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국민학교에 입학하다!
나는 1979년에 국민학교에 입학했다.
(아.. 이렇게 오래 된, 연식이 까발려지는구나;;;ㅋ)
요즘에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그땐 아이들이 왜 그리도 콧물을 줄줄- 흘렸는지..
가슴 팍에는 모두.. 흰 손수건을 달고 다녔다.
또, 한 학년에 15반 가량 있었고..
한 반의 학생이 70명이 넘어갈 정도로..
아이들이 많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서 다니기도 했다.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일일이..
가정 방문까지 해가며 아이들을 챙겼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산 동네에, 그것도 단칸방이었던 집에..
선생님이 왔다고 좋아했던.. 어린 내가 생각난다. ㅋㅋ
나는 이미 엄마의 혹독한 홈 스쿨링(?!) 으로..
한글과 산수 등을.. 다 마스터한 상태였기에..
그땐 정말 공부는 껌. 이었고..
시험은 백점. 이 당연한 일이었다. (우쭐! ㅋ)
국민학교 다니면서 제일 싫었던 건..
주사 맞는 것과 채변 검사. 였었는데...
그때는 각종 예방 주사를 학교에서..
단체로.. 일렬로 줄을 서서 맞았었고...
각자의 변을 채집해서 선생님께 제출을 하면..
(이게 정말 고약했는데..
다른 사람의 변을 제출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ㅋ)
그걸 검사해서.. 회충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회충약을 나눠주기도 했다.
아.. 그리고.. 머리에 이가 유행이었는데..
같은 반에 한명이라도 이가 있는 아이가 있으면..
그게 모두에게 다 옮아서.. (번식력이 어마어마했다;;)
그 이를 잡는다고.. 엄마의 무릎에 누워서..
탁탁- 엄마가 이를 잡아 죽이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과..
쥐 잡는 날이 있어서..
그런 날엔.. 잡은 쥐를 증명하기 위해..
꼬리라도 제출해야 했던.. 끔찍했던 기억과..
매일 저녁 6시만 되면.. 국기 하강식과 함께..
온 동네에 국가가 흘러 나왔는데.. 그럴 때면..
길을 가다가도.. 모두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었던.. 그런 기억도 있다.
그리고.. 아주 특별했던 기억이 하나 있는데...
10월의 어느 날 이었다.
학교에 갔더니.. 조기가 걸려 있고..
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두가 펑펑- 우는 거다.
알고 보니.. 대통령이 죽었다고 했다.
그때.. 나는.. 대통령은 마치 왕처럼..
죽어야 바뀌는 건 줄 알았다. 진짜! ㅋ
흑백 TV로 장례식 중계를 보면서..
엄마를 따라서.. 나도 괜히 눈물을 쏟았던 것 같다.
이렇게 옛 기억을 더듬다 보니.. 어느새..
내가 무척이나 옛날 사람. 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프기도 하고.. 또 아련하게 정겹기도 하고..
참으로 복잡한 감정이 드는데..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ㅋ
누님이시군요~
진짜 세상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
글쿤요^^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모두를 경험할 수 있어서..
나름은.. 제가 축복 받은 세대라고도 생각하고 있어요^^
쥐꼬리! ㅎㅎ 그런 시절이 있었죠. 그러고 보니 요즘 쥐가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네요. 칼라사진은 그 당시 드물었을텐데..소중한 사진이네요. 자주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요즘은 쥐를 보기 힘든데..
아마도.. 길냥이들이 많아져서 그럴래나요? ㅎㅎㅎ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또 한가지는....인간의 의식세계가 한 차원 높아져서 인지도 몰라요.ㅎ
그럴지도요... ㅎㅎㅎ 근데, 의식과 문명의 발전은..
닭과 달걀처럼.. 뭐가 먼저였는지가.. 애매한 것 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