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
설 연휴 동안 가장 잘한 일은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을 완독한 것입니다. 600페이지의 두꺼운 책인데 이틀 동안 단숨에 읽어 버렸습니다.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의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M&A를 포함한 수많은 전략적 의사결정의 뒷 이야기들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로 불리는 손정의의 핵심 참모들의 이야기는 책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경영자 손정의의 모습을 더욱 보고 싶은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합니다.
책을 완독하면 가급적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려 하는데요. 제가 느낀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패러다임 시프트 전략
손정의는 항상 패러다임의 변화를 고려해 몇 수 앞을 보고 전략적 의사결정을 합니다. 레드오션인 시장의 기존 강자를 넘어서기 위해 사업 리더를 투입하고 사장인 본인도 직접 개입하여 전혀 없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스피드로 승부합니다.인재조직화와 육성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수없는 인재를 스카우트 하고 내/외부 인재를 가리지 않고 사업에 최적화된 인재들을 조직화합니다. 또한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우수인재에게 풀기 어려운 숙제를 내어 성장시키는 방법입니다. 30년 후 컴퓨터 칩 성능은 어떻게 변하고 30년 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떻게 변할 건인지, 300년 지속할 기업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건 무엇인지, 3개월 안에 통신사업자 1위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역경을 함께 겪어온 이들은 차후 충성심 있고 능력있는 스트리트 파이터로 성장하게 됩니다.동지적 결합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잘 결합해 나갑니다. 책에서는 군전략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선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인간적 매력
어려서부터 ‘아재 킬러’라고 불릴만큼 윗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것은 지식과 지혜만은 아닐텐데요. 인성과 함께 인간적 매력이 사람을 불러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실질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도시락을 먹으면서 끝없이 회의하고 토론하는 문화, 사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는 문화, 형식적인 관료주의를 철저히 배제하고 실질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소프트뱅크의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비전
손정의하면 역시 비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0년 비전을 프리젠테이션하고 300년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그의 큰 뜻이 인재도 모으고, 동지도 결합시키고, 어려운 사업도 성공시켰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습니다.
비전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비전이 무엇을 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죠. 대단한 비저너리 리더입니다.
이 외에도 언급하지 못했지만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고 배울 수 있는 내용이 꽤 많았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메모했던 내용 몇 가지 적어 봅니다.
소프트뱅크만의 명물은 끝없이 계속되는 회의였다. 손정의가 중심이 되어 열리는 회의가 특히 더 길었다. 회의가 금요일 저녁때쯤부터 시작되면, 언제 끝날 줄 모르기 때문에 간부들 사이에선 ‘네버엔딩 스토리’라 불렸다. “제일 잘 아는 현장 사람을 불러” 회의 시간마다 손정의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었다.
화이트보드에 각자 의견을 쓰고 모두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짜내는 것이 손정의식, 아니 소프트뱅크식 회의였다. 회의를 하다가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정의는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고 책상을 쾅쾅 치며 큰소리로 꾸짖었다. 그리고 손정의의 그런 뜨거운 채찍질을 감당해낸 사람들이 소프트웨어의 간부로 성장해갔다. 이런 회의 시간은 진검 승부의 장이자,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닦는 도장 같은 곳이기도 했다.손정의가 구상하는 비즈니스 모델에는 항상 독점체제를 만드는 발상이 들어 있었다.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것은 게임의 룰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시점’이 되기 전에 ‘플랫폼’을 손에 넣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비전이 없는 사람은 말이야, 본인은 열심히 땀 흘리며 산을 오르지만 제자리를 맴돌고만 있는 꼴이지. 그런 자세로는 자신을 둘러싼 원을 벗어나기 힘들어. 하지만 비전이 있으면 재빨리 높은 데까지 올라갈 수 있어. 결국 높은 산 정상까지도 정복할 수 있지.
손정의는 무엇을 발명했는가, 라고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칩도 아니고 소프트웨어도 아니고 하드웨어도 아닙니다. 300년 동안 존속할 조직 구조를 발명했습니다.
물러나는 것이 공격하는 것보다 10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물러나겠다는 결단은 리더만 내릴 수 있습니다. 리더가 진흙을 뒤집어 쓰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나중에 무언가 잘못되어도 부하를 탓해선 안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도 마음이 약해집니다. 머릿속은 뒤엉키고 위도 쿡쿡 쑤시고 잠도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는 역시 정면승부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부터 철저하게 다시 돌아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죠. 고통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야지 술 한잔하면서 잊어버린다거나 도망가면 안 됩니다. 그렇게 고통을 이기고 나면 마침내 보인다!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처음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이죠. 사업가로서 한없이 쾌감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그땐 춤이라도 추고 싶어집니다.
손정의 아버지 손삼헌은 계산이나 읽기와 쓰기 같은 지식적인 면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낸 것인가'를 중요시했다. 그래서 아들이 무언가를 궁리 끝에 스스로 생각해내면 대단한 기세로 넌 천재다라고 칭찬해주었다.
뇌가 부서져나갈 정도로 생각해봐
혼란스러울 땐 멀리 보라
손정의 대단함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시간나면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근데 네버엔딩 회의는 좀... ㅠㅠ 회의는 짧고 굵게!!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건가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미약하나마 보팅 팔로우하고 가요~
넵.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손정의 소식을 접할때 마다 평범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항상 앞선 의사 결정과 투자!
손정의식 경영이 궁금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네. 대단한 비전을 가진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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