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제주민 일기 04 - 고단한 출근길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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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월 10일에 서울서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오늘로서 18일째 되는 날이네요. 그 중 6일은 서울서 보냈고, 오늘이 세 번째 서울 출근길입니다.

이주 사흘만에 맞은 첫 출근엔 오전 6시40분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그 시각에 제주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는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뿐이더군요. 그런데 그 시각에 맞춰 공항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함덕에서 제주공항까지, 제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도 공항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버스는 당연히 없고, 콜택시도 전날 문의해보니, 그 시각에 있을거라 장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함덕에 있는 소카 등의 렌트카도 이미 다른 사람이 예약한 상태였고, 공항에 몇날 몇일 세워둔 이후에 제자리에 반납하면 비용이 며칠 숙박비 정도 됩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전날 밤에 제주시에 있는 찜질방에 간 것이었습니다. 제주시 탑동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고, 서울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찜질방서 잠을 자니, 무척 피곤하더군요.

이렇게 6시40분 비행기를 타니, 김포공항엔 7시45분쯤 도착하고,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10여분, 4호선 혜화역에 있는 제 직장에 도착하니 8시40분쯤이었습니다. 비행기 탑승 시각을 기준으론 정확히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

두 번째 출근은 7시40분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 시간대엔 저가항공기도 있어, 6시40분보단 저렴하게 티켓을 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 같이 제주-서울 출퇴근러에겐 월요일 아침 서울행, 금요일 저녁 제주행만 피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티켓을 살 수 있는데요. 우리 회사가 월요일 아침마다 회의가 있습니다.

오늘은 역시 7시 40분 비행기를 예매했습니다. 저는 5시50분에 집에서 나와 출근을 시작했는데요. 제주시로 향하던 버스 안이었던 6시 반에 항공기가 연결지연으로 8시15분 출발로 연기됐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이런.. 자동 지각행.

지난 주에도 느꼈지만, 이 시간대에 월요일 제주공항은 무척 붐빕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보안검색대를 향해 가는 줄만도 한세월.. 김포공항을 빠져나와 회사로 가는 공항철도와 4호선도 꽤 붐비는 편입니다. 한적한 제주에 있다, 만원 지하철을 타면 정말 내가 서울에 왔구나란 것을 실감합니다.

저의 제주 생활을 보다 자세히, 친절하게 소개하고 싶은데요. 요새 정말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짬짬이라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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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화 쪽에서 구좌택시에 전화를 전날 미리 예약해서 새벽에 출발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역별로 콜택시 회사가 있을 터인데, 한번 확인해보심이 어떨까요^^

그러셨군요. 세화면 함덕보다도 먼데;; 저도 택시회사 여러 곳에 전화를 했는데, 확답을 안 주더라구요. 차라리 개인택시 기사님을 섭외하는 방법이 나을듯도 하구요. 근데 7시40분 비행기는 버스 타고 갈만도 합니다. 여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함덕지방 택시 회사에 전화하시면, 아마도 그 지역에서 제주시로 새벽에 나가는 택시를 배정해주지 않을까 하는데, 저도 시간이 좀 지난지라 확실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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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니 제가 더 급해지는 것 같네요. 제주에서 서울 출퇴근이라..토픽감이네용...뭐 저도 서울에서 과천 출 퇴근하는데 넉넉하게 소요시간 2시간(편도) 걸립니다. ㅋㅋ

저는 도어투도어론 네시간이더라구요 ㅋ 두시간도 힘들죠

비행기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기상 정보에 아주 예민해지겠어요... 회의는 화요일에 하자고 강력히 주장을 해보심이 ㅎㅎ

제게 그런 끗발이 있었으면 ㅋㅋ

역시 제주에서 출퇴근한다는 것이 몇번은 재밌을지 몰라도 고생인것 같네요ㅠㅠ 그래도 또 노하우가 점점 생기셔서 최적화하실 수 있을듯.

네 벌써 재밌는 단계는 지났고, 서울에 와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노하우가 생겨야 할텐데요.. 체력을 키우는 방법 밖에는 안 보입니다 ㅠ

곰돌이가 @hyeongjoongyoon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3을 보팅해서 $0.010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4879번 $54.889을 보팅해서 $62.011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저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비행기 타고 반 년 출퇴근한 경험이 있는데 피 말립니다. 전 그나마 회사 양해로 회의 시간을 1시간 정도 뒤로 미뤄 주셔서 좀 나았습니다.

맞아요 피 말리죠. 저도 회사가 양해해 저로 인해 회의 일정이 30분 미뤄 오전 10시에 회의인데요. 그것도 만만친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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