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를 상상하다', 15분 발표를 위해 500킬로를 날아오다

in #kr5 years ago

어제 명동에서 '청년정치를 상상하다'는 행사에서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15분을 위해 제주 함덕에서 서울 명동까지 500키로를 날아갔습니다. 그만큼 이 발표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여러모로 고민한 발표이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정장을 차려 입었습니다. 슬리퍼에 반바지, 티셔츠 차림으로 동네 돌아다니는 제주민이 초여름의 주말, 관광객이 북적이는 명동거리를 정장을 입고 지나니, 느낌이 색다르더군요.

십 오분의 발표 동안에 많은 내용을 전달하기 보단, 제 마음을, 또 어떤 의미에선 특정한 기운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발표를 앞두고도 내용을 가다듬기 보단, 넷플릭스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와 '조슈아 웡'을 조명한 다큐를 보면서 무언가 그들에게서 기운을 얻으려 했습니다.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다고 할까요.

어제 짧은 강연을 하고, 행사 참석자들과 청년의제를 만드는 논의에 참여하고, 그 이후엔 각 정당에 있는 청년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청년은 어떤 분들인지 정말 궁금했는데, 그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니, 그분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인식이 조금은 편견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보다 깊이 있게 정치권의 세대교체,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란 주제를 파고들어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고서나 책을 쓸 수도 있고, 추가로 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발표 슬라이드를 공유합니다. 제가 온건한 사람이라, 또 행사에서 발표의 제목은 포멀하게 달아야 하는지라, '청년정치 과소대표성의 현황과 대안'이라고 달았는데요. 사실 제가 진짜 달고 싶은 제목은 '지긋지긋한 꼰대정치를 끝장내자'입니다. 무엇이 꼰대정치인지, 그리고 정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정치를 통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다음 세대의 정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애기해보려 했습니다. 슬라이드는 심플하지만,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얘기들은많습니다. 조만간 하나하나 풀어서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사실 이 주제로 두꺼지 않은 책 한권을 하반기 출간을 목표로 써볼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 공간에 하나하나씩 써보며 출간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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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공유까지, 감사합니다! 슬라이드만 봐도 정말 멋진 강연이였음을 짐작이 되네요. 꼰대정치를 끝내자 라는 슬로건은 임팩트가 있는 것 같아요. 슬라이드에 적으신 문장들도 모두 많은 생각을 하게금 해주기에 실제로 강연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슬라이드 외에 할 이야기가 훨씬 많으시겠지만) 책 출간, 응원합니다!

레일라님 응원이 있으니, 열심히 써봐야겠네요! 꼰대정치 끝내자란 슬로건은 사실 좀 부담스럽고 또 누군가를 상처줄까 우려스러운 슬로건이었어요. 근데 제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는 슬로건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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