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연재 ] 네번째 시간. 아메리카노가 `아메리카노`로 불리게된 이유...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hwantag 입니다.
어쩌다 연재로 잡게된 커피 백과 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다양한 커피 추출형태별 분류를 알아봤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도구 사용법과 응용 메뉴등을 전하겠다 말씀드렸지만 자료준비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순서를 바꿔서 오늘은 다른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오늘 준비한 주제는 '아메리카노' 입니다.

"아메리카노가 왜 아메리카노인지 궁금하신적 없으셨나요?"




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해서 만드는 아메리카노

우리가 마시는 커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마시는 메뉴는 누가 뭐라해도 '아메리카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박의 여지가 없이 카페 매출의 50%이상을 아메리카노가 차지합니다. 특히나 더운 여름 날에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이렇게 많이 소비되고 있는 아메리카노는 언제부터 무엇때문에 '아메리카노'라고 불리게 되었을까요?

미국인이 마시는 커피, 아메리카노

모든 음식은 처음 만들었을 때 누군가 이름을 붙이기 마련입니다.. 그 음식의 특성과 재료 그리고 만든 사람 등등 많은 조건을 고려하여 이름을 정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메리카노는 어떠한 이유로 그러한 이름을 갖게 된건지 알아보겠습니다.
과거에 커피는 주로 유럽권에서 많이 소비되는 음료였으며 그 중에서도 단연 이탈리아는 커피에 대한 애착이 엄청났습니다. 그러던 중 20세기에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미국 군인들이 이탈리아에 머무는 때가 있었는데, 그들에게 이탈리아인들이 즐기는 '에스프레소'는 너무나도 진하고 쓴 맛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미군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연하게 마시기 위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셨고 이를 본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마시는 미국인들을 무시하며 '아메리카노'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도 못 마시는 야만인'

그 뒤로 세월이 흘러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미국인을 얕잡아보고 무시하기 위해 호칭하였던 '아메리카노'가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시는 음료의 정식 명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노'는 영어의 like '~와 같은'의 의미입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인 같이 마시는 커피' 정도로 해석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탈리아인들은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셨고 미국인들은 아메리카노를 즐겨마시게 된 걸까요?



알프스 - 알프스의 물은 석수질 물이다.

꼭 정수를 해야하는 이탈리아의 물

에스프레소는 곱게 분쇄한 원두를 고온 고압으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적은 양의 커피를 뽑아낸 음료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처음 맛보면 쓰고 상당히 자극적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탈리에서는 집약된 향미가 아주 뛰어나고 맛이 강렬하기 때문에 식후에 입을 개운하게 해주기 좋은 디저트 음료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아마도 이탈리아 물의 석회성분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탈리아와 같이 알프스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수돗물은 석회 성분이 상당히 많아서 그냥 마시지 못합니다. 이를 식용수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수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죠. 당연히 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해서 마시게 되면 그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물을 적게 사용하는 에스프레소를 즐기게 된 것입니다.



보스턴 차 사건 - 티 박스를 버리는 미국인들

차를 사랑한 나라 미국

미국의 경우 처음부터 커피를 즐겨 마셨던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다른 서구권 나라와 마찬가지로 차를 즐겨마셨는데 그 유명한 18세기에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영국 정부가 미국이 수입하는 차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에 더해 다양한 방해 공작을 펼쳐 미국 상인들이 차를 수입하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하여 다시 미국이 홍차를 수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부터 홍차를 많이 마시던 미국인들은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이러한 정황을 안 미국인들이 영국 홍차 불매운동을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홍차를 대체할만한 음료가 필요했던 미국인들은 커피를 홍차를 대신해서 마시게 되었고 홍차처럼 연하게 타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커피를 값싼 가격에 미국 시장에 판매하게 되면서 미국에서의 커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으며 미국이 지금의 커피 소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아메리카노'라는 단어는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미국인들을 얕잡아보기 위해 부른 명칭이었지만 현재는 그 본연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로 좀 더 순화된 의미로 인식되어 미국 문화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참고적으로 이런 유래때문인지 유럽쪽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유럽인들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연해진 커피를 얼음까지 넣어서 더 연하게 먹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많이들 알고 계신 이야기라 흥미롭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뉴비 스티미언의 정착기라 생각해주시고

아낌없이 보팅과 팔로우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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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란 이름이 저런 이유로 생긴거군요!! 커피는 즐겨 마시지만 이름에 궁금증을 가져보지 못했네요!!
삶을 너무 의미없이 산건가!! ㅎㅎ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읽어주시고 이렇게 흔적까지 남겨주신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든걸 꼭 알아야 하는건 아니니까요~ 알게되도 쓸데없는 지식들이 세상에는 넘쳐나니까 굳이 나쁜 의미를 둘 필요 없다고 봅니다. @fur2002ks 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이런 재밌는 내용이 숨어있었네요 ㅋ 잘읽었습니다! 아낌없는 보팅을 하고 싶지만 뉴비라서 겨우겨우 업봇&팔로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할게요!

관심가져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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