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1 - [단상] 블록체인/암호화폐 is 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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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있엇던 JTBC의 토론 때문에 난리도 아니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말을 아끼려고 하였으나, 찬반 양측의 의견을 곱씹어 보며 씁쓸했던 부분만큼은 언급하려 합니다.

가상통화(aka. 암호화폐)의 법적지위, 보증주체 논쟁에만 매몰되어 있었다.

-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닐텐데? 거품과 투기가 걱정된다는 것이지 그거 아예 하지 말라는게 아니잖아!

암호화폐 회의론자가 내 놓는 암호화폐의 투기논란과 버블우려, 그리고 거래소 폐쇄 의견 등은 그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탄생배경과 그 시장의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서 그러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블록체인을 무시하는 워딩을 행하였다는 정황과 증거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시각은 다분히 경제학적이고 인간적인 시각이었습니다.

(많이 과장하여 언급하는 사례이긴 하지만)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도, 몇백년전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거래하기 시작한 증권거래(주식, 선물, 채권 등)가 이상과열 되면서 생긴 문제였던 것 그 자체는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증권거래도 몇백년전 처음 도입되었을 땐 그랬던 적이 있었던 만큼,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로 조심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며 걱정하는건 당연한 심리라고 봅니다. 저도 이부분은 매우 걱정하고 있었던 사람 중 한명입니다.

제가 더욱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증권거래도 이런 사례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 증권거래에 대해 금지를 한 적은 없다는 점입니다. 위기가 있었을 때 마다 가이드라인만 생겼을 뿐, 거래 자체가 금지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 시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짓고 싶진 않습니다.

단지 시장 과열이 걱정된다는 것은 우리 인류사회가 이미 여러번 겪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이런 우려와 걱정이 일정부분 타당한 면은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그만큼의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업무방식에 대한 모순을 언급하지 않은 것

- 단순히 환전만 하고싶은데 뭐가 이렇게 복잡해?

제가 보기에, 현존하는 암호화폐가 화폐로써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선 거래소의 환전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지금처럼 트레이딩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이루어지는 환전체계는 더이상 암호화폐 시장에 이득이 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보통 원화를 해외의 통화 (달러, 엔화, 혹은 위완화 등)로 바꾸기 위해선 어떻게 하시나요?


사진출처 : 이코노믹 리뷰 기사 (‘미리 알면 실속 챙긴다’ 환전·송금 수수료 노하우)

윗 사진을 보시면 알수 있듯, 은행에선 환전 기준율을 기본으로 하여 외화를 살 때와 팔때의 싯가가 다르게 제공되며, 일반 환전 고객의 경우 저렇게 제시된 싯가대로만 환전이 가능하지 않나요? 이 시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은행을 찾아가는 수밖엔 없구요.

제가 알기로, 국내에서 환전이 필요한 고객은 딱 이정도의 서비스만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암호화폐도 화폐로써의 기능에 충실하게 만드려면,
거래소에서 일반 사용자(End User)에게 제공하는 기능은 딱 이정도까지 허용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모르던 분들도 접근하기 쉬워질 것이고, 또 접근성이 높아져야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와 핀테크 혁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드리는 말씀은 트레이딩 기능은 다 막아버리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현행 외환 거래도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이 계셔요. 다만 이 경우에는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외환 트레이딩 자격에 준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그 가이드라인에 충족하는 투자자만 가능하게끔 만드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혹자는 이것이 중앙집권화라고 말씀 하실 수는 있겠으나, 제가 보기엔 화폐로써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규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상과 현실의 적절한 타협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편견에 가득 찬 블록체인의 정의

- 블록체인이 암호화폐 유통만을 위한 기술은 아니야!

첫번째로 언급한 암호화폐에 대한 논쟁만 지속되다 보니, 마치 다들 블록체인이 화폐유통을 위한 특수한 기술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이게 일종의 선입견으로 잡혀버린 느낌이랄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도 제3자에 의한 위/변조가 불가능한 자료저장소 내지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상업적으로 응용한 한가지 좋은 예에 불과할 뿐이구요.

지금까지 성장한 암호화폐 시장이 그야말로 완전히 망해버리더라도, 블록체인 기술은 존속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보상이 주어지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코인이 필요없는 컨소시엄 블록체인(Aka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R3 코다나 하이퍼레저 블록체인은 물론,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3대 유력 퍼블릭 블록체인 중 하나인 리플과 이더리움은 이미 기업 내/외부에서 연구 내지 기존 업무망 대체를 위해 상용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곧, 더이상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 사이의 관련성은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존속에 찬성하시든 반대하시든, 이것만은 이견 없이 건설적으로 받아들이셔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 암호화폐 시장이 테스트베드 내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 자체를 궤멸시키려는 시도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경제학적 시각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 또한 공감을 하며 대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저의 이런 시각에 동감해주실 분이 있으시리라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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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st year (edited)

문제는 지나치게 과열돼서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꼭 나온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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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핵심인거죠.

기술은 개발해라, 하지만 우리 지원으로만 개발해라 ㅎㅎ
참 대단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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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던 간에, 어차피 성공하는 것들은 그런 지원 없이도 잘 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