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Chatuchak Weekend Market - 짜뚜짝 주말 시장이 얼마나 크길래?
#35 Chatuchak Weekend Market - 짜뚜짝 주말 시장이 얼마나 크길래?
안녕하세요 @injoy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좀 많이 풀린듯 하네요.
풀린 날씨처럼 코인시장의 장세도 조금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하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짜뚜짝 시장' 이에요.
주말을 끼어 방콕을 가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러 보셨을거에요.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운 날씨와 더불어 가이드북의 짤막한 단편만을 보고 진정한 짜뚜짝 시장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총 5-6번 정도를 가봤지만 갈때마다 새로운 것은 물론이고 너무 넓어서 길을 잃은적도 많답니다.
저도 처음에 짜뚜짝을 다 구경했다고 생각했고 두번째 친구를 데리고 갔을때야 비로소 '이곳은 어디까지인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지쳐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자세한 안내를 시작해볼게요!
1. 위치 및 가는법
짜뚜짝 시장의 위의 지도처럼 3개의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어요.
모칫역 (BTS) 1번출구
짜뚜짝 공원역 (MRT) 1번출구
캄팽펫역 (MRT) 3번출구
대부분의 가이드북의 경우 '모칫역'으로가서 걸어가면 된다고 나와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우린 스마트한 스티미언이기 때문에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야겠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캄팽펫역 3번출구로 나오는 방법이에요.
모칫역과 짜뚜짝 공원역은 조금 걸어가셔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치만 캄팽펫역은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시장이 펼쳐지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탄 기분이랍니다.
사실 저는 바로 시장을 보기보단 공원에서 여유를 부리며 가는 편을 좋아하기 때문에 '짜뚜짝 공원'역을 이용해요.
저와 같은 경로를 원하신다면 사진을 보고 따라오시면 더 쉬울거에요. (가즈아....?)
짜뚜짝 공원역 (MRT) 1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를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전경이 펼쳐져요. 잠깐 구경할까요?
다시 길이야기로 돌아와서 설명을 해보면 들어가신 뒤 좌회전을 해서 꺽습니다. 그런 뒤 쭈욱 직진하면 다음처럼 사람들이 모여있는 통로가 보일거에요.
이곳으로 들어가면 노상의 음식점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다시 우회전 하셔서 쭉 직진하시다보면 짜뚜짝 시작의 입구가 보이실거에요.
시장 출입구가 여러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랍니다.
2. 시장 자체의 규모와 지도 , 여는 시간
도입부에서 살짝 언급했었지만 짜뚜짝 시장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루종일 돌아봐도 다 보지 못할 정도였어요.
여행하기 전 찾아본 자료에 따르면 총 8000개 정도의 점포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말 방문객이 총 20만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27개 정도의 Section 있으며 Section 마다 분류하여 물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지도를 보고 가시면 조금 더 편해요.
각 섹션별로 어떤 물품을 파는지를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겉부분이 끝이 아니랍니다. 큰 원이 있다고 치면 안쪽 부분부분은 더 신박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제가 처음 봤던 부분은 결국 빨간색 실선의 겉부분 점포들만 본거였고
실제로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더 많고 큰 세상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항공뷰로 보면 얼마나 큰지 조금 더 실감이 나실거에요.
저기 아쿠아리움이라고 되어있는 곳도 다녀왔는데 뒤의 후기에서 올리겠습니다.
오픈 시간
수요일 및 목요일 7:00-18:00 (Plant section only)
금요일 18:00 - 24:00 (Wholesale only)
토요일 및 일요일 9:00 - 18:00 (Whole Market open)
수요일 및 금요일도 열긴 하지만 제한적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토요일 및 일요일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3. 간단한 Tip 및 실제 방문후기
사실 전 살짝 먹보입니다. 눈앞에 음식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손이가죠.
짜뚜짝 시장은 오랜 시간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지나다니다 보면 노점에서 음식을 팔거나 음료수를 파는 곳이 여러군데가 있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같이 간 친구들이 대체적으로 좋아했던 음식과 혹평을 했던 음식들을 말씀드릴게요.
코코넛을 좋아하시나요...
이날 저와 함께했던 친구는 3달간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친구입니다.
어찌나 코코넛을 좋아하던지 이번 여행 목표는 '코코넛 10개먹기' 라고 할정도로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래서 짜뚜짝 시장에 가자마자 사줬습니다!
