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닫힌 교문을 열며 by 장산곶매

in #kr6 years ago (edited)

• 닫힌 교문을 열며 / 1991년 / 9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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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92년에.. 총학생회에서..
비밀리에 상영회를 했을 때.. 보게 되었는데..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좌절과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싸우는..
교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야기로..

전교조 문제.. 학교 내의 부정부패..
학력에 대한 차별과 실업계에 대한 차별 등..

교육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어서..
정부의 엄청난 탄압(!!)을 받으며..
암암리에 대학가에서 상영되었던.. 작품. 이었다.

(이때만 해도.. 심의를 통해..
영화를 가위로 난도질(?!) 하던 시기. 였으니..

주요 제작진들은.. 사전심의 거부로..
영화법을 위반했다며.. 당국의 수배를 당했고..

이 영화의 상영을 막기 위해..
대학 교정 안에.. 전경들이 투입이 되기도 했고..

최루탄을 쏘면서.. 필름을 빼앗아 가거나..
관람하는 학생들을 잡아가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 내용보다는..
비밀 상영회에 참석했던 일이..
훨씬 더 극적(?!)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데..

돌아보면..
정말로 엄혹했던 시절이라 하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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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만든.. “장산곶매”는..

“우리 영화 문화의 전반적 위기 속에서
진정으로 영화가 수행해야하는 기능,
이 땅 대중의 건강한 삶을 묘사하고 형상화하는
민족 영화를 모색하고 실천하고자 공동창작,
공동작업 방식을 추구” 하면서 만들어진..
영화 단체. 였는데..

현실 참여의 영화 제작과 상영을 통해..
영화 운동의 정점에서..
노동 영화와 민중 영화의 전형을 만들었다.

장산곶매는..
1987년에 설립되어.. 1993년에 해체될 때까지..

다음과 같은 영화들을 만들었다.

————————————————————————

•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오! 꿈의 나라>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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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금속공장의 민주노조 결성을 둘러싼..
노사 간의 충돌을 그린 <파업전야>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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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세계노동절 101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한국 최초의 노동 영화로!!

상영을 하면 무조건! 형사처벌을 하겠다는..
당국의 발표로.. 상영금지 처분 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 상영되었는데..

사상 유례가 없는 탄압을 받으면서도..

관객 30만 명을 동원해..
소형영화, 독립영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

해체된 이후에도.. “장산곶매”의 멤버들은..
한국 영화계의 각 분야에서 맹활약을 하게 되는데..

  • 이은 (명필름 대표)
  • 강헌 (음악평론가/시나리오 작가)
  • 장윤현 (영화 감독)
  • 공수창 (시나리오 작가)
  • 홍기선 (영화 감독)
  • 장동홍 (영화 감독)
  • 박대영 (영화 감독) 등...

이들로 인해.. 내가 조금씩..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믹연한 희망과 환상(?!)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 각 이미지는 장산곶매에게 저작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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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 선생님도 장산곶매 출신이었죠. 맞아. 지금은 명리학으로 명성을 떨치고 계시는...ㅎㅎ

다.. 구라빨의 힘! 이라 할 수 있죠~ ㅋㅋㅋ
헌이형은.. 장산곶매 때부터.. “정글스토리” 까지..
시나리오 작가. 이기도 했어요~ ㅎㅎ

요즘은 한편의 영화로 세상을 바꾸는게 가능 한거 같아요~
여러 영화로 인해 묻혀졌던 사건을 다시 재조사 하는 경우도 있었고
정치적 성격을 띈 영화제작을 압박으로 막아도 온라인이란 매체를 이용해
모금을 해 결국은 상영까지 하게된 영화도 있으니까요

그쵸^^ 여러모로.. 세상 참 좋아졌어요^^
만드는 사람도.. 관객도.. 전반적인 시민 의식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하나.. 진짜 고민도 깊어지고.. 반성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구요~ ^^;;;

궁금하네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래나 모르겠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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