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 너무나 그리운, 이강산 조명감독님!

in #kr6 years ago (edited)

강대희 조명감독을 생각하면,
그의 “오야지” 였던..

이강산 조명 감독님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본 -사본 -unnamed (1).jpg

우리 모두는 1998년.
<닥터 K> 때, 함께 작업을 했는데..

당시에, 이강산 기사님은..

충무로 최고의 조명 감독으로,
얼마나 많은 러브콜을 받았는지..

스탭 중에 유일하게
가께모찌가 허용될 정도였다.


(겸임, 겹치기 등을 의미하는 “가께모찌”와
“오야지” 등의 말은, 일본어이긴 하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너무나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인지라..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음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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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를 촬영할 때에도..
이강산 기사님은, <태양은 없다> 까지..

두 편을 동시에, 가께모찌 하면서..
조명 감독으로 참여를 하셨는데..

images (3).jpg

우리 <닥터 K>팀이
남양주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

바로 맞은 편 세트장에,
<태양은 없다> 팀도 들어와서..

양쪽 세트장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는 이강산 기사님을 보며..

가운데다가..
두 영화의 모니터를 모두 갖다드리자고..
우스개 소리를 했던 기억도 난다. ㅎㅎㅎ

(현실 가능성은 절대 없었는데..
가운데는, 차도였기 때문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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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의 마지막 촬영 후, 단체 사진>

이후로, 이강산 기사님과는..
조수였던 강대희 기사와 같이..

<박하사탕> 작업에서 또 만났고..

그 후로는,
내가 한석규 선배님과 같이..
힘 픽쳐스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함께, 몇몇 작품을 진행하기로 해서..
같이 준비를 하느라, 계속 만나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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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강산 기사님은..

다른 영화 촬영 때문에,
중국을 오가는 바쁜 와중에도..

일도 일이지만, 평소에도..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항상..

황마담, 나 왔어!

하고, 사무실로 편하게 놀러 오셔서..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그렇게.. 참으로 재미나고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던.. 기억이 있다.

이강산.jpg

그런데.. 2003년.
갑자기 간경화 판정을 받으시더니..

그게 간암으로 발전을 해서..
수술과 치료를 받으시다가..

2006년 9월 28일.

너무나 안타깝게도..
향년 53세의 젊은 나이에 별세하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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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벌써 14년이 흘렀다.

나는 지금도 문득 문득,
이강산 기사님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며..

황마담, 나 왔어!

환한 미소를 머금은 이강산 기사님의
음성이 자꾸만 귓가에 들리는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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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껏 이강산 기사님의
핸드폰 번호도 차마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행히 그 번호는..
사모님이 계속 사용하고 계신다.)

그 분의 분신 같은, 조수 출신의..
강대희 기사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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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산 기사님.. 그거 아세요?

나이가 들어가는
강대희 기사의 모습에서..

당신의 향기가
정말 많이도 묻어난다는 거..

images (1).jpg

명원이와 함께..
하늘에서 다 지켜보고 계실 거라 믿어요..

그리고 변함없이..
우리 모두를 지켜주실 거라는 것도요..

너무 그립습니다. 이강산 기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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