태국에서 먹던 코코넛의 맛은 항상 닝닝하고 뭔가 끝맛이 별로 좋지 않아서 저는 즐겨먹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조금 의아해했었죠. 코코넛을 들고 싱글벙글 하던 친구도 딱 2모금만에 '내가 알던 코코넛이 아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필리핀의 코코넛을 먹어보진 못했지만..방콕의 코코넛은 비추천 하고 싶어요!
그래도 열대지방이니 코코넛의 맛을 체험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드세요. 그건 쫌 맛있답니다!!
바베큐 구이를 좋아하시나요..?
바베큐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아이입니다. 무조건 옳은 친구죠.
어떤 바베큐를 먹어도 항상 맛있지만 싸고 맛좋은 녀석을 고르는 것이 저의 임무!!
방콕을 돌아다니시다 보면 이런 꼬치구이를 많이 보셨을거에요.
이건 꼭 먹어야합니다. 5명 모두가 이것만큼은 극찬을 했어요!!
돼지고기 바베큐인데요. 딱 2개정도 먹으시면 질리지도 않고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어요.
주의할점은 같은 시장 안인데 어느곳은 10바트 어느곳은 15바트 20바트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가격비교를 잘 해보고 드시는 것이 기분상하지 않는 지름길이랍니다!
이것 외에도 직화구이를 많이 파는데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용
음 닭고기 또한 항상 옳죠. 이것도 맛있어요!
음 이건 먹어보지 않았지만 맛있을거 같아요.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귀여운 캐릭터들...
희대의 작사가 @cagecorn 님이 좋아하는 부엉이 세트입니다. 너무너무 예쁘죠.
저도 여기서 부엉이 3형제를 구입했답니다. 케이지콘님 댓글을 잘 뒤져보면 있답니다 😇
코끼리 친구들도 있습니다. 코끼리 조각상을 파는 것에는 미신이 얽혀있죠.
코를 들고있는 녀석을 집에 놔두면 돈이 들어오고
코를 내리고 있는 녀석을 집에 놔두면 돈이 새는 걸 막아준다고 합니다.
두친구를 다 들고있으면 돈이 들어오고 돈이 새는걸 막아줘서 보통 1쌍을 구매한다고 해요.
하지만 전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 이기 때문에 코를 들고있는 녀석을 2마리 보유중이에요 😂
다음으로는 '시원한 음료수' 이야기입니다.
너무 덥기 때문에 장기간의 여정을 이어가려면 중간중간 음료수를 마셔줘야 해요.
터미널 21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땡모반' 을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도 그걸 마셨어요.
망고쥬스나 다른 쥬스들도 많기 때문에 어떤걸 먹어도 맛있으실 거에요.
(스타후르츠는 안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텁텁하고 별로 맛없어요 😓 )
주모 여기 땡모반 두잔이오!!
맛있게 잘 먹겠소!!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시면 감성이 부족한 저에게 감성을 충전하기 위해 꽃을 보러 갔습니다.
생각보다 예쁜 꽃들이 많이 있더군요.
특히나 수국을 좋아하는 터라 계속 눈길이 가더라구요.
골목길로 들어갔더니 신기한 걸 팔고 있더라구요. 이게 뭘까요?
눈치빠르신분은 사진만 보고도 아실거에요.
인테리어용 장식바구니랍니다. 아저씨가 안살거면 찍지 말라고해서 각도가 좀 안맞았어요...지워주지 않으신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
4. 인간의 욕심 그리고 폐해
짜뚜짝 시장의 단면만 보았던 첫 여행에서는 무조건 좋은 곳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인테리어할 물건 등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합리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했죠.
상인들과 물건값 흥정을 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그런데 역시 제가 본건 단면이었더군요.
길을 잃고 헤메던 중 안쪽의 아쿠아리움 및 애완동물 판매를 하는 섹션쪽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새끼강아지들도 팔고 있었고 가재나 물고기 친구들도 팔고 있었어요.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좀더 들어가보니 끔찍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제일 첫번째로 충격받았던 사실은 상태가 좋지않은 시베리안 허스키였습니다.
허스키는 아시다시피 썰매견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두꺼운 2중의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열을 어느정도 조절을 해줄 수 있지만 새끼강아지 그리고 시장처럼 몹시 더운 환경에서는 열사병에 걸리기가 너무 쉬워요. 제가 보고있던 아이도 숨이 넘어갈만큼 빠르고 얕은 숨을 쉬더군요.
안쓰러울 정도인데 관리하시는 분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던 것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두번째는 더 놀라웠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는 푯말과 함께 대형의 거북이를 철장안에 가둬 놓더군요.
