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story]-모리조-생애의 얼룩

in #kr8 years ago

모리조-.jpg

"이봐요, 황진이! 당신도 대선비인 스승격의 서화담을 사모했었다고 들었어요.
그럼 나, 모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죠. 에두아르-그는 내 삶에 스며든 한줄기 오보에 선율이었어요!"

황진이: 난 사모에 그쳤어요. 하지만 당신은 유부남인 그의 삶을 뒤흔들었고 자신은 그의 동생의 아내로..
말하자면 위장결혼을 한 샘이야. 무슨 인생이 그래요?

모리조: 아...황진이 당신은 몰라. 이 그림을 봐줘요. 난 오늘 모든 비밀을 드러내고 죽을 각오를 했으니...

마베부와 정부.jpg
에두아르의 아버지입니다. 닮았죠? 그 옆은...

황진이: 엄마?

모리조: 아뇨! 에두아르의 어린 시절 피아노 교사였답니다! 그리고...아버지의 정부였어요!
두 사람의 표정을 보세요. 둘 다 정면을 보지 못하고 눈을 내리 깔고 있죠? 마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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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sujisyndrome : 저도...껴도 되죠? 듣자니 가슴이 너무나 쫄깃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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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조: 이 여잔 누구죠? 당신 누군데 우리의 비밀을...

황진이: 아 걱정 말아요. 우리 찻집 공식 VIP니까. 수지? 우리 담아둔 자몽청 한잔씩만 부탁할까요?

수지: 네! 그럴게요.ㅎ 고마워요 가족으로 인정해줘서. (자몽을 타러 간다.)

모리조: 어,얼른 이야기 할게요. 저 피아노 교사를 마네는 좋아했어요. 아버지의 비밀한 정부와 정을 통한거죠!
아버지가 죽은 후-마네는 그녀와 결혼해요!

황진이: 이거야 완전 콩가루..

모리조: 그렇게밖에 생각 안되나요? 난 그가 너무나 가여웠어요. 그녀는 이미 아버지와 사이에 낳은 아이 레옹이 있었죠.
에두아르 입장에선 배다른 동생...하지만 그는 아버지와 아내의 모든 수치를 덮기 위해 레옹을 자기 아이로 입적하죠.

마네초상.jpg 이 사람을 보세요. 이 눈빛 속의 공허함을 보시라구요. 비틀린 사랑의 시디신 열매를 맛보며 살아야했던 그...에두아르...그는 어느 날-나를 보았어요. 그건 사건이었죠. 그는 나를 그리고 싶어했어요. 나는 그의 시선 속에 감기면서 몇 시간을 있었죠.
그건...차라리 애무였어요. 자몽..맛있네요! ㅠㅠ 그는 다른 사람들 사이에 나를 포함시켜서 그려주었어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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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모리조! 당신과 그는 서로의 마음을 표현한 적 있나요?

모리조: 아뇨! 단 한번...내가 그에게 편지를 쓴 것 말고는...그 역시 내게 고백 비슷한 것조차 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날 자기 곁에 두려고...자기 동생과 결혼해달라고 한것-그게 그가 요청한 모든 것이었어요.
난 그걸 들어줬죠. 나도 그렇게 해서라도 그의 곁에 있고 싶었으니까!
그는 내 뒤편의 따사로운 시선이었어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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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의 시선이 나를 핥고 지나가는 것을 즐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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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난 내 뒷모습만 바라보는 그를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내 자신을 그려서 그에게 던져줬죠!
이건 나 자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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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하지만..당신의 시선도 그를 바라보지는 못했네요. 왜죠?

모리조: 그와 눈을 마주하고는 난 아마도 견딜 수 없었을거에요. 난 폭발해버렸겠죠.
그의 가정을 부수고-내 착한 남편과 사랑하는 딸도 내던졌을지 모르죠.

수지: 불쌍해라. 당신의 그런 속내를 아는 누구도 없었나요?

모리조: 언니가 모든 것을 알았어요. 그녀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곤 했죠.

