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택은 존중 받고 축하를 받을 가치가 있다

오랜만에 스팀잇에 글을 씁니다. 사실 한동안 온라인을 별로 못 들여다 봤습니다. 그동안 제 신상의 변화가 있었고, 당분간 전념해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치만 다시 돌아올 생각이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글 쓰는 사람이고, 직업적 글쟁이가 아니더라도, 제 생각과 하려는 일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욕망이 있으니까요. 또 그게 제가 하려는 일의 성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다분하죠.

몇달 간의 고민 끝에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한 지 2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그 선택에 영향을 받은지는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선택은 새로운 삶의 균형을 찾도록 요구합니다. 아직 새로운 삶의 균형보단, 적응조차 어려운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택에는 무게도 있습니다. 선택이 내 삶에, 내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무게감이 다릅니다. 때로는 내 선택의 영향력이 가족을 너머 타인들에게 미칠 수도 있습니다. 또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관계 없이 그동안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이 나의 선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내가 관계망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선택을 알리고, 설명하는 일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아직 내가 준비가 되지 않았고, 또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고맙게도 지인과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축하드려요."
"축하한다는 말은 처음 듣네요."
"축하 받을 일이죠. 모든 선택은 존중 받고, 축하 받을 가치가 있어요."

전화를 끊고서 이 한 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