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잊을 수 없는 MT의 추억!

in #kr6 years ago (edited)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옛 신촌 기차역. 의.. 그리운 풍경.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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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대학생들은.. 어디로..
어떻게 MT를 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때는.. 보통.. 완행 열차를 타고..

청량리 기차역에서..
대성리나, 강촌, 청평 쪽으로 가거나..

신촌 기차역에서..
백마나 장흥 쪽으로 많이 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겨우 백마. 를.. 멀다고..
혹시라도 기차가 끊어지면.. 집에 못 돌아간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게.. 젤로 웃긴다. ㅋㅋㅋ)

MT를 가면.. 아무래도 여대. 이다 보니..
여자들끼리.. 외박의 자유(?!)를 만끽하며..

날밤을 꼴딱- 지새우면서..
수다와.. 음주와 가무. 를 즐기게 되었고..
그러다 보면.. 재미난 일들도 많이 벌어졌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MT는..
3학년 때.. 춘천의 청평사. 쪽으로 갔을 때. 였다.

배를 타고 들어갈 정도로.. 운치 있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도 너무 좋았고..

거의 독채. 의 민박이었던지라..
우리 밖에 없다. 는 한가로움. 과..

마치 운동장처럼.. 아주 커다란 방 하나에..
모두가 같이 모여 있다는 것도.. 정말 좋았는데..

예상치 못했던.. 몇개의 엄청난 사건(?!) 때문에..
더욱.. 이 MT를 잊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그 첫 번째 사건은..

후발대로 오기로 했던 후배들이..
우리가 있는.. 청평사로 들어오는..
마지막 배를 그만.. 놓쳐버린 거다.

(소양강 댐 쪽에서 배로.. 10분 정도. 의 거리였다.)

삐삐도,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공중전화와.. 민박집에 있는 일반 전화로..
소통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었는데..

배가 끊어졌으니.. 올 수 있는 방법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따로 놀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춘천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라고 할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한 상황. 이었는데..

결국.. 똘똘했던(?!) 한 후배가..
인근의 모터보트를 수배해서..

애걸복걸.. 사정을 해서는..
얻어 타고 들어오는 기지(?!)를 발휘했고..

그렇게.. 후발대가 극적으로(?!) 도착을 하자..
우리는 정말 얼마나 감격을 하며 반가워했던지! ㅎㅎ

두 번째 사건은..

음주 후에.. 방에서 취중 술래잡기. 를 하던 중..
한 후배가.. 갑자기.. 너무 덥다며..

옷을 하나씩 벗어재끼더니.. 속옷 차림으로..
밖으로 도망을 가버린 것이다. ㅋㅋㅋ

놀라서 그 후배를 잡겠다고 쫓아갔는데..
취한 녀석이 빠르기는 또 얼마나 빠르던지;;;;

거의 기를 쓰고 쫓아가서..
간신히 붙잡아서.. 데리고 왔던 것 같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세번째 사건은..

그렇게 한창 재미나게 놀다보니.. 어느 순간,
또 다른 후배 하나가.. 사라지고 없는 거다;;;

분명 화장실에 간다고 나갔다는데..
찾으러 가 봐도.. 그 후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걱정이 된 우리 모두는.. 그 후배를 찾아..
야밤의 산 속을 정신없이 헤매이게 되었는데..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났나.. 싶어서..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애가 탔던 것 같다;;;)

거의 동이 터올 무렵..
경찰에 실종 신고라도 해야 하나.. 하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난 그 후배는.. 오히려 난리가 나 있는..
우리들을 보면서.. 어리둥절~ 했는데..

알고 보니.. 화장실에 갔다가.. 시원한 강바람이..
너무 좋아서.. 잠깐 산책을 한다는 게..
어딘가에 뻗어서..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고;;;ㅋ

실로.. 사건 사고가 많았던.. 그런 MT. 였는데..
그럼에도.. 모두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었고..

지나고 보니.. 그래서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재미난 추억. 이 되었던 것 같다.

(후배들아~ 내가 니들의 흑역사를..
참 많이도 알고 있다! 음하하하하~~)

문득. 그 시절의 MT가..
함께 했던 후배들이.. 많이도 그리워진다.

언젠가.. 그때의 그 멤버가 그대로 모여서..
다시 MT를 갈 수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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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이라는 말이 떠오를만큼 추억할만한 일들이 많았네요...

확실히 님처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있노라면
다시금 모이고 싶다고 소망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쵸^^ 언젠가.. 꼭!! 다시 뭉쳐서..
MT를 갈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저도 믿고 싶어요^^ㅎ

앗 신촌역이 없어졌다구요?
저기서 비둘기호타고 대성리로 MT 갔던 기억이 아직도 여전한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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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가.. 이렇게 된지.. 한참 됐어요 ㅠㅠ
역사가 보존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예전의 그 모습은 사라지고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헉... 정말 몰라 보겠네요.

아 ㅎㅎ 평범한 시간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이렇게 특별한 사고가 나야만 더 기억이 잘 나는거 같더라구요 ㅎㅎ 추억여행 감사합니다

그런 것 같아요~ 워낙에 오래전. 일인데도..
이렇게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걸 보면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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