모리조언니.jpg

이 언니의 표정을 보세요. 난 지금도 언니를 생각하면 가슴 아파요.
내 대신 죄책감을 뒤집어 쓴 것같은 이 모습!
언니는 내 딸을 자기 아이보다 더 끔찍히 사랑했어요. 난 그렇게 못했는데...

모리조언니딸.jpg

수지: 아...정말로 그녀의 시선은 사랑으로 가득하네요. 머리와 이어진 눈이 아니라 가슴과 이어진 눈!

모리조: 수지! 당신하고 대화가 되네요. 에두아르가 마지막 남긴 두개의 작품을 난 잊지 못해요.

마네유작.jpg
말을 탄 여인...이 여인? 당연히 저에요. 그러나 이 회심의 작품에 온 힘을 쏟았지만-아무도 이 그림을 인정해주지않았고..
돌아온건 싸늘한 비난뿐! 그는 더 이상 야외의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쓰러지죠.
그리고 남긴 최후의 유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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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던져진 두 송이 장미였어요.

수지: 이건-마치 두 분의 상징인것 같아요.

모리조: 감히 말하자면-나를 안 그 이후, 그의 모든 그림은 나를 포함하고 있었답니다. 나역시...
그가 떠난 후 난 도저히 그 빈 자리를 어쩌지 못하고 딸과 함께 시골로 떠났어요.
그리고 제가 영혼을 바친게 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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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네 빨래였어요. 난 다 씻어버리고 싶었죠. 지우고 싶었어요. 그라고 하는 내 생의 치명적인 얼룩을...

모리조빨래널기.jpg

들어줘서 고마워요. 이 시골 촌 아줌마의 넉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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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흔히 말하는 콩가루집안?...(소근)막장 드라마같네요~ㅋㅋ

아우 아코아노님......................예술 안에서는 그 모든 막장이 용서되죵 ^^;;;

뭐지???? 흠~~~흥미롭고 신비했습니다^^

처음 오셨죠? 지난 시간에서 기다리는 예인들이 많이 있어요. 하이인님 ^^

잘 읽었습니다
색다름이 좋아요

하루도 같지않으려고 해요.^^ 매일 인테리어를 바꾸죠.

오~~^^ 수지님은 이제 아예 단골 게스트가 되셨나봐요 ㅎㅎ

한번 발을 들인 분들은 수시로 멱살잡혀서 끌려오곤 한답니다.^^

조으다♥
그런데 예상외로 바이올렛 부케를 든 모리조 그림이 없네요 : )
왠지 있을거 같았어요

조으다시니 밀려오는 기쁨의 벨소리....!
바이올렛부케 그림은 못찾겠네요?

앗 이번에는 수지님이 등장!ㅋㅋ 오늘도 재밌게 잘보고갑니다 화린님:)

월하님도 한번 길을 냈으니 언제 갑자기 재등장할지 몰라요. 쥔장 맘대로니까 ㅎㅎㅎ

이제 본 궤도에 오른거 같은데요?
스팀 프로젝트로 책으로 엮을 방법을 궁리해봐야겠네요...

아 그런가요? 그런데 저는 찻집 밖으로 나가면 잼병이죠.ㅠㅠ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편안하게 보내세요^^

잘 보았어요 ㅎ 어떻게 이 많은 그림과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으신건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 모르는 부분도 많지만 잘 읽었습니당~!^^

잇고 엮는 게 제 특기인 모양이네요. 제이킴님 반가워요. 제이킴님을 보면서...우리 찻집에 출연을 부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허락해주시겠어요?

저야 영광이죠^^ 오히려 제가 출연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ㅎ 감사합니당 !

처음 글을 접했을땐 영...스토리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림을 짜맞춰서 거기에 스토리를 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몇번 보니까 틈틈이 찾아읽게되는 맛이 있네요~

한터때 봤던 글들이랑 비슷한것같어요~ㅋㅋㅋ

한터라니...위험한 발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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