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넘버 3>, 첫 촬영의 기억과 징크스!

in #kr6 years ago

2714E64854A348CA1C.png

1997년 2월. 불암산 산기슭.

영화 <넘버 3>의 첫 촬영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간단하게..
흑백의 몽타주로 그려졌지만..

조필과 불사파 멤버들이
산 속에 천막을 쳐놓고..

합숙을 하며,
극기 훈련을 하는 장면이었다.

images (10).jpg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날의 기억이 너무나도 선명한 이유는..

쌓여있던 눈이 채 녹지도 않았을 정도로,
몹시 추웠던 날이었고..

험한 산길을 장비를 가지고 올라가느라,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images (12).jpg

게다가,
촬영을 준비하면서 세팅하는 동안..

돌 바위 위에서 미끄러져버린 내가..
꽈당- 하고 넘어지면서, 턱이 깨졌고..

(진짜 깨졌다기 보다는..
긁혀서 살점이 뜯어져 나가면서
피가 흘렀던 정도였다;;;ㅋ)

산 속에서, 구급 약상자를 이용해서..
간단한 응급조치만을 한 채로..

아픈 턱을 부여잡고, 첫 촬영을 끝냈던..
쓰라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01123_150448155_04.jpg

이후로..
나에게는 참으로 이상한 징크스가 생겼다.

작업했던 영화의 첫 촬영 날.

어떤 이유로든, 내가 피를 보면..
그 영화는 거의 흥행에 성공했으니! ㅎㅎ

d_hieUd018svc1mp7lgq9b4rjx_rpahay.jpg

희한하게도, 이는 의도적으로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절대 아니었으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반드시 피를 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런 징크스는, 나중에..
<후궁>을 작업할 때까지 이어졌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후궁>을 기록할 때, 몰아서 하겠다 ^^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8
BTC 61583.79
ETH 1637.38
USDT 1.00
SBD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