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넘버 3>, 검사와 조폭의 맞짱!

in #kr4 years ago (edited)

이 날의 촬영도,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에, 평촌의 감독님 댁에서 있었던,
아파트 촬영의 기억에서 이어지며..

근처의 포장마차와
아파트 놀이터에서 촬영을 했었는데..

아파트의 놀이터에서..

조폭인 “태주”와 검사인 “마동팔”이
맞짱을 뜨는 장면을 촬영할 때의 일이다.

그날은..
(강우기를 뿌린 게 아니라;;;)

실제로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제작 여건 상,
촬영을 연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

동시녹음 때문에,
우산을 쓰지도 못한 채로..

모두가 비에 흠뻑 젖어
밤샘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우비를 입었음에도..

엄청 추워서, 오돌오돌 떨었던..
기억이 제일 먼저 난다.

그리고, 조명 팀이..
종이컵에 담아, 건네준 물을 마셨더니..

그것이 물이 아니라..
“깡 소주” 였던 기억도! ㅋㅋ

그 때, 처음 알았다.

밖에서 노가다(?!)를 하다가,
마시는 소주가 얼마나 달콤한지..

심지어,
몸을 얼마나 따뜻하게 해주는지.. ㅎㅎ

unnamed.jpg

그렇게 쏟아지는 비 속에서,
소주를 홀짝이며 촬영을 하고 있던 중에..

커다란 사고도 하나 발생했다!!

태주를 덮치던 마동팔 검사의 손가락이,
그네 사이에 잘못 끼어서 그만.
우드득- 부러져 버린 것이다. ㅠㅠ

퉁퉁 부어오른,
최민식 선배님의 손가락을 보며..

감독님은,
당장에라도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최민식 선배님은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저 때문에,
촬영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아요.

참을 수 있을 것 같으니..
빨리 촬영 마무리하고, 병원에 갈게요.

unnamed (6).jpg

그렇게, 최민식 선배님은..
부러진 손가락의 고통을 참으며..

끝까지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서야,
병원으로 향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최민식 선배님의 손가락은..
무려 3개나 부러졌던 상황이었고..

그 때부터, <넘버 3>의
모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최민식 선배님은 손에 기브스를 한 채로..
촬영을 계속 했으며..

나름은 기브스를 감추면서 앵글을 잡느라,
모두가 신경을 많이 썼던 기억도 난다.

진정한 부상 투혼. 이었다고 하겠는데..

그래도, 결국..
그만큼의 보람은 있었던 작품이 되었으니..
진짜 괜찮으셨던 거,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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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감사드려요~~^^

아이고~ 반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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