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그리운.. <넘버 3>의 송능한 감독님!

in #kr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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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번째 사수, 김인수 대표님과 같이..
서울대 영화동아리 ‘얄라셩’ 출신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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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코> <만다라> <안개마을> <길소뜸>
<티켓> <깜동> <명자 아끼꼬 쏘냐> 등의

걸출한 시나리오를 쓰신,
송길한 작가님의 친 동생이셨던..

송능한 감독님은..

<수렁에서 건진 내 딸> <태백산맥>
<불새> <보스>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맹활약을 하시다가..

<넘버 3>로..
감독 입봉을 하게 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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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눌러쓴 캡 모자와
짙은 선글라스를 트레이드 마크로..

글을 잘 쓰시는 만큼,
말씀도 무척이나 맛깔나게 잘 하셨고..

노래 부르는 것도 너무 좋아하셔서..

회식이나 술자리를 갖게 되면,
언제나 마무리는“노래방” 이었다!! ㅎㅎㅎ

노래방에서, 감독님의 18번은..
언제나, 박인수 님의 “봄비” 였고..

<넘버 3> 영화 속에서도..
조필이 혼자 “봄비”를 흥얼거리는데..

그게 딱! 송능한 감독님의 모습과
정확하게 오버랩 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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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3> 이후로 <세기말> 까지
연출하신 후에, 송능한 감독님은..

가정사 적인 문제로..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셨는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시느라,
한국에 여러 번 나오기도 하셨으나..

(내가 한석규 선배님과 같이
“힘 픽쳐스”에 근무하던 시절에..

같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기도 했고,
함께 작품을 준비하기도 했었다.)

주로 시사적인 소재를 토대로
시나리오 작업을 하시다보니..

캐나다에서 아무리 열심히
한국에 대한 소식을 접한다고 하더라도..

(그 때는 지금과 같이, 글로벌한..
인터넷, sns 시대도 아니었기에;;;)

시나리오 작업을 해서 나오면,
마치 한발 늦은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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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검열이 매우 강했던 송능한 감독님은
그 느낌을 차마 떨쳐버리지 못 하시고..

뒷북을 치는 건..
정말 죽기보다 하기 싫어.

작가는 너무 편하면 글이 안 나오나 봐.

그렇게, 몇 번에 걸쳐..
스스로 영화를 엎고..

(심지어 캐스팅까지 다 된 영화를
스스로 엎으신 적도 있다 ㅠ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시더니..

어느 순간부터 스르르-
모두에게서 완전히 사라지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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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능한 감독님..

캐나다에서는 여전히 평온하신가요?
뒤뜰의 나무는 여전히 아름다운가요?

너무 늦기 전에, 감독님을..
그리고, 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을..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감독님이 직접 불러주시는,
“봄비” 노래도 너무너무 듣고 싶어요...

그 모든 것들이, 정말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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