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귀한 아들의 변신

in #kr6 years ago (edited)

나름 성대했던 남동생의 돌 잔치.
기어이 완성된.. 우리 가족의 기념 사진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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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무려 셋이나 낳고 난 뒤에..
귀하게 태어난 아들이었던 남동생은..

아기 때 몸이 너무 약해서.. 병치레가 잦았고..
병원에 입원해서 보낸 날들이 많았다.

그래서 엄마의 입장에선..
남동생의 돌 잔치가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돌 잔치의 유래가..
아주 옛날에는.. 아기 때 죽는 일이 허다해서..
돌까지 살아 남으면.. 진짜 살았다. 고 생각해서..
그래서 잔치를 열어주게 된 것. 이라고 하니까...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허약하고 부실한 몸을..
너무나도 걱정하고 염려했던 엄마는..

남동생의 건강을 위해서.. 어릴 때부터..
태권도, 유도, 검도, 수영, 축구 등등..
온갖 운동을 섭렵하게 했는데...

그 덕에.. 남동생은..
너무나도 강력하게(!!) 만능 스포츠맨으로 성장했고..

국민학교에 입학 했을 때는..
체육 선생님들이 운동선수를 시키자고..
우리 집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오게 만들었고...

(엄마의 욕심은 끝이 없다.
남동생이 운동으로 엄청 건강해지자..
그때부턴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운동선수가 되는 모든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ㅎㅎ)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는 물론이고..
인근 지역에서.. 캡짱! 먹게 만들었다. ㅋㅋㅋ

어릴 때는, 아파서..
커서는.. 싸우고, 사고 치느라, 다쳐서..
엄마는 내내 남동생의 병원을 쫓아다녀야 했는데..

병원비와 겜값(?!)을 치르느라..
깨진 돈만 해도.. 어마어마했다;;;ㅋㅋ

(그 중에서도 갑 오브 갑은.. 무식하고 담대하게도..
경찰서 바로 앞에서 패싸움을 했던 거다! ㅋㅋㅋ)

그러니 엄마의 입에선..
내가 왜 그렇게 아들 타령을 해서..
힘들게 저 놈을 낳아가지고는 이 생고생을 하는지..
도로 뱃속으로 집어넣고 싶다는..
그런 신세한탄이 나올만도 했다. ㅋㅋㅋ

오죽하면..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엄마가..
남동생 때문에 점을 다 보고..

귀환 (귀한 불꽃) 이라는 이름이 너무 쎄서..
그래서 자꾸 튕기고 깨지고 하는 거. 라는 말에..

이름까지 개명하게 만들었을까... ㅎㅎㅎ

지금이야.. 웃으면서 재미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 우리는 정말 심각했다.

남동생에 얽힌 사건, 사고는 정말 끝도 없었는데..
그 이야기 보따리는 나중에 하나씩 풀기로 하고...

그래도 이제는.. 그랬던 남동생이..
정신을 차리고 철이 들어서..

성실한 가장이자, 사업가로 우뚝! 자리 잡고..
잘 살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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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포스팅이네요~동생분께서 진정한 장군감이셨나보네요.^^

그쵸~ 남동생이 정말 난 놈. 이긴 한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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