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IPHONE #21 Sapa City in Vietnam /베트남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니? '사파' 찬양개론 제 1장

in #kr7 years ago


하노이에서 슬리핑 버스를 타고 새벽 4시 30분쯤 '사파'에 도착했다. 사파는 해발 1650m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낮고, 날씨도 제멋대로 바뀌기 일쑤였다. 구름이 가득했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 같은 현상처럼 말이다. 다른 사람의 우려처럼 사파의 아침은 공사의 현장으로 상당히 시끄럽고 분주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점차 사파를 찾게 되면서 자본가들이 사파에 건설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이런 시기에 사파를 가면 안좋을 거라고 했지만 그런 걱정과 달리 공사 현장은 나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사파가 좋았기 때문이다.

사파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걸으면서 다녀도 전혀 무리가 없다. 물론 소수민족 마을을 가게 될 때는 투어상품이나 스쿠터를 이용해야하겠지만. 사파에서 보내는 나의 첫 아침은 맛있는 쌀국수 집을 찾는 것이었다.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현지인과 함께 먹는 국수 맛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나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표현해준다면 그 자리가 이색적인 여행의 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소수민족과 작은 마을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파의 사람들은 너무 순박한 것 같다.

아침을 먹고 좀더 길을 걸었는데 사파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는 날파리가 무지하게 많지만 젊은 남녀들은 그런거는 상관 없다는 듯이 밤이되면 이곳에서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날씨가 맑을 때 이런 모습으로 다시 찍고 싶었지만, 날씨가 맑았을 때는 바람이 불어서 반사되는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그만큼 사파의 날씨는 예측할 수 없다. 일기예보도 믿어서는 안된다.

호텔에서 스쿠터를 빌리고 '라오차이', '타반' 마을을 둘러보러 길을 나섰다. 티비에서 보던 화려하고 멋있는 계단식 논을 보기 위해서는 '무캉차이'로 가야하지만 사파에서 무캉차이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오차이에서 만족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라오차이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길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점. 스쿠터 초보인 나에게는 상당히 험난한 길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트레킹 투어할껄 그랬나보다..

개인적으로 사파에서는 트레킹을 신청하지 않았다. 대부분 영어를 할줄 아는 몽족이 투어를 해주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투어를 하지 않았다. 사파 시내를 나와서 걷다보면 어느새 내가 트레킹 코스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왠만하면 투어비용을 절약하길 바란다. 이 사진은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오랜만에 나타난 좋은 길과 갑자기 나타난 대나무숲이 맘에 들어서 스쿠터를 세우고 촬영했다. 사실 스쿠터를 타면 좋은 점은 어디든 빨리 갈 수 있지만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다 :(

사파의 모습을 상징하는 다랑이논. 좀더 멋진 모습을 담고 싶다면 드론 촬영이 필요할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파에서만 사진을 500장 정도 찍은 것 같은데 최고의 풍경을 담았다고 생각되는 사진이 많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뒷 산들의 나무가 침엽수라면 사파는 가을쯤 벼가 누렇게 되었을때 오면 좋을 것 같다. 푸른하늘, 초록 산, 노란 다랑이논의 조합으로 아주 멋진 색감의 사진이 탄생할 것 같다.

이 사진은 깟깟마을에서 논을 찍으러 다니다가 길을 잃었는데, 라오차이 마을 부근에서 찍은 사진이다. 대략 3시간 정도 걸어서 이곳에 도착한 것 같다. 가다보면 길이 나오겠지 하며 길을 걷다가 산을 넘게 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첫날 이야기가 아니라 사파의 셋째날 이야기이다. 여튼 그렇게 고생해서 도착했는데 사파까지의 길은 너무 멀었고 다행히 현지인 아저씨가 사파까지 오토바이로 태워주셨다.

그리고 다시 첫째날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전하면 이 사진이 바로 몽족이 트레킹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맛없는 점심과 함께 고생을 하며 마치게 된다는데 실제로 체험해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뭐든지 남의말 보다는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게 중요하기에 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할 생각이다. 타반 마을은 홈스테이 문화가 잘되어 있다. 현지인의 집에서 같이 자는거라고 하긴하는데 실상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같은 것이다. 그 속에서 진짜로 운영되는 홈스테이를 발견하면 행운이겠지만!! 다음에 사파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타반에서 좋은 홈스테이를 찾고 도전해보길 바란다.





