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 2nd PIFF : 자원봉사자들과의 추억!

in #kr4 years ago (edited)

(2회 영화제를 무사히 치르고 난 후,
스탭 및 자원봉사자 쫑파티 사진이다^^
)

KakaoTalk_20210412_003508647_02.jpg

수영만에서 남포동으로,
영화제 사무국이 이사를 하고 난 후..

정말 한 줌도 안 되는,
극소수의 스탭들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합류를 하게 되었다.

자원봉사3.jpg

자원봉사자들은 각 파트별로,
지원을 받아서 배치가 되었는데..

우리 초청 팀의 경우..

업무의 특성상,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배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 / 미주, 유럽 / 한국.
게스트를 담당하는 3명의 스탭에게
각각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을 필두로..

아이디 카드 발급,
의전, 배차, 경호, 통역 등등..

게스트들의 초청과 연계되어,
파생되는 많은 파트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자원봉사4.jpg

처음,
자원봉사자들과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초청된 게스트들의 얼굴과 필모그래피 등을
정확하게 숙지시키는 일이었는데..

유명한 배우들이야,
누구나 다 알아보겠지만..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나
감독, 제작자들에 대해서는..

응대하는 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나름 철저한 교육이 필요했다.

자원봉사2.jpg

지금은, 핸드폰으로 검색만 해봐도
모든 정보를 꿰뚫어 볼 수 있지만..

그리고 왠만한 감독, 제작자 정도는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그 때는, 핸드폰은 커녕
인터넷도 잘 안 되던 시절에..

심지어 임권택 감독님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게스트들의 사진과 작품 필모그래피 등을
서면으로 작성해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힘들기는 해도, 엄청 중요한 일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교육을 시켜도
나중에.. 작품 필모그래피가 헷갈리고,

사진과 실물의 차이로 인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해서 벌어진
황당한 에피소드도 엄청 많았다;;;ㅋ)

KakaoTalk_20210412_003508647_03.jpg

자원봉사자들 중 일부와는
거의 1달 동안을 동거동락하며..

깊은 우정을 넘어,
전우애(?!)까지 나누게 되었는데..

솔직히, 스탭들이야..

어차피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은 말 그대로,
순수하게 봉사를 하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희생을
강요 당한다고 여길 수 있었음에도..

영화에 대한, 또는 영화제에 대한..
꿈과 열정 하나로 헌신하며,

스탭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해준,
고마운 자원봉사자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자원봉사1.jpg

여러모로 정말 열악했던(?!)
초창기의 영화제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의 부산국제영화제를 일군
진정한 주역들은..

“자원봉사자들” 이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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