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독일신 09 - 디지털 격차와 플랫폼 노동

in #kr5 years ago (edited)

제가 요즘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제 나름의 연구가 하나구요.

다른 하나는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를 찾아 그 진단과 대안을 내는 사람을 찾아 글을 청탁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나온 글 중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직장에 다닐수록 역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분석하는 신입이 부장보다 유능하다는 역설 by 반가운 한국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위기의 제조업과 산업도시의 대안 제시한 '위기의 제조업, ‘아빠’뿐 아니라 ‘자녀’의 현실도 보자' by 양승훈 교수에게 글을 맡겼고, 또 세대갈등과 청년대표성, 플랫폼 노동 등의 주제로도 글을 맡겨둔 상황입니다.

오늘은 그와 관련해 제가 글을 청탁한 분이 좋은 글을 쓰셔서 소개합니다.

햄버거 던지고... 무인주문기계 '키오스크'가 펼친 지옥도

요즘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에 가면 키오스크가 많은데요. 문제는 이걸 사용하기 불편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주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죠.

키오스크 설치로 일자리를 줄였더니, 남은 자들에겐 디지털 약자의 짜증을 받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인상적인 문장이 많은 글. 이를테면

"누군가 기계가 10년 안에 사람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고 용감하게 주장한다면, 기계 뒤치다꺼리하는 노동은 오히려 늘고 있고, 언제 올지 모르는 10년보다 오늘 하루가 중요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게다가 사람값이 기곗값보다 싸다면 10년은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서비스노동자 대부분은 최저임금 노동자들이다."

"기술변화 비용을 노인혐오와 감정노동에만 맡길 것인가?"

"위에서 이야기한 손님들도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일하다 보면 없던 노인혐오도 생길 판이다. 그동안의 기술발전 담론은 주로 일자리 문제에 한정해 논의됐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디지털 약자에 대한 혐오와, 곧 사라질 쓸모없는 일자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디지털 약자들의 짜증과 불만이라는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노동자의 희생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은 기술발전을 통해 이익을 얻는 자들이 아니다. 이제 우리 사회 전체가 노인과 노동자들을 비롯해, 기술발전에 따른 소외계층을 위한 디지털 안전망, 디지털복지시스템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기술발전의 목표가 '사람'이라면, 혁신을 위해 투자되어야 할 곳은 연구 개발 분야뿐만은 아닐 것이다."

Sort:  

안녕하세요 hyeongjoongyoon님

랜덤 보팅 당첨 되셨어요!!

보팅하고 갈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Turtle-lv1.gif

소개하신 글 링크가 안 걸려있어서 인용문으로 검색해서 읽었습니다 ^^;;

앗;;;; 이런 실수를 ^^;;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2869.05
ETH 2545.35
USDT 1.00
SBD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