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남겨봤어요. 이 부분도 사파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사파를 가까이서 보는 것과 멀리서 보는 것. 가까이서 볼때 느꼈던 진한 감정을 멀리서 보게 되면 그 감정이 천천히 희석되면서 잔잔하게 다가오거든요. 함롱산은 저에게 그런 여행지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등산할 때 어렵지 않고 제가 업로드한 사진보다 더양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에요. 사파를 방문하게 되면 날씨가 좋은 날에 꼭 함롱산에 올라가 보시길 바랄게요. 이곳은 별 3.8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