사파에 밤이 찾아오면 제일 먼저 활기를 띄는 곳은 사파 광장이다. 사파에 살고 있는 젊은 이들은 이곳으로 나와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거나, 원으로 둘러 서서 스프링 달린 제기를 차면서 주고 받거나 체육 활동을 즐기는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에세이를 작성할 생각이지만 꼬마 상인들이 나와서 물건을 팔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모습으로 혹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지갑이 안 열릴 수가 없다. 부모에게 제대로 교육받은 애들은 사진 찍으려고 하면 저렇게 돌아서서 몸을 피한다. 그럼 난 절대로 기념품을 사주지 않는다. 메롱

태국에서 장염으로 된통 당한 이후, 여행 중에 길거리 음식은 잘 먹지 않는다. 이 사진은 색감이 너무 예뻐 보여서 찍어 봤다. 먹어본 사람 있으면 알려주세요 맛있는지 :)

병원이고, 신경쓸게 많아서 글이 제대로 안써지네요. 당분간은 사진위주로 많이 봐주세요. 그리고 사파의 모습은 다음 포스팅부터 제대로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오늘은 어디까지나 워밍업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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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보다보니까 베트남 너무 가보고 싶네요.
자연도 좋고, 활기 넘쳐보이는 도시 사진두요ㅎㅎ

포스팅은 이제 시작이에요!!ㅋㅋㅋ 엄청난 사진들 기대해 주세욥!!!

잘 봤습니다 ㅋ

앞으로 계속 보게 될거에요 :) 보여드릴 곳이 너무 많음ㅜㅜ

충분히 글이 많으신데요? ㅎㅎ 오랜만에 글올리신걸 봐서 블로그에 들어가 봤더니 여행지에서 꽤 큰 사고가 있으셨나보네요 ㅠㅠ... 수술까지 받으셨다니 걱정됩니다. 그나마 조금씩 시원해지고있어서 다행이네요. 쾌차하시길 바라고 앞으로 여행기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심각한 수술은 아니에여!! 회복시간이 많이 걸릴 뿐이에요 ㅠㅠ 앞으로 꾸준히 올릴테니 기대해주세요!!

여행다녀오신지 꽤된거로아는데 포스팅이없으셔서 무슨일있으신줄요! 역시 사진잘찍으시네요

한국 도착하자 마자 병원 갔는데 수술받고 입원하라고해서ㅠㅠ 바로 여행기 못올렸었어요 죄송해염!! 앞으로 꾸준히 올릴게요 자주 보러 와주세요!! 하루에 1포스팅!

헐~ 어디 다치셨군요?? 치료 잘 받으신거에요? 앞으로 꾸준히 봐요^^

사파에 호수가 참으로 멋집니다. 동남아 여행은 아껴두고 아껴두었는데 가야할 목록에 적어두어야 곗어요.

태국을 안가셨다면 동남아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가셨으면 좋겠어요!! 신나게 노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ㅋㅋㅋ 태국을 경험하고 베트남을 가니까 너무 심심했어요!! 여튼 세계여행 이야기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저번에 오토바이 타다가 미끌어 지셔서 많이 다치셨던데 빨리 나으시길 바랄께요 ㅠㅠ 힘내세요 ㅠㅠ

지금 입원해서 치료받고 있어요ㅠㅠ 많이 호전 됐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이제 다시 kr-travel을 같이 발전시켜봐요 ㅋㅋㅋ 저는 베트남 스토리 밖에 없지만ㅠ

네네 ㅠㅠ 사진보고 엄청 걱정했거든요 ㅠㅠ 아이폰트래블러님 빨리 나으세요 ㅠㅠ

사파사파! 드디어 시작이네요 +ㅇ+ 덕분에 방에 편안히 앉아서 사파 구경 잘 하겠습니당 ^^

내일은 사파에서 갈수 있는 인도차이나의 지붕 판시팡산 포스팅 준비중이에요ㅋㅋㅋ 사파 포스팅은 앞으로 3개정도 더 할거에요 이솔님이 기대하시니!!! 좋은 사진 위주로!!!

와아 사파 신서유기에 나와서 정말 궁금한 곳이었는데 다녀오셨군요 ㅠㅠ! 너무 부럽습니다. 아무쪼록 쾌차하세요 ㅠㅠ!!!!

제가 여행 중일때 신서유기 한다고 들었었어요ㅋㅋㅋ 지금 병원에서 다운받아서 봐야겠네요 :) 너무 심심해요 흑흑

맛있어요!........라고는 하나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ㅎㅎ
저는 저런 음식 다 맛보고 싶어요. 사진으로라도 야금야금 씹어봅니다. 고마워요. 폰님!(닉을 다 읽기는 넘 길어서 해가 넘어가요.,^^;;)

길거리 음식에 닭발? ㅋㅋ
저도 오토바이사고 두번 경험이 있는데요, 첫번째가 스쿠터였어요,
스쿠터가 젤 위험하데요, 오토바이중에 ㅠㅠ
몽족 트레킹 저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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