멸종위기 동물처럼 보였습니다.
상인과 대화를 나누어 본 결과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잠깐 대화를 나누었더니 무엇을 찾는지 물어보았고 제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그들은 못구하는 것이 없으니 말만 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1주일 이내에는 구해줄 수 있다며 저를 부추기기까지 하더군요.
전 그저 거북이가 여기 왜 있는지를 물으러 왔는데 말이죠.
당시 저는 학부생이고 거북이에는 관심이 많지않아 자세한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제대로 된 시장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나쁜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아무리 나쁜 곳이라도 좋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간 만나본 태국 사람들은 불교에 기인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절대 동물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었거든요.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수요층이 없어져서 불법시장이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나요?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장에서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공존하지만 사실 좋은 기억이 더 많답니다.
좋아하던 여자아이에게 줄 선물을 샀던 기억도 나구요.
Cheer Up! 무슨일인가요? 사람들 반응이 엄청나네요?
야심한 밤에 치얼업 덕분에 힘이납니다 으쌰으쌰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저는 밤에 갔었는데 옷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보니 신세계였네요... (갇혀 있는 동물을 보니 차라리 못 본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아픈면을 보아도 무력한 제가 싫었어요. 이건희 빙의해서 '내가 살테니 다 싣거라...'할수가 없었답니다
짜뚜짝은 종합적으로 평가해도 꽤 괜찮은 곳이죠 ㅎ김작가님도 다녀오셨다니 역시 방콕의 유명지를 다 도셨군요!!
아이고.. 돈에 눈이멀어 생명을 상품으로만 대하다니.. 가슴아프고 열받네요..
맛있고 시원한 음식과 음료는 정말 단면일 뿐이네요 ㅠㅠㅠ
포스팅 잘 봤습니다.. 저도 미래에 애가 생기면, 애들에게 생명의 소중함부터 가르쳐야겠습니다..
일본생활은 잘 하고 계시죠!!?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공존하는 곳이라 갈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ㅎㅎ
이젠 좋은면만 보려고 바깥쪽만 돌아다니곤 해요 ㅎㅎㅎ
제가 일본에 가는걸 기억해주시다니.. 감동적입니다. ㅎㅎ 입사가 4월이라 일본에 왔다갔다하는데 현재는 한국입니다 ㅎㅎ
몸은 이제 괜찮으시죠?
닭꼬치 보면서 맛있겠다...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아...동물들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ㅠ
닭꼬치는 진짜 맛있어요!! 스마트컴님도 휴가때 한번 다녀오심이 ㅎ.ㅎ !!
탈옥수처럼 동물들을 다 열어주고 싶었지만 잡혀갈까봐 참았습니당....
짜뚜짝 시장에서 맵 하나 들고 열나게 헤멨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저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었다는...ㅎㅎ
아이스크림 짱맛있죠?
더워서 그런지 한국에서 느낀 맛의 2배의 즐거움이었던거 같아요
국시합격 축하드려요 ㅎㅎㅎ 그리고 결혼두 (흐뭇)!
앗 감사합니다 :)ㅋㅋㅋ
여기 너무 가보고 싶었어요~ 완전 신나겠다 했는데 어두운 면도 있군요..기회되면 @injoy 님 포스팅을 바탕으로 잘 다녀올 수 있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레드피아노님 안녕하세용!!
방콕은 이곳저곳 숨은 보석들이 많은 도시에요 ㅎㅎㅎ 꼭한번 다녀와보시길!!
볼거리가 정말 많네요!!~ ^^
근데 허스키 아가가 너무 안됐어요!!! ㅜㅜ
로자님 오랜만이에요~~~~
허스키아이를 구해주고 싶었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아마 열사병에 걸렸을텐데 ㅠㅠ
손대지 말라고 하더라구용..
6월부터는 현금지급을 없애고 전화지불앱 또는 싱글카드와 QR CODE를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상점에 적용합니다.
짜뚜짝에서요??? 그럼 관광객은 어떻게 물건을사죵....큰일인데여..충전식 카드를 파려나요 BTS처럼??
싱글카드라고 있는데 아마도 그것을 선불식으로 이용하게 할듯 합니다.
저도 거기 시장가서.. 옷엄청 삿어요
반팔티 엄청사서 왔지요
이미테이션티였는데 품질이 좋던데요^^
그쵸!!이미테이션이지만 아닌것같은 그느낌!!
리바이스를 주로 팔더라구요 ㅎㅎㅎ 구제옷도 많다고 설명 들었어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