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청나라의 멸망은 군사가 아닌 금융에서 시작되었다-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청나라가 멸망한 것은 정치 군사적으로 몰락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책의 저자는 중국의 국제금융학자이자 글로벌재경연구원 원장인 쑹훙빙입니다.

그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미국 역사와 세계 금융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바 있습니다.

쑹훙빙은 20세기 이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각종 전쟁과 각 국가의 정치적 흥망성쇠는 대부분 금전적 문제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아편전쟁에서 청일전쟁, 일본의 메이지 유신에서 중국의 양무운동까지, 중국의 국공내전에서 은본위제 붕괴 배후의 중국, 미국, 영국, 일본 네나라의 화폐대전까지, 일본의 다이쇼 정변에서 태평양전쟁 발발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동란의 배후에는 금전의 힘이 분명히 도사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금전은 정치의 저울을 좌지우지했고, 화폐는 전쟁의 바퀴를 돌리는 동력이 되었다."(서문에서 인용)

책은 총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은 금융 하이 프런티어의 몰락으로, 금융 하이 프런티어의 부상, 호설암을 사냥하다, 호설암을 제거한 배후 조직, 동정산방, 아편무역:금본위제와 은본위제의 결전, 은행 가문의 제국: 동인도 회사, 동방의 로스차일드: 사순가문, 박힌 돌을 빼낸 홍콩상하이 은행, 중국의 표호와 전장은 왜 글로벌 금융 제국으로 발전하지 못했을까, 중국의 특수 세력 양매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2장은 메이지 유신과 양무운동으로, 왕정복고와 금권의 부상, 일본 개국의 금융 공신 이노우에 가오루, 이노우에 가오루 미쓰이 가의 최고 고문이 되다, 자국의 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장악한 일본, 메이지 유신이 외국 자본에 의존하지 않은 이유, 엔화 신용 방어전, 메이지 유신 대 양무운동, 금융의 독약을 마신 한야평, 운명의 변화 등이 설명됩니다.

제3장 4.12 정변과 장제스의 항복문서에서는 4.12 정변의 배후에 도사린 금융세력의 숨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4장은 홍색 중앙은행으로 무역특구와 소비에트 중앙기업, 홍색화폐의 전설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5장은 장제스의 금권천하로, 홍군 토벌에 필요한 돈이 모자란 장제스가 쑹쯔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장제스의 금융집권, 최초의 중미 환율전쟁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6장은 황권과 금권, 제7장 금릉에서 깨진 꿈, 제8장 인민폐의 탄생, 제9장 금융 하이 프런티어와 인민폐의 국제화, 제10장 은의 영광과 몽상 등입니다.

이 책은 중국이 과거 은본위제로 전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던 시절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메이드인 차이나 없이 하루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실패했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이 실로 지대하다는 점을 방증한 것입니다. 특히 동아시아에서 중국은 부인할 수 없는 존재이지요.

그런 현실이 다소 안타깝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번 사드 보복과 봉합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모습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며, 너무 그들에게 의지해 더 큰 낭패를 보아서는 안됩니다.

이 책은 현대 중국의 역사와 경제적 문제를 접목시켜 다루었습니다. 중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